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아침 샤이안 멤버들과 지리산 노고단 성삼재휴게소에 올라 운무가 내려앉은 멋진 절경을 감상후 저와 동민군을 제외한 서울 일산 복귀팀과 서로의 안전을 기원하며 각자의 목적지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노고단에서 두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강진, 주유소 직원에게 물어본 동네 음식점에서 불백정식을 주문합니다 역시 기본찬이 많이 깔리네요
아침부터 계속 이어진 비때문에 조금은 차가워진 몸을 뜨끈한 국물로 달래줍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구름은 걷히고 햇살이 비추기 시작합니다 마른 길을 마주하니 속도게이지가 마구 마구 올라갑니다 ㅎㅎ
남해를 갈까 고흥을 갈까 고민하다가 비예보가 없는 해남 땅끝마을 가보기로 했습니다 남해만큼은 아니지만 좋은 풍광과 땅끝이라는 의미가 있어서인지 해남이 가까워 올수록 기분이 좀 묘해지는게 있더군요^^
자 그럼 땅끝과는 이별하고 박투어 2일차의 하일라이트 장소로 바퀴를 굴려봅니다
나주를 거쳐 영광 백수해안도로에 도착!
때마침 서해의 일몰 시간과 타이밍이 딱 맞아 떨어져서 남자의 갬성이 마구 폭발합니다 ㅋㅋ
이제 해가 지기전에 둘쨋날 숙박장소를 향해 고고~~
전날 수면이 부족해서 라이딩중 꽤 피곤함을 느껴서 이날은 합방을 포기하고 각방을 쓰기로 하고 체크인후 바로 식당을 수배하기 시작합니다
사진을 보시면 어디로 갔는지 대충 짐작하시겠죠
네 바로 고창에서 둘쨋날을 보내기로 했답니다
여긴 장어 복분자 수박의 고장이죠
지친 심신을 달래기 위해 택시 기사님의 소개로
간 갯벌풍천장어집 입니다
갯벌장어라 식감이 탱글탱글하고 잡내없이 너무
맛있는데 여기에 곁들여진 반찬들까지 너무도 만족스러운 식사였습니다
아~복분자에 고창소주를 쉐키쉐킷 피곤함도 날아가고 흥이 마구 차오릅니다
사진처럼 세쨋날의 날씨는 비가 지난후라 청명하기 그지 없습니다 이런날에 뻥뚫린 새만금을 달릴수 있어서 투어 마지막날의 아쉬움까지 달래주는듯 합니다
군산에 도착해서 한일옥 무우국을 먹을까 짬뽕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들른 왕산중화요리에서 매운 짬뽕을 주문했습니다
동민군 왈 "동네 짬뽕집이 이집보다 훨 낮네요" 네 맞습니다 맵기만 맵고 참 맛이 없더군요 군산와서 여러군데 짬뽕 먹어봤지만 한곳도 맛난 곳이 없더군요 이제 군산에서 짬뽕은 절대 먹지 않기로 마음먹고 부여를 거쳐 송탄쪽에 도착합니다
부실하게 식사를 해서 송탄에 있는 옛날햄버거 가게에 들러 주린 배를 채웁니다 옛날 패티에 계란후라이등이 들어간 버거, 학창 시절 생각이 나는 맛입니다
동민군은 남양주에 볼일이 있어 성남쯤에서 자연스레 헤어지고 낯익은 길을 달려 무사히 삼일간의 투어를 마치고 복귀했습니다
삼일간 로드 보느라 고생한 동민군과 짧지만 지리산에서 또 하나의 추억을 함께 했던 샤이안 멤버들 그리고 게스트로 함께 했던 두형님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어제의 비로 오늘은 오후에도 그리 뜨겁지 않은 날씨가 곧 본격적인 라이더의 계절이 코 앞에 다가 왔음을 느끼게 해주네요
그럼 인디언 형제님들 가을에 만나요~~~^^
첫댓글 드디어, 2일차 이후의 후기가 올라왔네요~~^^
우리랑 헤어지고 비를 꽤 맞았나 보네요. 우린 반대쪽이어서 더위와 싸우며 올라왔는데...
암튼, 세째날 사진의 하늘이 정말 예술입니다. 같이 달렸으면 하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네요~~~ㅜㅜ
1박2일이 딱이에요 육신이 못 버티네요^^
두분이서 어디에 힘쓰시려고 장어를~~~^^
다 쓸데가 있습니다 ㅋㅋ
신나게 잘 돌아 뎅기시는군요!!
더위가 물러갔잖아요 ㅎㅎ
장어에 요강엎어짐 술을 저렇게나 드시고...담날 정상 라이딩이 가능하세요?
복분자 소주에 맥주 열병추가 입니다 요정도면 무리 없습니다 ㅎㅎ
아~~군산 짬뽕 다시생각해도
열받네요 한마디 하고왔어야 했는데ㅠㅠ
백수해안도로 다시 가고싶어요^^~
이번엔 반만 봤으니 다음엔 다보고 오는 걸로^^
짬뽕 비주얼은 짱인데..... 군산 짬뽕에 대한 고급 정보 감사합니다..ㅋㅋ
군산 해장은 한일옥이 최고입니다^^
박투어가 이리 좋은데...기회가 없네요~
힐링, 보신 그리고 즐거움 삼박자를 이뤘네요.
좋은 것은 나눠야 합니다.
그래야 더 좋아요~~
다음에는 미리 귀뜸 부탁해요~~~
저희도 급 떠나게 되서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