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인심 견성성불(直指人心 見性成佛)
마곡사에서
삼박사일 템플스테이가 있어 참여했다
큰스님께서는
한 시간가량 법문하시더니
“질문하고 싶은 분 말씀하세요” 하신다
나는 손을 번쩍 들고
많은 관중석 속에서 일어나 이렇게 말씀드렸다
큰스님께서 한 생 살아오시면서
인간의 3대 본능인 식욕, 성욕, 수면욕이 있어
많은 유혹과 흔들림이 따르는데 어떻게 참고 이겨내셨습니까?
스님께서 이렇게 답변하신다
식욕 중 특히 고기가 먹고 싶어지면
“ 내 창자에 죽은 짐승의 영혼을 쌓아놓는 시체 창고”라 생각했고
성욕이 일어나면
“내 앞에 앉아 놓여 있는 여인이 나보다
어린 분은 친여동생, 누이뻘은 친누나
같은 동년배쯤 보이면 쌍둥이라 생각했고
나이가 느긋한 여인은 친어머니가 오셨구나 생각하고
누구보다 더 친절하게 섬겨모시기도 했다”고 말씀하시며
이겨냈다고 하셨으며
수면욕에 몰려 와
“ 잠을 많이 자면 내 수행의 길목에서 가장 게으르고
부족한 죄인 같은 수행자”라고
스스로 질책하셨다고 합니다
내 마음이 곧 부처요, 스스로의 마음 안에 마음을
주인공으로 이끌어간 직지 정신(直指 精神)의 실체를
행동으로 보여준 실천 예술의 극치입니다.
우리 민족은 971회의 크고 작은 외침과 전쟁의 아수라장 속에서
굳건히 그 고통과 아픔을 딛고 일어난 것은
백운화상의 직지어록 상, 하권을 읽고 직지 정신을 일깨우며 견뎌온
지혜롭고 총명한 우리 민족의 산실(産實)입니다.
-직지사랑운동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