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이 53일이 남았는데 총선 지휘자는 여당인 국민의힘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하 한동훈)이고 더불어 민주당(이하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이하 이재명)인데 ‘더불어’라는 수식어는 제외해야 할 것이 민주당은 이재명 개인 사당이기 때문에 민주당으로 부르는 것도 아깝고 사실은 ‘이재명당’이라고 호칭하는 게 맞는 것 같다. 그런데 양당의 총선지휘자들의 인원 동원, 공약발표, 상대편 공격 등 활동 범위와 내용을 비교해보면 이재명은 한동훈이 신 벗어 놓은 곳에도 못가는 판국이니 민주당 후보로 공천을 받은 후보들은 속이 탈 것이다. 선거운동과정에서 당 대표들의 역할이 후보자들의 득표에 많은 기여를 한다는 것은 ‘선거의 여왕’이란 별명이 붙은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의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역할에서 그 사례를 찾을 수가 있다.
공중파 TV나 종편TV의 뉴스 시간이나 시사프로그램에 방영되는 한동훈과 이재명의 재래시장 방문 화면을 보면 한동훈의 재래시장 방문은 지지자들의 인파에 발걸음을 옮기기조차 힘이 드는데 이재명의 재래시장 행차(?)에 모이는 인파를 보면 너무 초라할 정도로 대비가 된다. 이런 장면을 목격한 민주당 국회의원 후보들의 기분은 어떻고 과연 어떤 생각을 할까? 민주당의 총선 공천 경쟁은 처음에는 친명과 비병이 다투다 비명이 이재명을 뒷배로 한 친명에게 힘없이 당하여 민주당이 공천 내분이 좀 조용해지는가 했더니 이번에는 친명과 친문이 사생결단을 하고 있다.
특히 친명과 친문의 대립은 이재명의 충견인 추미애와 김지호, 문재인을 등받이로 한 임종석과 노영민이 총선 출마를 두고 티격태격하고 있는데 참으로 가관이다. 그런데 추미애와 김지호가 가히 100만 대군을 얻었는데 그 대군의 주인공이 이재명이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임명한 임혁백이다. 임혁백이 추미애와 김지호에게 힘을 잔뜩 실어주었는데 필자는 이러한 임혁백의 편파적·편향적 발언에 대하여 「임혁백 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은 “명예혁명 공천이 되려면 선배 정치인들이 후배를 위해 길을 터줄 수 있도록 책임 있는 결정(용퇴)을 해 달라”는 말까지는 옳은데 “본의 아니게 ‘윤석열 검찰 정권’ 탄생의 원인을 제공한 분들도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기 바란다. 문재인 정부에서 지금의 검찰 정권 탄생에 기여한 분 있다면 그 분들은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며 문재인 참모들의 총선 참여에 제동을 걸었다」고 어제(15일) 본란에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 임명은 이재명의 흑심만 쏙 드러내」리는 제목의 토론 글을 올렸었다.
민주당 공천을 받고 총선에 뛰어든 후보들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대표인 이재명에게서 손톱만큼의 힘이나 득을 얻을 수가 없게 된 것은 한동훈과 이재명의 차이가 너무나 극명하게 나기 때문이다. 이재명은 한동훈이 팩트에 입각하여 자기를 직격하는데 대해서 한마디의 반박·대꾸·해명·병명을 하지 못하고 고스란히 당하고도 모자라 꿀 먹은 벙어리처럼 입을 닫고 있는데 민주당원이 이런 꼬락서니를 보면 기가차서 말도 나오지 않을 것이다. 이재명의 말이라면 끔벅 죽든 개딸들도 한동훈이 정적(政敵)인 이재명을 무차별 공격을 해도 한마디도 거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이재명의 부정과 의혹이 너무 많은데다가 일주일 3~4회 법원에 드나들며 재판을 받는 등 사법리스크가 너무 크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13일 조선일보는 정치면에 「한동훈 “曺國이 국회의원 되는 게 이재명이 만든 선거 제도”」 라는 제목으로 이재명을 직격하는 기사를 보도했는데 한동훈의 발언을 보면 “曺國씨도 국회의원 되고 싶다는 거 이해한다. 曺國씨를 비난하고 싶진 않다. 다만 曺國 전 장관은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병립형 제도에서는 국회의원 배지를 달 수 없다. 이재명 민주당이 야합·관철하고 있는 준연동형 제도에서는 曺國이 국회의원 배지를 달 수 있다”면서 “曺國 같은 삶이 국회의원이 되도록 하는 게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이 만든 현 선거 제도”라고 맹공을 퍼부었는지 3일이 지났건만 이재명과 민주당은 일언반구의 반응이 없다.
계속해서 “曺國씨가 국회의원 될 수 있는 선거제도가 과연 국민의 의사를 반영할 수 있는 제도이냐. 아니면 曺國씨가 국회의원 되는 걸 엄두도 못내는 제도가 국민의 의사를 반영하는 제도이냐. 曺國은 민주당으로 못 나온다. 도덕성이 극단으로 낮아져 있는 민주당조차 曺國을 공천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曺國이 우회해서 국회의원 배지를 다는 게 이 제도인데 이런 제도를 만든 주체가 절대 국회의원 될 수 없는 曺國씨 같은 삶이 국회의원 될 수 있는 이 마법 같은 제도는 누가 부렸나. 바로 이재명 대표가 결정하고 민주당이 100% 찬성한 준연동형 제도이므로 이재명과 민주당은 거기에 대해서 국민의 확실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지만 이재명은 말할 것도 없고 민주당 그 누구도 입을 열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한동훈은 설이 지났는데도 이재명과 민주당이 국민의 많은 관심에 대하여 대답을 하지 않기 때문에 자신이 대신하여 질문을 하겠다며, “이 대표는 공금 법인카드로 1000만원어치 과일 사먹은 게 사실이냐?” “과거 명절 제사상도 공금 법카로 하셨던 의혹이 있는데 그게 사실이냐?” “(피습 당시) 응급 헬기 특혜가 본인이 결정한 게 맞는지 굳이 왜 헬기를 타고 가겠다고 한 것인가?”라고 국민을 대신해서 한동훈이 세 가지 질문을 했는데 아직까지 아무런 대답이 없다는 것은 사실을 인정한다는 것이 아니겠는가! 한동훈이 “답을 안 하는 것도 답이다”하고 한 말은 이재명이 인정한다는 의미인 것이다.
총선 전야인 지금 이재명은 인천 계양을 출마를 하기로 했는데 자신이 경쟁하기 힘든 강력한 적수(국민의힘 원희룡)가 나타나 자신의 당선에 빨간불이 켜져 좌불안석이고, 일주일에 3회 이상 법원에 출두하여 재판을 받아야 하는 피고인이며, 문재인은 뒤에서 공정한 공천을 하라고 회초리를 들고 있는가 하면, 2심(항소심)에서 2년 징역에 추징금 600만월을 선고 받은 曺國과 ‘돈 봉투’ 사건으로 감옥에 들어가 있는 송영길 등 국민의 원성과 비난을 받고 있는 같잖은 인간들이 신당을 창당하여 민주당과 이재명을 압박하고 있어 가히 죽을 맛인데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정이 이재면의 정곡(치부)을 예리하게 찔러대니 속앓이를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러니 이재명은 처음에 180석이었던 국회 의석을 이번 총선에서는 겨우 과반수인 151석을 목표로 한다니 자신의 시법리스크로 인한 총선 패배를 인정한 셈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