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9살 아직 미혼인 대전에사는 뇨자입니다 ^0^
저는 2009년도에 우연히 병원갔다 갑상선에 혹 1cm정도의 혹이 있다고해서 조직검사했었는데
암이아니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땐 26살 어린나이기도하고 워낙 쿨한 성격이라 아니면
그만이지라는 생각으로 재검도 안하고 내비뒀었습니다
하지만 작년 건강검진하는데 혹 모양이 너무 안좋다고 조직검사를 해보자고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울면서 했더니 뚜둥.. 갑상선 암이라고 하더라구요 다행히
오른쪽에만 있어서 반절제 해도될거같다는 (당시 대전에 있는 모종합병원에서 함) 소릴 듣고
그래도 그래도 암이라니.. 아직 어린데 울면서 카페에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새언니 친구분이 삼성병원에 약사로 계셔서 김정한교수님한테 예약을 하고 작년 10월 말일날
초진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바쁘신거 아시지만 너무 냉정하고 ㅠㅠ
2009년도에 혹있는건 알았다 하지만 암은 아니라고 했다라고 얘기했더니 그때도 암이였을거에요
이러더라구요 아주 냉정한어투로 쳐다도 안보시며 제가 수술은 언제쯤 할 수있냐고 물어보니
4월초에나 된다고하더라구요 그래서 더 빨리는 안돼냐 사정했더니 안된다고 하시고
뒤도안돌아버리고 나가시더라구 대전에서 찍어간 초음파cd는 보더니 어디병원에서 찍었냐고 하나도 안보인다며
거기도 종합병원이냐고 투덜투덜 암튼 정말 별로였습니다
그래서 여기서 알게된 명의*0* 박정수 교수님께 12월 15일 예약을 하여 초진을 하였습니다
보는 순간 띠리링~ 너무 인자하시고 제가 너무 무서워하고 걱정하니깐 걱정하지말라구 잘해준다고
따뜻하게 위로해 주시더라구요 그래서 코디분과 상의 후 2월말에서 3월초에 하자고하고 그 날
검사다하고 왔습니다 그러고 잊으며 즐겁게 지내고있는 사이 2월 초에 수술하자며 전화가 오더라구요
갑자가 빨리 잡힌 날짜에 당황했지만 알았다고 해서 2월 13일로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직업 특성상 말일은
못쉬는 직업이라(은행근무) 일부러 신경써주셨다고 하더라구요~
2월 12일 4시까지 강남 세브란스 병원으로 가서 입원수속하고 6인실에 입원하였습니다
2인실로 하려고했었으니 돈도 아깝고 그 돈으로 저한테 선물하자 생각하여 6인실 입원을 하고
병실들어와 환자복 입으면서 울고 ㅋㅋㅋ 첨으로 입어보는 환자복이라.. 지금도 그때 생각하니깐 눈물이 핑~
항생제 반응 테스트하느라 항생제 주사맞고 낼 수술 계획 얘기해준다고하여 교수님 제자분인데.. 기억이..
멋쟁이 의사님과 상담하였는데 글쎄 갑상선은 전절제를 해야하고 (혹의 크기가 1.5cm나 된다고하여) 임파선이
많이 부어있는데 외래때 조직검사하였을땐 암이 아니라고하였으나 수술할 때 열어보구 바로 조직검사후 암이면
임파선까지 드러내야된다고 하더라구요 그 소리듣고 또 눈물이 핑~ 그렇게 의사선생님과 상담 후 8시 30분까지 마취과
로가서 낼 수술하실분들 마취 설명회 듣고 올라와 아버지는 대전으로 일땜에 내려가시는데 아빠가시는거
보고 또 엉엉 울고 첫째날은 그렇게 정신없이 지나갔습니다
2월 13일 드디어 수술날 두둥~ 오전 7시에 일어나서 12시부터 금식이라 샤워하고 그냥 멍하니 수술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제가 제일 어린나이라 만으로는 27살..ㅠㅠ 제일 늦게하여 12시넘어서 들어갈 것 같다고하더라구요
기다리고 있는데 교수님 오셔서 잘잤냐고 수술은 어떻게어떻게 할거며 설명해주시더라구요 얘기하시면서 아직 시집못갔지?
요러는데 또 눈물이 ㅋㅋㅋㅋ 교수님이 왜우냐고 잘해줄테니 넘 걱정하지말라고 위로해주시더라구요
부끄럽네요 ㅋㅋ 12시 넘어서 간다고해서 생각도 못하고있는데 9시 반정도에 초음파 찍어야된다고해서
초음파 찍고 또 병실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근데 10시 초큼 넘은 시간에 남자분이 오셔서
오은미씨.. 두둥.. 설마.. 네~ 수술실로 가셔야된다고 .. 어쩌지 어쩌지 난 마음의 준비가 안됐는데
어쩌지.. 아저씨한테 왜 이렇게 일찍오셨냐고 12시 넘어야 된다고하더니 투정아닌 투정을 부리고
엄마와 손잡고 2층 수술실로 걸어갔습니다. 저 말고 두 분 더 계시더라구요 수술실로 입그까지 같이 들어가서
제 슬리퍼는 엄마한테 드리고 전 수술실 실리퍼 신는데 엄마가 펑펑 우시더라구요 저도 같이 따라울고
들어가서 수술준비하고 수술방으로 침대에 누워 이동하였습니다
수술실에 가니 마취과 선생님이 마취 시작할거라고 얘기해주시고 박정수교수님이 들어오셔서 내가 너땜에 신경이
많이 쓰인다고 ㅋㅋ(제가 하도 볼때마다 울고 그랬거든요 ㅋ) 잘해줄테니 한숨 자고 일어나라고 하셔서
정말 레드썬~ 한사이 자고 일어 났습니다 일어나니 회복실이더라구요 마치 공장같은 분위기 사람들이 쫙~ 누워있고
이건 뭔가요~ 이런사이 간호사님이 오셔서 춥냐고하여 손가락으로 ok했더니 이불을 덮어 주시더라구요
그러고 마취과 샘이 2시간동안은 주무시지 마시라고 하여 전 그냥 냅디 심호흡만 열심히 하였습니다
심호흡하는 사이 병실로 옮겨지고 잠도 안자고 계속 심호흡만하면서 여기서 배운대로 아이스크림을 엄마한테
사달라하여 빵빠레를 먹는데.. 두둥.. 교수님이 유제품은 먹지말라며 ㅠㅠ 전 임파선까지 다드러낸상태라
유제품과 지방이 금지..ㅠㅠ 빵빠레먹었는데용 이러니깐 앞으로 먹지말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얼음을 정말 어마어마하게 먹었습니다 그때마다 트림이 나오는데 마취가스 냄새가 정말 여기서
들은데로 역하더군요 목도 목감기가 걸린것의 100배는 아픈거 같더라구요 0_0 첫날에 병문안을 많이들 오셔서
말을 많이했더니 저녁에 힘들더라구요 진통제도 안맞고 버티다
11시 초큼 넘은 시간에 간호사언니테 진통제 한방 놔달라고 하고 있다가 화장실가려고 나와
화장실문앞에서 간호사 언니와 마주쳤는데 거기서 진통제를 놔주더라구요 별생각없이 맞고
화장실가서 볼일을 보는데 자꾸 토할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나와서 엄마한테 엄마 나 토할거 같다고
속이 이상해 이러고 엄마붙들고 있는데 다른 간호사 언니가 오시길래 언니 저 속이 이상해요 했떠니
토하시라고 참지말라고하시는데 정신을 놓을것같더라구요 눈앞이 흐려지고 온몸에 힘이 빠지고
식은땀이 막나고 간호사 언니는 제 이름부르는데 안들리고 엄마는 뛰어가서 저한테 진통제 놓은
간호사언니 데려오고 세분이서 저를 막부르는데 정신이 안들더라구요 한참을 그렇게 정신못차리고 있다가
세분이서 저를 병실로 옮기셨는데 누우니깐 정신이 조금 돌아오더라구요
정말 아.. 내가 죽나?? 이 생각까지 들더라구요 병실오자마자 엄마랑 둘이 부둥켜안고 펑펑울다
첫날은 요렇게 잠이 들었답니다
2월 14~2월 17일 요땐 특이사항이 없어서 묶었답니다 하루에 세번 목운동 꼬박꼬박해주고
찬물과 얼음 종일 입에 달고 살고 하루에 세번 산책(병원한바퀴)돌아주고 요것만 했습니다. 오전에
항상 박정수교수님이 회진 도셨는데 그때마다 우리애기라고 하시며 너무 다정하게 얘기해주셔서
엄마는 왕팬이 되셨답니다 교수님 얼굴만봐도 다 나을듯싶다고 ㅋㅋ
2월 18일 퇴원 원래대로면 퇴원은 월욜이나 화욜정도하자고 하셨으나 저의 독촉아닌 독촉과
발악으로 인하여 (회진오실때마다 교수님께 전 언제가냐고 징징댔거든요) 교수님께서 금욜날
낼 퇴원해~ 요러셔서 토욜날 오전일찍일어나 밥도 다먹고 머리도 감고 ㅋㅋ 5일만의 머리감기였어요 ㅋ
부랴부랴 퇴원수속하고 피주머니 아악.. 피주머니뺄 때 너무 아파서 정말 눈물이 핑~ 2월 23일 외래 예약하고
대전으로 랄랄라 왔습니다~ 오는데 생전 안하던 멀미로 고생하고 집에와서 뻗어버리고
힘든 하루였습니다~
2월 23일 외래 다녀왔구요 저는 동위원소 5월 2일로 잡혔고 용량이 고용량 150으로 잡혀답니다 ㅠㅠ
아 슬퍼여 요게 젤 힘들다는데 어찌해요 어찌해..
*병원생활로 느낀점 빨대(목꺽기는 큰빨대)는 필수, 물티슈도 아주 유용해요 그리고 저는 아이스크림보다는
얼음이 훨씬 낫더라구요 아이스크림은 소화도 잘 안돼고~ 정말 얼음 강추해요 강추!! 참 저는 죽을 삼일 내내 먹었는데요
넘기기고 좋고 일반식보다 훨낫더라구요 혹시 입원앞둔분들 죽.. 지겨워도 꼭 꼭 드시구요
일반밥으로 바꾸지말고 죽을 한 삼일정도 드셔보세요 기운 차리는데 도움 되실거 같아요
두서도 없고 내용도 너무 길고ㅠㅠ 잉~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모두 완쾌하시길 빌어요 ^^
◆갑상선암 갑상선 질환 전문 카페 사이트 갑상그릴라 ▶
◆출.처:갑상선암 갑상선 질환 전문 사이트 갑상그릴라 ▶크릭 여기 - 갑상선 자료 사이트
★"병명-병원명-의사-암종류-수술방법"순서로 제목을 작성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예) 갑상선암 - 삼성의료원 - 홍길동의사 - 유두암 - 로봇수술(일반절개술)
첫댓글 좋은 투병기를 자세히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쾌유 빕니다....힘내세요...
감사해용^.^*
수술받으시는라 고생 하셨네요
너무씩씩하셔서 금방 쾌차 하실듯 하네요.
화이팅!!!
제가 긍정빼면 시체에용ㅋ 화이팅♥
화이팅~예전보다 더 건강하시길 바래요. 저도 강남세브란스에서(2.17일) 했는데 박쌤 정말 너무 인자하시고 좋으시더라구요.
외래다녀오셨겠네요~~ 박교수님 또보구싶네용ㅋ
고생마니했네요 앞으론 좋은일들만있을겁니다 화이팅~!!!!!!!!!!!!!!!!!!!1111
홧팅~~♥
참 수고 많이 했어요. 좋은 꿈꾸고 맘을 편하게 가지도록 노력합시다.
수기읽다가 내 눈물도 찔끔나내요, 그리고 어머니께 감사하다는 말씀 꼬옥 전하세요.
예전에 수술실앞에 계시던 저의 어머니가 생각납니다. 대전에 계시다니 기뻐요.
왜냐구요? 뜨뜻한 유성온천물이 가까이에 있으니 부럽습니다.
몸조리 잘하시고 즐거운 날들 보내시길 바래요.
대전에 사시나봐용ㅋ 언능한달이지나 목욕탕 가고싶어요~~ 같이공감해주셔서 넘감사드려요^^
임파선 전이 잇엇나여? 고용향이유가?? 전 삼센티거든요
저는임파선전이로 오른쪽임파선 40개나 제거했답니다~~
상세히 적어주셔서 재미있게 읽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낼입원하러 가는데 몹시 우울모드네요....
오늘 입원하셨겠어요~~ 막상하고나면 별거아니에요! 잘버티실수있을거에요 힘내세요 아자아자!
맘고생 많이 했네요~ 그래도 씩씩하게 투병기 올려줘 잘봤어요..동위원소 힘든치료는 아니고 격리되어 있어서 외로운거죠~
걱정말고 편안한 마음으로 기다리다 동위치료 잘받으세요...화이팅!!!
겁이많아 걱정이에요~~ 응원해주셔서 넘 힘이나요 화이팅!
고생하셨어요 회복하시고 관리 잘하셔서 건강해지세요.
감사해요^^ 심수련님도 건강하시길 빌어요~~♥
감사해요^^ 심수련님도 건강하시길 빌어요~~♥
회복잘하시구요^^ 저보다 일주일 늦게 하셨네요 저도 박샘께 했거든요^^
몸은 괜찮으세요? 전 이번주 출근을해서그런지 목이마니 아프고힘드네요T^T
언능 완쾌하시길 빌어요^^
퇴혼하고 담날부터 출근해서 열심히 일 하고 있답니다^^
수고하셨어요~~읽으면서 마음이 짠해지네요...
앞으론 좋은일만 가득하실거에요~~
퇴원후 얼마만에 출근하셨는지요?
퇴원하고 2달쉬고 출근했어요~처음에는 괜찮았고 나이가 있어서인지 몇달지나고 나니 좀 힘들었어요..
알루님 운동열심히 하면서 건강챙기셔요~~
저는 수술부터 딱 2주 쉬고 출근했는데 지금 너무 힘들어요 ㅠㅠ
긍정적인 사고력을 갖고 있어서 완치 100%일거에요. 우리 조카도 알루님하고 나이가 비슷한데 수술하고 1년후에 결혼해서 얼마전 아이도 낳고 학교 선생님하면서 건강하게 잘살고있어요. 나도 1월26일 수술하고 일상적인 일에 복귀에서 몸조절하며 보내고있어요. 그런데 너무 무리하지는 마세요. 맛있는것도 잘챙겨먹고요. 엄마가 마음 많이 많이 아프셨겠어요. 그런의미에서도 화이팅 ^^
감사합니다~ 저도 내년에 결혼을 앞두고 있어서 불안하고 우울해하고 있었는데 ㅠㅠ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광주아짐님도 꼭 완쾌하셔서 행복하게 지내시길 빌어요 ^^
힘드셨겠어요.. 하지만 잘 이겨내시리라 믿어요.. 박정수 교수님 너무 좋으신 분이세요~
지금도 열심히 운동하고 회복중이랍니다 박샘 보고싶어지네요 ^^
긍정의 힘이...변화를 줄거예요..화이팅.~~!
홧팅^0^
임파선 전이가 있으면 유제품을 먹지말라고하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4월 9일수술인데 마음이 안정이 안되네요
답변이 넘 늦었네요 ㅠㅠ 죄송해요~ 수술 범위가 커서 유제품 먹으면 피주머니에 피가 안줄어든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피주머니 뺄 때까지 유제품 금지였습니다~
ㅎㅎ 빨리 회복되시길 기도합니다.^^
넹 `~~! 홧팅이에요 ^^
저도 83년 생인데요~ 저도 엄청 긍정적인 아인데 18일 수술인데 조금씩 무서워 지네여 ㅠㅠ 얄루님 글 보고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