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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좋은 고기는 양념을 하지 않고 먹어야 그 진정한 맛을 느낄 수 있다.
갈비는 보통 양념을 해서 먹는 게 일반적이지만 생으로 먹으면 육향을 느끼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부위다.
기름과 살코기가 적당히 섞여있어 자극적인 양념의 맛을 배제하고,
불에 올려 적당히 구워 소금을 찍어 먹으면 짭짤한 소금이 고소한 기름의 풍미를 더욱 살려주고
고기 본연의 육향이 입안 가득 퍼지는 것을 한껏 느낄 수 있다.
오늘은 고기의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생갈비 맛집 9곳을 소개한다.
자극적인 양념의 맛에 질렸다면 오늘은 생갈비가 어떨까.
수요미식회에 소개된 문 닫기 전에 꼭 가야 할 집,
서울 목동 ‘안동돼지갈비’.
제주산 흑돼지 생갈비를 먹을 수 있는 서울 목동 ‘안동돼지갈비’.
빛깔 좋은 생갈비에 칼집을 내고 굵은소금을 뿌려 내어준다.
화력 좋은 숯불에 구워 함께 주는 멜젓에 찍어 먹으면 궁합이 좋다.
이 집은 기본 찬이 매우 훌륭한데 간이 세지 않고 삼삼한 동치미를 비롯 고추무침과 각종 김치, 장아찌까지
담백한 생갈비와 곁들여 먹기 좋다.
주차장이 따로 없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서울 양천구 목동중앙북로7가길 43
월~토 11:30-22:30 (라스트오더 21:30) / 매주 일요일 정기휴무
수제 양념 돼지갈비250g 18,000원 생갈비 소금구이200g 18,000원 제주 흑돼지 생오겹170g 19,000원
전국구 명성의 소갈비살,
분당 ‘홍박사생고기’
분당에서 소고기를 많이 판매하는 곳 중 하나로도 이름난 홍박사생고기.
야탑 본점을 필두로 경기도 곳곳에 분점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있는 식당이다.
근 단위로 판매하는 한우 생갈비살과 한우 생등심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날 수 있다.
갈비살은 두툼하게 썰어 육즙을 꽉 차게 굽는 것이 특징.
숯불 위에서 불향을 머금은 갈비살의 맛이 일품이다.
등심의 경우 갈비살보다는 더 담백한 편이다.
고기 자투리를 넉넉하게 넣은 된장찌개는 꼭 주문해야 하는 사이드 메뉴.
반찬으로 내어주는 김치를 직접 담그고, 농사지어 공수하는 쌈채소도 연하고 부드럽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양현로 447
매일 11:30-22:00
한우생갈비살(600g) 11만원, 한우생등심(600g) 9만6000원, 된장찌개(중) 6000원
돼지 생갈비와 청국장의 맛있는 조합,
서울 신당동 ‘무학 2호점’
질 좋은 고기와 구수한 청국장을 먹을 수 있는 서울 신당동 ‘무학 2호점’.
화력 좋은 숯불에 두툼한 생갈비를 올려 80%만 익혀 먹으면 생갈비 특유의 고소함과 육즙을 입안 가득 느낄 수 있다.
너무 바싹 구우면 육즙이 빠져 뻑뻑함이 느껴진다고.
잘 구워진 생갈비는 소금이나 와사비를 곁들여 먹거나 갈치속젓, 고수, 장아찌와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생갈비 자체가 담백하기 때문에 짭짤한 청국장과 함께 먹어도 조합이 좋다.
서울 중구 다산로 44길 84 1층
매일 12:00 – 22:00 브레이크타임 15:00 – 17:00 월 휴무
돼지생갈비 19,000원 돼지양념갈비 19,000원 청국장 7,000원
담백한 생갈비의 진정한 맛,
서울 마포 ‘성산왕갈비’
기름기 없는 생갈비의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서울 마포 ‘성산왕갈비’.
보통 기름기와 살코기의 비율이 거의 비슷한 다른 생갈비와는 다르게 이 집의 생갈비는 기름기가 거의 없는 담백한 맛을 자랑한다.
사장님이 직접 구워주기 때문에 더욱 편하게 먹을 수 있다. 기본으로 내어주는,
느타리버섯과 청양고추를 가득 넣어 직접 담근 된장으로 끓여 낸 된장찌개도 별미다.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 233 성산시영아파트 내 상가
매일 12:00-21:00 (브레이크타임 15:00-17:00 / 주말, 공휴일 브레이크타임 없음)
돼지생왕갈비 20,000원 한우등심 50,000원 공기밥 2,000원
대구 생갈비 열풍을 이끈,
대구 ‘국일생갈비’
1975년 개업해 50년이 다 되어가는 역사의 생갈비 전문점.
들어서자마자 바쁘게 고기를 정형하는 곳이 보이는데 숙련된 솜씨로 고기를 손질하는 장인들의 모습에서 기대감이 상승한다.
한우로 만드는 생갈비가 유명한데, 고기 퀄리티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을 자랑한다.
숙성을 통해 풍미를 끌어올린 고기는 기름진 맛과 함께 고기 자체의 맛이 굉장히 좋다.
이곳의 또 하나의 트레이드 마크인 된장찌개는 고기기름이 떠있을 정도로 자투리 고기를 넉넉하게 넣고
갈빗대를 넣어 끓여내 진한 맛이 일품이다.
대구 중구 국채보상로 492
매일 11:30-21:30
특생갈비(170g) 4만5000원 한우안창살(110g) 3만8000원, 한우생갈비(150g) 3만2000원
고소한 고기의 기름이 입안 가득 퍼지는,
인천 부평 ‘부흥숯불생갈비’
눈으로도 질 좋은 고기라는 게 느껴지는 인천 부평 ‘부흥숯불생갈비’.
소금으로 살짝 간이 되어 나오는 생갈비는 연탄불에 잘 구워 입안에 넣으면
고소한 기름이 입안 가득 퍼져 생갈비 특유의 고소한 풍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세트메뉴도 주문할 수 있는데 불판 테두리에서 생갈비 기름으로 구워 먹는 ‘갤럭시에그’와
감칠맛 넘치는 갈치속젓 볶음밥까지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
인천 부평구 부평문화로 189-1
월~토 16:00-23:00 / 일 14:00-23:00
생갈비 14,000원 양념갈비 14,000원 소막창 18,000원
부드러운 생갈비의 맛,
부산 ‘대길숯불갈비’
두툼한 생갈비의 부드러운 맛을 제대로 맛볼 수 있는 부산 ‘대길숯불갈비’.
불이 골고루 퍼지는 볼록한 불판을 이용해 굽는 생갈비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육즙이 가득 들어차있다.
두툼한 두께로 쫄깃한 식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것도 특징.
밑반찬으로 나오는 김치, 백김치와 곁들여 먹으면 더욱 맛있다.
단골들의 팁으로는 생갈비로 시작해 양념갈비로 마무리하는 것.
생갈비는 물론이고 단짠의 조합이 좋은 밸런스를 이루는 양념갈비도 빼놓을 수 없기 때문이란다.
부산 동래구 금강로 150
수~일 12:00-22:00 / 매주 화요일 정기휴무
돼지양념갈비 10,000원 돼지생갈비 11,000원 돼지삼겹살 10,000원
인공조미료가 들어가지 않는 양념갈비,
부산 ‘삼대돼지불고기’
두툼한 돼지갈비가 인상적인 부산 ‘삼대돼지불고기’.
1970년에 문을 열어 삼대를 이어오는 부산식 돼지갈비 맛집으로 두툼한 고기에 약간은 심심한 양념이 적절한 밸런스를 이룬다.
산야초 발효액으로 숙성시키고 나주배로 단맛을 내는 이 집의 돼지갈비는 인공조미료가 들어가지 않아 깔끔하고 개운하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파절이가 갈비와 아주 궁합이 좋으니 함께 곁들여 먹어보는 것도 좋다.
부산 동래구 사직북로28번길 197
매일 12:00-22:00 (브레이크타임 14:30-16:30)
돼지양념갈비 10,000원 돼지생갈비 10,000원 밀면 4,000원
육즙 터지는 돼지갈비,
‘안동돼지갈비’
유명인들도 다수 방문한 맛집으로 숯불 위에서 구워내는 촉촉한 생갈비가 맛있기로 유명해요.
숯불부터 퀄리티가 남다른데다 신선한 생갈비의 육질이 훌륭하죠.
밑반찬도 고깃집 치고 넉넉하게 나오는 편이라 고기랑 곁들여먹기 좋아요.
후식으로 먹는 동치미냉면도 빼놓을 수 없는 별미죠.
서울 양천구 목동중앙북로7가길 43
매일 11:30 – 22:30, 일요일 휴무
생갈비 소금구이(200g) 18,000원, 수제양념돼지갈비(250g) 18,000원, 제주흑돼지생오겹(170g) 1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