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그 가을/ 박인경 안개 자욱한 마니산 자락 전선은 불을 품고 하늘에 걸려 있다 불을 머금은 감나무 위 까치집이 스산한데 억새는 바람 따라 속울음 울고 멀리 선수 포구 갯벌 너머 현란한 춤을 추는 물비늘 따라 내일 없는 닻의 행렬을 물새떼 낮게 날며 어루 만질때 양어장 뚝방길 따라 늘어선 붉은 풀포기는 바다를 안고 싶다.
첫댓글 강화에 딱 한번 가봤는데. 글을 읽으니 강화가 더 멋져보입니다. 가을이 물씬 느껴지네요. ^*^
읽어 주시고 공감해주시니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