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6일(수) 예레미야 46:1-28(1st 46:1-12) 찬송 273장
1. 이방 나라들에 대하여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임한 여호와의 말씀이라
2. 애굽에 관한 것이라 곧 유다의 요시야 왕의 아들 여호야김 넷째 해에 유브라데 강 가
갈그미스에서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에게 패한 애굽의 왕 바로느고의 군대에 대한 말씀이라
3. 너희는 작은 방패와 큰 방패를 예비하고 나가서 싸우라
4. 너희 기병이여 말에 안장을 지워 타며 투구를 쓰고 나서며 창을 갈며 갑옷을 입으라
5.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내가 본즉 그들이 놀라 물러가며 그들의 용사는 패하여 황급히
도망하며 뒤를 돌아보지 아니함은 어찜이냐 두려움이 그들의 사방에 있음이로다
6. 발이 빠른 자도 도망하지 못하며 용사도 피하지 못하고 그들이 다 북쪽에서
유브라데 강 가에 넘어지며 엎드러지는도다
7. 강의 물이 출렁임 같고 나일 강이 불어남 같은 자가 누구냐
8. 애굽은 나일 강이 불어남 같고 강물이 출렁임 같도다 그가 이로되
내가 일어나 땅을 덮어 성읍들과 그 주민을 멸할 것이라
9. 말들아 달려라 병거들아 정신 없이 달려라 용사여 나오라 방패 잡은 구스 사람과
붓 사람과 활을 당기는 루딤 사람이여 나올지니라 하거니와
10. 그 날은 주 만군의 여호와께서 그의 대적에게 원수 갚는 보복일이라
칼이 배부르게 삼키며 그들의 피를 넘치도록 마시리니 주 만군의 여호와께서
북쪽 유브라데 강 가에서 희생제물을 받으실 것임이로다
11. 처녀 딸 애굽이여 길르앗으로 올라가서 유향을 취하라 네가 치료를 많이 받아도
효력이 없어 낫지 못하리라
12. 네 수치가 나라들에 들렸고 네 부르짖음은 땅에 가득하였나니 용사가 용사에게
걸려 넘어져 둘이 함께 엎드러졌음이라
13.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이 와서 애굽 땅을 칠 일에 대하여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이르신 여호와의 말씀이라
14. 너희는 애굽에 선포하며 믹돌과 놉과 다바네스에 선포하여 말하기를
너희는 굳건히 서서 준비하라 네 사방이 칼에 삼키웠느니라
15. 너희 장사들이 쓰러짐은 어찌함이냐 그들이 서지 못함은 여호와께서
그들을 몰아내신 까닭이니라
16. 그가 많은 사람을 넘어지게 하시매 사람이 사람 위에 엎드러지며 이르되 일어나라
우리가 포악한 칼을 피하여 우리 민족에게로, 우리 고향으로 돌아가자 하도다
17. 그들이 그 곳에서 부르짖기를 애굽의 바로 왕이 망하였도다 그가 기회를 놓쳤도다
18. 만군의 여호와라 일컫는 왕이 이르시되 나의 삶으로 맹세하노니 그가 과연 산들 중의
다볼 같이, 해변의 갈멜 같이 오리라
19. 애굽에 사는 딸이여 너는 너를 위하여 포로의 짐을 꾸리라 놉이 황무하며
불에 타서 주민이 없을 것임이라
20. 애굽은 심히 아름다운 암송아지일지라도 북으로부터 쇠파리 떼가 줄곧 오리라
21. 또 그 중의 고용꾼은 살진 수송아지 같아서 돌이켜 함께 도망하고 서지 못하였나니
재난의 날이 이르렀고 벌 받는 때가 왔음이라
22. 애굽의 소리가 뱀의 소리 같으리니 이는 그들이 군대가 벌목하는 자 같이
도끼를 가지고 올 것임이라
23.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들이 황충보다 많아서 셀 수 없으므로 조사할 수 없는
그의 수풀을 찍을 것이라
24. 딸 애굽이 수치를 당하여 북쪽 백성의 손에 붙임을 당하리로다
25.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니라 보라 내가 노의 아몬과 바로와 애굽과
애굽 신들과 왕들 곧 바로와 및 그를 의지하는 자들을 벌할 것이라
26. 내가 그들의 생명을 노리는 자의 손 곧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의 손과 그 종들의 손에 넘기리라
그럴지라도 그 후에는 그 땅이 이전 같이 사람 살 곳이 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27. 내 종 야곱아 두려워하지 말라 이스라엘아 놀라지 말라 보라 내가 너를 먼 곳에서 구원하며
네 자손을 포로된 땅에서 구원하리니 야곱이 돌아와서 평안하며 걱정 없이 살게 될 것이라
그를 두렵게 할 자 없으리라
28.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내 종 야곱아 내가 너와 함께 있나니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흩었던
그 나라들은 다 멸할지라도 너는 사라지지 아니하리라 내가 너를 법도대로 징계할 것이요
결코 무죄한 자로 여기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개역 개정)
- 애굽을 향한 예언 -
45장으로 예레미야의 전기(傳記)적 예언에 해당하는 본론 제 2부가 마감되고
이제 46장에서부터 51장까지에서는 유다 주변 열방을 향한
예언을 기록하는 본론 제 3부가 전개된다.
그중 본문은 그 첫 번째로 유다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 나라 중의 하나인
애굽에 대한 심판 예언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서 애굽에 대한 심판 예언이 열방 가운데 맨처음 언급되는 것은
아마도 유다가 그토록 하나님보다 더 의지했던
애굽의 멸망을 가장 먼저 예언함으로써 유한한 세상의 것들을
하나님보다 더 의지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 드러내기 위함인 듯하다.
이러한 본문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먼저 전반부 1-12절은 애굽이 갈그미스 전투에서
바벨론에게 패전하게 될 것을 예언한 사실을 기록하고 있다.
이 예언은 갈그미스 전투가 있기 전인 주전 605년 이전에 선포된 것으로,
이 예언이 여기에 언급된 것은 바벨론에 의한 애굽의 패망을 강조하기 위함인 듯하다.
여기서 갈그미스 전투란 신흥 강대국으로 남진 정책을 추진하던 바벨론과
근동 지역의 맹주로 자처하던 애굽이 유브라데 근처 갈그미스에서 일전을 벌인 것으로,
바벨론은 이 전투에서 승리함으로 명실 상부하게 근동 지역의 패자로 부상하게 된다.
다음으로 중반부 13-26절은 바벨론의 느부갓네살이 장차
애굽 본토를 침공하여 애굽을 멸망시킬 것을 예언한 사실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예언은 43:8-13의 내용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데,
이 예언은 주전 568년 바벨론의 느부갓네살이 애굽을 침공함으로써 성취된다.
끝으로 후반부 27-28절은 일종의 삽입 내용으로,
이스라엘 민족에 대한 회복 약속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30:10-11의 반복으로, 이는 하나님께서 이 세상의 모든 역사를
당신의 택한 백성을 중심으로 섭리하고 운행하고 계심을 보여주기 위해 삽입된 것이다.
즉 당시 최고의 강대국의 하나였던 애굽의 흥망 성쇠까지
하나님께서 주장하시는 바 이스라엘의 회복은 별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이는 이스라엘의 멸망의 원인이 하나님의 무능력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불신앙에 있음을 시사함으로써 그들을 회개로 유도하는 동시에
이스라엘의 멸망은 여타 열방의 멸망과 같이 소망이 없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회복의 소망을 내포하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그리하여 이상의 본문은 다음과 같은 교훈을 준다.
① 국가의 흥망 성쇠는 전적으로 하나님의 주권하에 달려 있다.(단4:17, 25; 요19:10-11)
여기에 국력이 센 나라일수록 하나님 앞에서 겸손해야 할 이유가 있다.
② 그것이 무엇이든지 인생이 하나님보다 그것을 더 의지할 때
필연적으로 수치를 당하게 된다는 것이다.
유다는 애굽을 자신들의 피난처와 구원자로 의지했으나
애굽과 함께 멸망함으로써 수치를 당했다.
③ 하나님은 역사와 모든 만물의 주권자로서
오직 그분만이 인생의 참된 구원자가 되신다.(요17:3)
7-8절) 「강의 물이 출렁임 같고 나일 강이 불어남 같은 자가 누구냐
애굽은 나일 강이 불어남 같고 강물이 출렁임 같도다
그가 이로되 내가 일어나 땅을 덮어 성읍들과 그 주민을 멸할 것이라」
7절과 8절 상반절에서는 정복 전쟁을 위해 출정하는
애굽 군대의 위용에 대하여 묘사하고 있다.
그리고 이에 이어 8절 하반절에서는 그 군대를 일으키는
바로느고와 그 군대의 의향(意向)에 대하여 다루고 있다.
그것은 자기 임의로 주변 성읍들, 그리고 주민들을 멸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애굽의 바로느고와 그 군대가 패권주의에 깊이 사로잡혀 있음을 반영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9절에서는 자신들이 지닌 군사력을 상징하는
말들, 병거들, 용사들을 언급하며 그에 더하여
주변의 용병들 곧 구스 사람, 붓 사람, 루딤 사람들까지 언급하고 있다.
이러한 바로느고의 군대의 위용은 무시무시하고 두렵기 그지없다.
이처럼 최고의 용병과 최신의 무기로 무장한 애굽 군대의 면모는
바벨론 군대라도 당해낼 수 없는 승리 자체를
보장받은 것과 같은 최고의 군대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바로느고와 그 군대는 전쟁이 시작하기도 전에 승리감에 도취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결과는 무엇인가?
10절~12절에 제시되어 있듯 그들은 하나님의 보복의 대상이 되고 만다.
그들은 피흘림의 대상이 되며(10b절),
치료 불가능하며 회생 불가능한 지경에 처하게 된다.(11-12절)
바로느고와 그 군대는 이처럼 생각지도 못한 결과,
계획과는 정반대 상황에 이른 현실을 보며 당혹스러움을 금치 못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일이 있게 된 것은 무엇 때문일까?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처럼 애굽 군대에 수치와 파멸을 주시기로 작정하셨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실은 잠언의 말씀 곧 ‘마음의 경영은 사람에게 있어도
말의 응답은 여호와께로부터 나오느니라’(잠16:1)는 말씀,
‘사람의 걸음은 여호와로 말미암나니
사람이 어찌 자기의 길을 알 수 있으랴’(잠20:24)는 말씀 등을 떠올리게 한다.
애굽 왕과 그 군대는 자기의 길이 형통할 것이라,
자기들이 가는 길에 승리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였지만
하나님께서 그 결국을 수치와 파멸로 작정하신 결과
그들은 이에 굴복될 수밖에 없었다.
우리는 이러한 사실을 통해 사람이 아무리 궁리하고 실제 노력하고 수고하여
어떠한 일을 도모한다 해도 그것이 하나님의 뜻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로 귀결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우리들이 심혈을 기울이고 시간과 열정을 투자하여
어떠한 일을 계획하고 도모하였는데 그것이 전혀 다른 결과,
도리어 스스로를 망하게 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 되었다면
얼마나 허망하며 수치스럽겠는가?
그러므로 우리가 세운 계획, 목표, 뜻이 허무한 것, 무익한 것이 아닌
은혜롭고 축복된 것으로 세워지기를 바란다면 어떻게 해야 하겠는가?
먼저 우리는 그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에 부합한 것인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인지를 헤아려야 한다.
그리할 때 우리의 수고와 계획, 열정은 허무한 것으로 끝나지 않으며
반드시 좋은 열매, 의미있는 결실이 되어 돌아오게 될 것이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 (잠1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