하프 아이언맨 코스 (수영 1.9키로 + 싸이클 90키로 + 런 하프= 113키로)
(수영 출발 전 사진)- 멀리서 보이는게 부표이다~ 수영 1.9키로 (39분28초)
호주 대회 여운이 길어서 일상으로 돌아오는게 한참 걸렸다.
눈만 뜨면 펼쳐치는 션샤인 코스트 비치의 아름다움으로
머무는 일주일 내내 가슴 설레였고.. 아름다운 자연에 넋를 잃게 만드는
정말 최고의 대회였다~! (50대독신들로 구성된 멤버도 짱이었고~)
대회전날 수영 코스 답사차 수영하러 갔다가.. 파도가 너무 심해서
정말 당황했다. 4-5미터 넘는 파도 속에서 수영해보았던 경험이 거의 없던지라...
자꾸 파도에 뒤집히고 쓸려 나오길 여러번
심장 박동이 쎄게 뛰면서 ...진짜 무섭고 겂났다...
수영복 차림으로 연습 끝낸 할머니 선수 한분이 나한테 일본인이냐 물어오며
내일 시합이니, 높은 파도 적응하고 극복해야 한다며 격려 해준다.
(울것 같은 내 표정에 .. 걱정스러워 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몰아치는 파도에 심장 박동이 심해질때마다 내스스로에게 자신감을 불어 넣었다.
하와이 경력 몇번에, 백번이상 완주 경험했고, 한때 서핑 도전했던 나를 잊지 말자고..
시합날
수영코스
이틀동안 언제 그랬냐 싶게..파도는 잔잔해지고 파도 치는 지점 약 200미터
지나서 출발한다고 한다..
연대별 거의 10분 간격으로 출발했으며, 레인이 없어 몸싸움이 없으니 무척 편안했다.
같이 출전한 경기 중앙의 박연호는 출발 선상에서 쪼글쭈글한 할머니들을 보더니
ㅎㅎ 우리가 제일 어리다고 무척 좋아한다다..그러면서 자신감을 느끼는듯.. ㅋㅋ 그래도 무지 빠른 할머니들이다~
수영 출발을 55세 이상의 여자선수들 끼리 편성하니 무지 편하고 좋다~ 옆에 할머니들이 레인을
형성해주니 궂이 부표를 보려 고개 들지 않고..투명한 물속을 구경하면서 여유롭게..
가끔 드랩팅도 해보고 호주의 청정바다를 즐기는데,.. 출발25분 지나면서 젊은 남자 선수들이
무서운 속도로 추월해나가기 시작했고 .. 할머니들과 함께 하는 평온했던 수영은 끝이 났다.
수영 코스~ 표현할수 없을만큼 최고였다!!
(39:28" ~ 거치대에 물품 백이 많고 싸이클 많아 좋아했더니만..그래도 내 그룹중 40위라네~)
싸이클 코스
사이클 거치대가 바닷가 따라 약 300미터(?) 일직선상으로 무지 길었다. 바꿈터 시간 7분 30초~
우뢰와 같은 박수가 이어지고, 아침 식사하는 레스토랑 관광객들의 박수 받으며
출발하였는데, 싸이클 시작하자 마자 한국 선수를 이끌고간 두 프로 선수들이 화이팅을 외쳐주었다.
대한민국 최고 선수인 철인들의 영광스러운 박수와 응원을 받으며 싸이클코스 시작하려니...
가슴 뭉클함이 벅차올랐다..머나건 이국만리 와서 한국 화이팅 을 한국말로 듣는 감동이란...
싸이클 타는 도중에 아주 자주.. 뒤에서 탱크 지나가는 소리가 들린다
얼마나 격하게 속도를 내는지..저는 싸이클 타는동안 2천5백명 쯤 추월시킨듯 하다~
소리가 너무 요란하고 도로가 좁은 구간에서 넘 무서워서 갓길로 코스 양보를 자주 했는데
다시 코스인 갓 길 안쪽으로 들어가기가 쉽지 않다..무지 위험하다..진짜 진짜 잘 탄다..하긴 월드 챔피언대회이지..
중거리인 하프 코스는 장거리 아이언맨코스와 속도가 겂나게 다르다..
아이언맨코스는 그래도 추월할때 "온 유어 레프트"라고 미리 얘기해주는 사람도 많더니만
이 무서운 오빠 젊은 언냐들 ..완전 정신없이 들이댄다..쫄아서 안 피할수 없고..
드넓은 호주 목장과 평야를 지나는데..너무 아름답고 평온해서
이 넓은 나라 호주가 너무 부럽다. 목장의 주인들은 집 앞 의자에 앉아
박수를 쳐주면 응원해준다. 도대체 이나라는 왜 이렇게 깨끗하고 평화로운거야...
싸이클 코스 난이도를 높이고 , 드랩팅 집단을 짜르기 위해 만들었다는 1랩 구간은
오르막 내리막 경사가 심했고, 나는 대회 16년 만에 처음으로 대회중 끌바(내려서 끌고 가는것)를 경험했다.
(한물 간 선수지만.. 급한 오르막도 천천히 탈뿐, 웬만해서는 내려 오지 않는데~)
그 지점에서 만난 연호와 나는 나란히 끌기 시작했는데, 할머니를 제외한 대부분의 선수들은
잘도 타더군..거기서 만난 ..근육질의 젋은 백인 남자..완전 빤스 수영복에..쪼코릿 복근
, 잘생긴 젊은 남자가..싱글이라는 팻말을 들고 엄청나게 응원해준다...
모처럼 여유를 부리며 끌바 하던 나는 ... 그 잘생긴 젊은 남자에게 정말 싱글 이냐고
확인 사살까지 해보았다..진짜 라고 확실한 싱글이라고..ㅎㅎ 외국대회는 이런
응원문화가 넘 재밌다~ 작년 독일에서도 긴 언덕구간에서 많은 응원객들이
선수들에게 재미난 재롱을 보여주었다...저는 이런 재미난 응원을 즐긴다~^*^
궁금했던 션샤인 코스트 싸이클 코스 만끽하며..모든 아름다운 모습을 가슴과 머리에 담았다~
여기도 바람 세게 불었다~! (바람 안센 나라가 없는듯~)
바람부는 구간에는 고만고만한 할머니들끼리 3-4미터 드랩팅(반칙) 많이 한다 ~
ㅎㅎ 나는 대한민국 태극기가 등뒤에 있었기에..요 구간에서 살짝 , 여러번 서비스 해주었다~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할머니가 .. 힘쫗은 서양 할머니를 열심히 힘차게 끌어주는 서비스~
(나중에 내가 끌어주던 할머니들에게 언덕에서, 내리막에서 사정없이 추월당했다~^*^ )
싸이클 3시간 39분 탔으니..너무 즐겼다?? 싸이클 거치하고 보니 내 그룹 물품백 겨우2개 남아있다~
나보다 잘타는 할머니들 바람 부는 구간에서 끌어주다가
언덕에서 털렸다~(잘난척 하다 털리는 거다~!)
추월해 나가는 남자들의 엉덩이 밖에 안보인다..키가 너무 큰 선수들~
(나는 꼬마 같다~)
런코스
런 코스는 제가 운동 시작한 16년 만에 최고의 코스 였다.
계속 이어지는 션샤인 코스의 바다의 장관, 계속 이어지는 파도 치는 모습들
감상하느라..가뜩이나 거북이 런 기록이 더욱 늦어졌다..
언덕 내내 이어지는 갤러리들, 2바퀴동안 내내추월하는 쭉쭉빵빵 여성들이
5키로 단거리 선수처럼 뛰어댄다~ 제일 후미 출발 그룹이 젋은 30대 여성 그룹이었나 보다
말처럼 뛰는데..뒷모습이 얼마나 이쁜지..ㅎㅎ 나도 뒷모습은 한 미모 한다고 했는데..ㅋㅋ
(나보고 절대 뒤를 돌아보지 말라고 했는데..얼굴 보는 순간 뒷모습의 환상이 깬다고..ㅎㅎ)
6분 40초 페이스로 뛰는 나를 보고.. 스스로도 많이 놀랐다..무릎이 안좋아서 살살 뛴다고 해도 이건 좀..
(경치가 내 발걸음을 붙잡고 있어서 이대로 가다가는 7시간도 넘겠다 싶어서)
마지막 5키로는 콜라 좀 마시고, 조금 열심히 뛰어 간신히 6시간 57분에 골인~!!
늦은 시간대 이지만..많은 갤러리 속에 영웅이 되어..이쁜 꼬마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면서...골인의 행복을 만끽했다.~ (요즈음 외국 대회에서 완주 못하는 대회가 생기다 보니
완주 못할까봐 많이 걱정했다~!! ㅎㅎ 이젠 대회 마다 완주가 넘 소중해졌다~)
대회후~
중거리 하프 아이언맨대회가 장거리아이언맨대회보다 훨씬 좋은 점은
힘이 덜 들다보니, 기운이 남아 있어 여행을 즐길수 있다는 것이다.
아이언맨 대회는 주로에 남아 있는 선수들끼리 서로 격려해주고
북돋아 주면서 서로의 나라와 출신에 대해 대화 하면서 뛰는 즐거움이 있는데
하프는 랭킹과 초싸움이 치열하다 보니 박진감 있었고, 싸이클은 바짝 긴장 해야 했다~
나와같은 후미 그룹 할머니 할아버지 들만이 서로를 화이팅 해주고 아는척 해주는 여유로움이
무척 좋았다.~^*^ (그중 할아버지들이 제일 친절하다... 코리아 , 희란 화이팅이라고~)
대회복에 새기는 이름은 클수록 좋다..ㅎㅎ 나이 많은 오빠들은 내 뒷모습보고 격려해준다~^*^
(쬐끄마한 체격의 동양인이 신기할수 있다.. 하프 아이언맨하러 외국 가는 한국선수들도 많지 않기에~)
호주 션사인 코스트 월챔대회는 내가 가본 최고의 경치와 대회 진행이었다~(하와이 보다 경치가 아름답다~)
정모 불참하고 감행했던, 친구들에게 미안한 대회였지만만..꿈에 그리던 대회의 완주여서 행복했단다~
언제나 격려 해주는, 고맙고 따뜻한 마음 가진, 내 소중한 친구들아~
고맙다!! 응원 받는 만큼..언제나 친구들의 삶을 응원할께~^*^
(이런 비치를 보면서 내내 뛴다 - 사진은 골드 코스트 해변)
좋구나! 완주 축하!!
ㅎㅎ 고마워~!! 완주가 좋긴 하네~^*^
좋은데 다녀왔구나. 완주 축하해 !
잘 지내지?? 부상은 회복한거야?? 그러고 보니 얼굴 본지 오래 되었구나~
중마에서도 멋진 모습만 보여줘 ! (기록은 좀 멀리하고~^*^)
비비안멋지네~ 완주축하많이해 ~멋진여행하고 왔네
이쁜 사랑아! 잘 지내지?? 여전히 잘뛰고 있겠지?? 나도 사랑이 처럼 날라 다니면 정말 좋으련만~ 고마워!!
후기 잘읽고 간다ᆞ 멋진 인생 비비안 완주 축하해~~~~^^
고맙다~ 독대야!! 열심히 사는 우리 친구들이 정말 최고다~!
50대의 마지막 여행과 대회 멋지게 잘보냈군 희란아씨최고~
ㅎㅎ 고마워~ 50대 마지막 아닐거 같은데?? 내년도 계획중~
힘 남아 있는 그날 까지 ~^*^ (글쎄~몇번 가능할까??)
멋진 그대!!!언제나 멀리서 기도만할뿐~~난 이제 점점 뛰는건 생각도 못하고 걷는것도~~ㅎ 읽는내내 부럽부럽 ~악보외느라...무대서 노래하느라 이젠 정말 그대들하곤 가까이하기엔 점점~~건강조심하고 행복하게 런~~하시길~♡♡♡
고마운 실비아야~ 누구나 자기 할수 있는 종목에서 최선을 다하는게 아름다운거 같아~!
노래하는게 얼마나 에너지를 쏟는 일인지 우리는 잘 알지~ 건강하게 할수 있는한 즐기자구~^*^
역시 비비안멋쪄 행복한순간들 오래오래~~♡♡
이쁜 마리~ 잘있지?? 아기에게 흠뻑 빠져있지??
나는 언제나 친구들 집에 갈수 있을지..은퇴를 할수도 없고 말야~ 니네 이쁜집이 가을에 더욱 멋지겠지??
늘 건강하길 빈다~!
늦게서야 멋진 레이스의 광경들을 접해
미안하기도 하고 대리만족을 실컷 느껴본다.
광활한 이국땅에서 아이언대회에 참여하고
즐기면서 완주하는 기쁨을 그 무엇과 견주리오.
멋지게 산다. 앞으로도 계속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