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알다시피 혹성탈출은 스케일도 크고 볼거리도 많은 블록버스터 영화임.
근데 내가 이제껏 흔히 봐왔던 블록버스터, 단순히 막대한 규모와 화려한 시각효과에 기대서 빈약한 서사와 전형적이고 관습적인 캐릭터를 어떻게 대충 버무려보려고 하는 영화들과는 다른 느낌을 받았음.
줄거리를 간단하게 말하자면, 인간과 유인원은 전쟁 중에 있음. 유인원의 리더 시저는 인간 군대의 리더 '대령'에게 기습공격을 받아 그의 아내와 아들이 죽게되는 끔찍한 상실의 고통을 겪게됨. 이후로 인간에 대한 증오와 복수심에 사로잡힌 시저는 이 일을 되갚아주기 위해 '대령'을 찾아나섬
<혹성탈출: 종의 전쟁>은 블록버스터 영화답게 서사구조가 복잡할 것 없이 단순함. 하지만 이 영화에서 두드러지 것은 주인공 시저의 내면의 여정을 쫓아간다는 거임. 서사나 스펙터클에 초점을 맞추고 집중하기보다 시저가 겪고있는 인간적인 고뇌와 갈등에 대해 섬세하게 다룸. (혹성탈출 3부작 중 이번 작품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클로즈업을 통해 시저의 얼굴을 더 많이, 더 자세하게 보게 됨.)
이전 2편(반격의 서막)에서 시저는 인간과의 갈등 속에서도 공존이 가능하다는 믿음을 버리지 않았음. 하지만 이번 편에서 아내와 아들이 인간의 손에 죽게 된 후 자신이 이제껏 지켜온 신념은 산산조각이 남. 언제나 유인원 무리를 지키기는 것을 최우선으로 했던 시저는 처음으로 유인원 리더로서 자신의 책임과 의무를 내려놓고 사적인 감정에 휩쓸려 개인적인 판단과 행동을 감행하게 됨. 시저는 자신 안에 있는 어둠을 마주하게 되면서 인간을 증오했던 코바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고, 그때 자신이 코바를 죽음으로 내몬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기도 함.
어느 편보다 시저의 인간적인 면모를 깊이있게 그려내고 있고, 나는 시저 캐릭터를 존나 사랑하는 팬으로서 외롭고 고독한 영웅으로서의 시저를 세심하고 섬세하게 묘사해준 것이 존나 좋았음. 이것을 끝으로 시저의 최후를 맞이해야 한다는 것이 너무 안타깝고 슬프고 아쉬울 뿐...
많은 볼거리와 적당한 재미, 감동까지 느끼고싶다면 이 영화를 봐도 좋을 것 같음
첫댓글 이거 존잼 옛날에 1보고 개소름돋았는댘ㅋㅋ1이나2 재밌게 본 여시들은 재밌을거야 은근 호불호 갈리더라
난 2노잼으로 봐서 기대 안했는데 잼썻음!!
1편 너무 재밌게 봤었는데 3편 평들이 좋은거 같다! 얼른 2편 마저보고 영화관 갈께!!
마자 나도 진짜 재밌게 봤음 ㅠㅠ 시저 고뇌하는 감정선 다 너무 잘 따라갈 수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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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2 너무길어 ㅠㅠ
나는 이전시리즈의 전투씬이나 액션장면같은걸 기대하고갔는데 그런장면이 별루없어서 좀 지루해써 ㅜ 배급사가 마케팅을 잘못한듯 유인원 최후의전쟁이라고 광고하던디..
난 1.2편 전날 몰아보고 3편 보니까 시저한테 엄청 몰입해서 엄청 울었다 ㅠㅠ
인간은 악이야 증말..
난 그전시리즈까지 잼썻는데 이번은 별로였엉
난 진짜 너무 슬프고 눈물날뻔 ㅠㅠㅠ시저마으이 너무 이해가고 그랬음..영화보는데 내가 인간이지만 인간 존내 미웠다ㅠㅠㅠ
재밌었는데 넘 길었어ㅠㅠ
여시들 근데 내가 중간에 졸아서 그런데 중간에 말못하는 사람들도 죽임당하고 대령은 갑자기 왜 말못하게 된거야 ?
ㅈㄴㄱㄷ 헐 바이러스 도는게 이번편에서 나왔어??? 나 졸았을때 나온거구나 안졸았음 좀 흥미진진하게 느꼈을수도 있겠네
와 알려줘서 고마워 ㅠㅠ 덕분에 궁금증이 풀렸어 이제야 이해가 간다 ㅎㅎ
전편 안봐서 그런지 너무 지루하더라 아맥으로 봐서 영상미만 느끼다 옴 중간에 졸았엉
헤에 감염원이 인형이야? 그거 애기한테 모리스가 준거 아니었어???
ㅈㄴㄱㄷ 방안 바닥에 떨어져있던 인형 주워서 애기한테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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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3나도ㅜㅜㅜㅜㅜㅜㅜ
나도 1,2 보고 시저 팬인데 시저죽을때 진짜ㅠㅠㅠ1에서 그 애기때부터 그집에서 크던거랑 그런거 생각나면서 눈물나더라ㅠㅠㅠ 진짜 재밌게봤어
근데 왜 여자애는 말못하는데 코에서 피안나?
처음에 침대에서 모리스가 인형주어줄때 나잇엇어
나두 막 울엇다 ㅜㅜ 근데 남친은 걍 그랬대 액션기대하묜 별로인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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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가 죽었으니 둘째가 아마?ㅜ
나도 재밌었어!
근데 끝에 대령이랑 군인들쪽으로 다른 군인들이 쳐들ㅇㅓ?오자나...그 다른군인들은 무엇때문에 온거야????대령이 마구잡이로 죽이는거때매...? 분명안졸고봫는뎈ㅋ모르게써
스포)
ㅠㅠ 나는 넘 기대를 해서 그런지 좀 실망이었어.. 코바같이말하네 라던지 꽃꽂아준애죽었을땐 슬펐는데 너무 원톱히어로 느낌이라 그런지 아직은안죽을거야 이런생각너무들고,,, 처음부터 가족죽이고 시작하는게 너무 대놓고 빤한? 스토리.. 대령 안죽일때 아 진짜 헐리웃영화가 그럼그렇지.. 이생각하면서 봄ㅠㅠ 다 내기대가컷던탓이야ㅠㅠ
진짜 영화 마지막에 시져 애기때랑 인생 다 떠올라서 슬퍼ㅛ오..
스포)
마지막에 하얀옷입은 군인들도 유인원들 죽이려는 입장인거야?
시저보이니까 하얀옷 군인들이 시저향해서 총들었던거!
ㅈㄴㄱㄷ 응응 저 영화에서 어쨌건 싸우는 두 종족은 인간vs유인원이자나? 내 생각엔 하얀옷 군인들두 유인원이 적인건 마찬가진데,, 말 못하고 퇴화하는 인간들은 고쳐보자 라는 입장이라 그 부분에서만 대령과 반대되는 것 같아
고마워!!이해됐다!!ㅎㅎ
깔끔하게 정리한 감상평 조타
좋은 영환데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이 안 본 것 같아서 안타까워ㅠㅠㅠㅜㅜㅜ시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갠적으로 1편이 젤 명작인듯
여시 설명 깔끔하다 진짜b 나도 정말 재밌게 보고왔어ㅠㅠ 1,2편 다시 복습하고 갔어서 그런지 영화내내 시저가 너무 짠하더라... 근데 그래도 이 엔딩이 시저가 제일 원했던 결말 같아서 나름 괜찮았어.. 시저가 없는게 젤 비극이지만 그래도 다행이야..
결국 마지막에 ㅜㅜㅜㅠ 혹성탈출 시리즈의 제일 첫번째편 배경이랑 개흡사... 거기에서 감독이 얼마나 원작 지키려 했는지 보이고... 시저 진심 인생캐릭터임ㅠㅜㅜ 저렇게 인간답고 멋있고 카리스마있고 진짜 ㅠㅠ 아 ㅠㅠ 난 시저를 보낼 준비가 안됐는데 아직 ㅠㅠ 그래도 보내야지..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