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장마로 연일 35~6도를 오르내리는 살
인적인 무더위와 7월초부터 계속되는 열대야로
7월을 보내고 8월을 맞았다.
수산봉과 산천단에서는 기우제를 지낸다고 하
지만 이젠 비에 대한 기대를 접었다.
바랄 수 있는 것은 8월에 가끔 올라오는 태풍
에 기대를 걸 뿐이다. 언제쯤 바람은 적당히 불
고 비만 듬뿍 뿌려줄 효자 태풍이 오려나.
제주마 육성목장 입구가 떠들썩하다.
무더위에 지친 육신이 이 정도만 나와도 활력이
솟는다. 완산이 새로 구입한 USB스피커가 신나
는 옛노래를 구성지게 뿜어댄다.
11명이 모였다.
선달네 빼고 다 나온 셈이다.
붉은오름 휴양림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운공네가 중국여행 턱으로 커다란 수박을 잘
랐다. 수박 맛이 참 달고 시원하다.
입장료는 경로우대로 무료, 주차료만 2000원
씩 내면 된다.
붉은오름 자연휴양림은 작년 11월에 문을 열
었다. 붉은오름을 끼고 울창한 해송림과 삼나무
숲을 이용하여 숲속의 집, 잔디광장, 상잣성숲길
오름등반로 등을 갖췄다.
우리 일행은 삼나무 숲속 평상 하나를 차지하고
모여사와 강나루를 남겨둔채 배낭 없이 오름 등반
부터 시작했다.
작년까지는 남쪽 등반로를 이용했었는데 오늘
처음으로 오르는 북쪽 등반로는 다소 가파르다.
오름에 올라 시계반대방향으로 굼부리를 돌아
정상 전망대에 섰다. 아~ 시원하다.
오름에서 내리니 점심시간이 되었다.
삼나무 숲에는 사진에서 보이는 것 같은 평상이
7~8개 놓여있다. 우리 일행 말고도 피서 나온
가족들이 그 평상들을 거의 차지했다.
빙 둘러앉아 접시에 예쁘게 담긴 반을 하나씩
받는다. 우리의 전통 제사문화다. 산에서 먹으니
옛날 소시쩍에 눈을 비비고 먹던 제사음식만큼
맛이 있다.
머리 위에서는 치유의 영약 피톤치트가 쏟아져
내린다. 무더위도 열대야도 잠시 잊고 평상에 누
워 본다. 스르르 잠이 온다.
숲속에서 한참을 쉬다가 상잣성숲길을 걸어보기
로 했다. 상잣성이란 옛날에 소나 말을 방목하기
위하여 만들어 놓은 돌담길이다.
해송과 삼나무 그리고 자연림이 울창한 길에
푹신한 야자수매트가 깔렸다. 우리는 잘 걷는데
잠든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가는 엄마는 너무
힘든다. 안스럽다.
오늘은 상잣성숲길을 반만 돌았다. 다음에 나머
지를 걸을 예정이다.
그런데 이 사진에 보이는 매미는 어떻게 찍혔을
까? (1) 날아가는 것을 순간포착했다. (2) 거미줄에 걸려 있는 것을 찍었다. (3) 사진을 합성했다. (4) 정답 없음
하여튼 꼴찌의 사진 기술이 놀랍다. 2013. 8. 1.
첫댓글 태풍전 光海雨 라도제발 오소서 !칠월 초하루날이여! 대왕 (광해군 ) 御崩하신 날이여 (음7월1일 )가물당도 비 오람서라! 광해군의한, (제주유배시 탱자나무가시 울타리속에서 붕어 ) 혹은광해군의악행에 하늘의눈물흘림 역사적으로도 왕의이름으로내리는비도 있다는데, 다음주수요일 (음7월1일 ) 기다려 봅시다.!________滯穗遺秉_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