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3시쯤 부산시 사하구 다대2동 현대아파트 앞 상가 도로. 집중호우로 도로가 침수되면서 차량 6대가 물에 잠겼다. 미처
피하지 못해 차 안에 갇힌 운전자 2명이 긴급 출동한 구조대에 구조됐다. 부산시소방본부 119구조대는 이날 북구 화명동 애기소
계곡에서 고립된 서모(43)씨 등 2명을 구조하는 등 100여 차례 출동해 39명을 구조했다.
부
산시 동래구 온천천 주변 도로에서 7일 경찰과 119 구조대원들이 물에 잠긴 차량을 밧줄로 묶어 끌어내고 있다. 이날 부산에는
308.5㎜의 비가 내려 1991년 이후 18년 만에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부산=송봉근 기자]
부
산은 아침부터 양동이로 들이붓는 듯한 장대비가 쏟아졌고 곳곳이 물바다로 변했다. 이날 오전 3시부터 내린 비는 오전 7시 무렵
시간당 강수량이 60∼70㎜를 기록했다. 오전 9시에는 시간당 70㎜ 이상 퍼붓다 오후 들어 그쳤다. 시간당 강우량 70㎜는
부산 지역의 7월 강수량으로는 최고 기록이다. 이날 하루 부산 지역에 내린 평균 강우량은 310㎜. 대연동이 367.5㎜로 가장
많았다. 1991년 8월 23일 439㎜를 기록한 지 18년 만에 최고 많은 비가 내렸다.
신안군
자은도(300㎜), 화순군(271.5㎜), 나주시(267.5㎜), 순천시(215.5㎜) 등 전남 지역에도 장대비가 퍼부었다. 이
때문에 논물을 빼던 신모(62·여·나주시 공산면)씨와 임모(77·영광군 염산면)씨가 배수로에 빠져 숨지고 수십 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곳곳에서 농경지와 가옥이 침수되거나 붕괴되고 교통이 두절됐다.
◆붕괴·고립 잇따라=이날 오전 9시23분쯤 부산시 남구 우암동 석천아파트 근처 비탈면의 토사가 30m가량 쓸려 내려 주차된 차량 5대가 흙더미에 묻혔다. 남구 용호 절개지와 해운대 장산터널 지하도 입구에도 흙더미가 무너져 내렸다.
전
남 신안군 황광연(50) 자은면장은 “비가 워낙 많이 와 밖에 나갈 엄두조차 낼 수 없었다”며 “마을과 농경지가 물에 잠겨 섬
전체가 물바다를 이뤘다”고 전했다. 나주 3000㏊, 함평 1482㏊, 신안 1438㏊ 등 6500㏊의 농경지가 침수됐다. 주택
침수도 잇따라 자은도(108채), 나주시(68채) 등에서 285채가 피해를 봤다.
◆곳곳에서 교통 두절=이날 오후
3시쯤 경남 삼랑진읍 임천리 경부선 철도 상행선(서울 기점 388.8㎞) 선로 15m 구간의 자갈이 집중호우로 유실돼 KTX 등
5편의 열차 운행이 지연됐다. 코레일은 시설 점검 중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해 오후 2시30분 부산발 서울행 제144 KTX(승객
212명)를 긴급 정차시킨 뒤 삼랑진역으로 되돌려보냈다가 반대편 하행선 선로로 통과시켰다.
오전 11시10분
김해공항 도착 예정인 중국 칭다오발 산둥항공 CA4075편이 회항하는 등 국제선 항공기 2편이 결항됐으며, 국내선 25편도
결항되고 23편이 지연됐다. 여수·무안공항은 폭우와 강풍으로 이착륙이 예정된 14편의 여객기가 모두 결항됐다.
광주~무안고속도로는 일부 구간에서 토사가 유출되면서 오전 8시10분부터 오전 11시30분까지 하행선 전 구간이 통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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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진시장 지하차도 등 부산시내에서 30곳 이상의 도로가 침수돼 교통이 마비됐으며, 해운대구 좌동 부산~울산고속도로에서도 축대가
무너져 극심한 교통 체증이 빚어졌다. 국도 1호선 나주 보산동 지점 비탈면은 유실됐으며 나주시내 도로 세 곳도 물에 잠겨 교통이
통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