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엘쥐-필립스 : 이번에는 두 번 면접을 보는 것 같더군요. 저는 저번 달 채용이라서 한 번에 끝냈습니다.
----먼저 제게 물어본 면접 질문들---
* 우리 회사를 지원한 이유는?
* 토익이 아닌 텝스를 공부한 이유는?
* 관심있는 분야는?
* 지원지가 안양인데 구미근무 가능한가?
* 다른 회사는 어디를 지원했는가?
-----다른 분들에게 한 질문-----
* (한 번 떨어졌던 분에게) 전에 떨어졌던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나?
* 그 단점을 보완해 왔는가?
* (석사 지원자에게) 연구 분야가 무엇인가?
* 연구분야가 LCD가 아니었는데 지원을 한 까닭은?
* 하고 싶은 업무는?
* 휴학하는 동안 무엇을 했나?
* 우리가 자네를 꼭 뽑아야 하는 이유를 대라
시간이 좀 지나서 더이상은 기억이 희미하네요. 먼저 엘필 면접 요령을 나름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엘필에서 현재 필요한 인력은 현장 관리직입니다.
거기에 초점을 맞추시고 면접을 보십시오.
제가 가장 어필할 수 있었던 부분은 제가 '6시그마'나 '전사적 품질관리'같은 경영기법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점 이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엘쥐 계열들은 6시그마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러니 그러한 개념을 알고 있고 그 지식을 가지고 공정상의 혁신에 기여하겠다는 어필을 하는 면접자는 점수를 딸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면접 볼 때는 올라운드 플레이어가 되려고 하지 마십시오.
오로지 자신이 지원한 업무에 초점을 맞추고 대답을 하셔야 합니다.
저는 이것도 관심있고 저것도 할 수 있고...이런식의 대답은 유능해 보이는 것이 아니라 딴 맘을 품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제 경우는 면접관들이 스펙을 보니 딴 회사 갈 수도 있는데 굳이 엘필에 오려는 이유가 뭐냐고 압박을 하기도 하더군요. 그와 동시에 지원한 타 회사를 묻길래 솔직히 대답했습니다.
(아마도 뺀질하게 생겨서 지방 근무를 기피할 거라 생각하고 압박한 것이라 판단됩니다.)
엘필의 경우는 합격된 상황입니다만....그다지..ㅡ.ㅡ;;
2. 엘쥐 화학
오늘 연락 왔네요..엘쥐 화학도 합격했습니다.
----먼저 1차 면접---(실무자 면접)
이 때는 떨어질 것이란 생각마저 들었던 면접이었습니다.
먼저 '성장과 분배 정책'에 대한 10분 찬반토론 후..
면접 동안 저에게 단 두 번밖에 말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 자기소개
* 영어로 가족소개 해보시오.
그리고 저한테 아무도 관심을 안 보이더군요. ㅡ.ㅡ
--타 면접자들에게 한 질문---
* 지방 근무할 수 있는가? (안 빠지는 단골 질문. ㅡ.ㅡ)
* (배낭여행 경험자에게) 여행했던 나라에 대한 감상을 영어로 해보시오.
* (한마디도 안한 면접자에게) 와서 한마디도 안하는 이유는?
* (서울 지원한 면접자에게) 굳이 서울을 쓴 이유는?
* 자신있는 분야에 대해 아무거나 말해봐라
기타등등 많았는데 저한테 아무것도 안물어보니까..정신이 혼미해져서 더이상 기억이 안 나는군요.
--2차 임원진 면접---
딸랑 2명 앉혀 놓고 세명이서 물어봅니다.(30분)
저는 노기호 사장님께 면접을 봤습니다.(다른 방은 부사장님 조)
신문기사에서 개방적인 CEO라고 알고 갔었는데..
역시 시원시원 하셨습니다. 그 분을 보니 회사분위기가 어떤지 알겠더군요.
* (시사문제) 카드사용의 폐해와 대책은?
* 지방근무 할 수 있는가? (하하..저는 여기서 사고를 쳤습니다. ㅡ.ㅡ 지방 근무는 할 수 있다. 하지만 직원들이 지방을 기피하는 이유 중 회사에서 지원가능한 것들은 최대한 지원 해줬으면 한다라고 해버렸더니..
바로 공격 들어오더군요. 이냥저냥 받아넘기기는 했습니다.
아직 입사도 못한 햇병아리가 사장님 앞에서.. ㅡ.ㅡ;; 간이 부었지)
* 전공이 재료공학인데 화학회사에서 어케 전공을 써먹을 것인가?
* 재료과에서도 리튬전지를 하나? (2차전지가 화공만의의 전공이라 생각하시는 듯)
* (압박성) 재료공학은 이것도 저것도 아닌 어중간한 학문아닌가?
--다른 면접자--
* 같은 시사문제.
* 지방근무 가능한가?
* 자신의 장점이 무엇인가?
* 요새 화공이 인기가 없다. 앞으로 전망이 어떨 것인가? (화공 전공자였음)
* 대학원에서 무얼 연구했는가? (석사였음)
* 그걸 회사에서 어떻게 써먹을 수 있는가?
달랑 2명에 시간은 30분이었는지라 받은 질문은 많았는데 기억이 나질 않네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한 마디씩 하고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사장님이 'want you'인 회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3. 엘쥐 상사
저는 면접을 따로 준비하지 않습니다. 자기소개도 매번 생각나는 대로 합니다.
한 번도 자기 소개가 같은적이 없죠 가끔 말 꼬이면 미칩니다. ㅡ.ㅡ;
외우지 않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자 노력하는 편입니다.
하.지.만...엘쥐 상사만은 나름대로 준비를 한 유일한 회사입니다.
아..물론 자기소개를 준비했다는게 아니라
공대생이지만 마케팅일을 하고 싶기 때문에 꼭 합격하고자 회사와 업계의 상황에 대한 공부를 하고 갔습니다.
대략 2000년부터의 경제신문 기사에서 종합상사에 대한 기사를 뽑았습니다. 'A4'로 27장 정도 나오더군요.
2번 정도 읽고 갔습니다.
경제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세계적 경제난에 이어 SK글로벌 사건으로 종합상사들은 초토화된 상태입니다.
저도 모르게 긴장감이 드는 면접이었습니다.
아시겠지만 면접보러가면 명단 불러주고 안내해주시는 분은 면접자들의 긴장도 풀어주고 하는 역할인데..
엘쥐상사 진행자는 상당히 긴장하고 있는 표정이었습니다.
현재 회사의 상황과 이번 면접의 중요성이 말하지 않아도 피부로 느껴지더군요.
면접 보신 분들은 느끼셨겠지만 면접 전체가 압박 면접이 아닌데도 피부로 느껴지는 무게감은 장난이 아닙니다.
일단 1차 면접관부터가 실무자면접이 아닌 임원 면접입니다.
즉, 이번 채용은 회사에서도 상당히 부담을 가지고 있으며 정말 회사에 필요한 정예만 뽑겠다는 분위기라고 생각됩니다.
같이 면접 본 분이 말씀하시길...서류 1000명 그중에서 1차 면접 100명..
그 100명 중에 최종 10명이 선발 될 예정이라더군요 ㅡ.ㅡ;; (무려 100 대 1 ..허거덕)
---제가 받은 질문들---
*군 제대 후 경제적으로 독립했다고 하는데 어떻게 돈을 벌었나? (과외라고 대답)
*우리회사 다니면 과외 많이 할 때보다 돈 적게 벌 수도 있다. 어쩔거냐. (압박성) 돈이 관심이 아니라고 말하나...무시당함 ㅡ_ㅡ
*자기 소개서에 쓴 리더쉽에 대한 실례를 말해봐라(경험 2가지로 대답함)
*영어로 아무거나 생각나는거 말해봐라. (허걱...영어 면접은 랜덤으로 시키는건데 저는 항상 걸립니다. ㅠ.ㅠ )
떠듬떠듬 생각나는 대로 버벅거리면서 주워섬겼는데...
말이 끝나자 마자 바로 압박..."그거 외워온거 아닌가?"
아니라고 대답했으나 무시당함 ㅡ.ㅡ; (외워왔으면 그렇게 횡설수설 했겠냐고요..)
--- 타 면접자 ----
*영어로 암거나 한마디 해봐라 (같은 과 동기가 당함)
*(과고&포공 출신 면접자에게) 자네같은 엘리트가 용산의 상인들에게 영업활동을 할 수 있겠는가?
*인간관계가 넓고 얕은 타입인가 깊고 좁은 타입인가?
*특기나 장점 말해봐라
*마지막으로 지원자 전원에게---하고 싶은 말이나 준비 해왔는데 못한거 아무나 말해라..
몇 초간 정적....아무도 안하시길래 마케팅에 대한 저의 생각과 각오를 말했습니다. 분위기 썰렁해짐. ㅡ_ㅡ
애고..오늘은 하도 긴장해서 당췌 기억이 나질 않네요..
더 많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제가 좀 무대체질이라..면접에서 긴장감을 좀 덜느끼는 편인데..
오늘은 끝나고 나서 속이 다 쓰릴 정도였습니다. (밥을 안 먹고 갔었음)
당황스러웠던 것 하나는 면접관들께서 'eye contact'을 잘 안해주십니다.
질문 받고 한참 말하고 있는데 질문자가 고개 돌려버리면 당황스럽거든요.
이 때 주의할 것이 면접관이 외면했을 때 끝을 흐지부지 하지 않고 처음의 톤을 그대로 밀고 나가는 것이라 생각되더군요.
굳이 엘쥐상사가 아니더라도 종합상사 면접보시는 분들은
근래의 종합상사 위기론을 염두에 두셔야 할 듯합니다.
전에 없게 긴장돼서 하고 싶은 말 못하고 어리버리 하다가 나왔습니다.
합격은 둘째 치고 2차 면접까지 갈 수나 있을런지..
첫댓글 큰 도움이 될것같습니다. 와~~~대단하세요. 어떻게 다 기억하시죠??
면접 수기 쓰시느라 수거많으셨구 넘 도움 마니 되네여~~~ 낼이 면접인뎅...
님아 넘 감사한데여....10명은 패션 경영 무역 다 합쳐서 인가여..? 그럼 전 다 포기하구 있게여...님께서 보신건 오늘이져..? 패션..? 알려주세여..ㅜㅜ
아..제가 알기로는 무역 파트를 말하는 것 같아요. 설마..진짜 전체 10명이면 경쟁률 기록세웠게요 ^^ 어쨌든...이번 채용은 엘쥐상사쪽에서도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위에도 썼지만 1차 면접을 임원면접으로 하는 채용 보셨습니까?
이번 채용 끝까지 통과하시는 분들은 나름대로 자부심을 가지셔도 좋을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