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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훈-김미리 '우리가 페어최강!'
목진석-김혜민 조 불계로 꺾고 SG세계물산배 초대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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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훈-김미리 조가 페어바둑최강에 올랐다. 21일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회 SG세계물산배 페어바둑최강전 결승에서 한상훈-김미리 조가 목진석-김혜민 조를 255수 만에 흑불계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스승과 제자, 실제 연인, 부부, 오랜 벗, 아시안게임 페어부문 국가대표 출신들, 상위 랭커등 다양한 조합의 팀들이 출전했지만 우승컵은 결국 서로 큰 관계가 없는 단순 조합으로 된 한상훈-김미리 조에게 우승의 영광이 돌아간 것이다. 한-김 조는 본선 24강에서 해설자와 진행자로 이뤄진 김영환-윤지희 조를 꺾고 첫 출발 한 후 16강에서 실제 커플 박정상-김여원 조를, 8강에서 사제지간 백홍석-박태희(아마) 조를 제쳤다. 4강에선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대두되던 아시안게임 바둑페어부문 동메달리스트 최철한-김윤영 조를 맞아 대역전극을 벌이며 고비를 넘었고, 결승에서 안정적인 전력을 자랑하던 목진석-김혜민 조마저 무대 밑으로 내려보내며 영광의 우승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결승전은 흑을 든 한-김 조가 우세한 포석으로 앞서 가다 중반 중앙에서 백에 두터움을 허용하면서 위기를 맞았으나 전열을 가다듬으면서 다시 역전해 그대로 승리에 골인했다. 우승한 한상훈-김미리 조의 한상훈 5단은 “본선이 치러지던 중에는 물론 결승에 올라가서도 충분한 연습을 하지 못했는데 우승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고 김미리 2단은 “전에 이벤트성 페어바둑대회에 출전을 놓고 한상훈 5단이 팀을 되줄 것을 제의했는데 당시 내가 바둑리그 선수여서 일정이 맞지 않아 수락하지 못했다가 이번에 같이 팀이 됐다.”라고 말했다. 시상식 진행자가 “대회 중 한상훈 5단의 생각을 읽어왔다. 대회가 끝난 후에도 앞으로 한상훈 5단의 생각을 더 깊이 읽어볼 의향 있나?”라고 김미리 2단에게 묻자 “글세...아마도 그런 일은 없을 것 같은...”이라며 말을 흐렸다. 이벤트성이 아닌 공식기전으로 처음 치러졌던 이번 제1회 SG세계물산배 페어바둑최강전은 페어바둑이라는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형태의 바둑을 실전으로 접해볼 수 있는 기회의 확장을 가져왔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이번 SG세계물산 페어바둑최강전에선 페어바둑만의 재미있는 특성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이세돌 9단이나 최철한 9단 등 한국랭킹 1, 2위이면서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선수들이 포함되고 여자 선수들도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였던 강팀들이 8강 또는 4강에서 탈락했다. 이들은 각각 결승에 진출한 두 팀에 막혀 탈락했는데 그 두 팀은 순수 조합으로 이뤄진 팀들이었다. 또 불계로 끝난 판이 절대적으로 많이 나왔다. 이는 마지막까지 호흡을 완벽히 맞추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보여준다. SG세계물산배를 후원하는 이의범 대표는 시상식에서 "다른 바둑 강국들은 우리보다 페어바둑이 활성화되어 있다. SG세계물산배가 우리 선수들에게 많은 페어바둑을 좀 더 많이 경험할 수 있는 장이 되어 주길 바라며, 이 대회가 더 나아가 페어바둑의 국제적 수준을 겨뤄볼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총규모 1억 5,000만원인 SG세계물산배 페어바둑 최강전의 우승상금은 3,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000만원이며 제한시간으로 각자 10분 초읽기 40초 3회을 준다. 덤은 페어바둑에서 백이 유리한 점을 감안해 5집반이다. | ||
첫댓글 최철한-윤지희,김미리-한상훈 참 대단하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