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관측 4.8→4.1로 하향... 미국은 4.5로 측정
밴쿠버-빅토리아 사이 해역서 발생
오르카스섬 인근 지진에 쓰나미 경보 없어
또 한 차례의 지진이 3일 새벽 BC주 남부 해안에서 발생했다.
캐나다 지진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2분에 시드니 동쪽 약 42km 지점에서 지진이 발생했다.
초기에는 규모 4.8로 측정됐으나, 오전 6시 기준 캐나다 지진센터는 지진 규모를 4.1로 하향 조정했다. 반면 미국 지질조사국은 이번 지진이 샌후안 제도의 오르카스섬 동쪽 16km 지점에서 규모 4.5로 발생했다고 발표해 측정치에 차이를 보였다.
이번 지진은 빅토리아에서 약 45km, 밴쿠버 도심에서 약 70km 떨어진 곳에서 발생해 수천 명의 주민들이 진동을 느꼈다. 지진 발생 순간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고 있었던 시간이라 갑작스러운 흔들림과 소음에 놀라 잠에서 깨어났다.
지진 당시 모든 것이 흔들리고 약 10초 동안 지속된 우르릉거리는 소음이 발생했다. 지진학자들도 베개로 머리를 감싸고 흔들림이 완전히 멈출 때까지 기다렸다가 상황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아침 지진으로 인해 지역 내에서 규모 3 정도의 여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그러나 지난 2주 동안 이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들은 서로 연관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며칠 동안 감지된 지진들은 모두 충분히 떨어져 있고 다른 유형의 지진"이라고 지진학자들은 설명했다. 특히 밴쿠버 북쪽의 지진은 북미 판에서 발생해 이번 지진과 연결되기에는 거리가 먼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이 지역은 매일 주변에서 작은 지진이 발생하는 지진 활동이 활발한 곳이다.
이번 지진에도 쓰나미 경보는 발령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지진 발생 시 책상이나 테이블 아래로 들어가 몸을 보호하고, 더 큰 지진 동안에는 가구가 움직일 수 있으므로 단단히 잡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지진 대비 키트를 점검하고 업데이트하는 등 대규모 지진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