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은 물론 일본어라 뜻은 이해되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말 번역으로 본다구 해서 완벽하게 의미 파악이 될 영화는 아닌 듯 싶다.
난 이자벨 아자니보다 샘닐을 먼저 알아봤다. 상업영화 쥬라기 공원을 통해 어느 정도 얼굴이 알려진 배우. 내게는 공포 영화에 주로 출연한 배우로 인상이 깊게 남아있다. 그다지 뚜렷한 이미지가 있는 배우는 아니지만, 의외로 공포 영화에 어울리는 이상야릇 배우다. 연기에 대헤선 아는게 별로 없어서 정확한 표현은 못하겠다. 하지만 <<매드니스>>란 공포 영화는 적극 추천한다. 이 배우의 진가를 확인할수 있을 것이다. 어쨌든....
이 영화는 내게 전혀 내용을 이해할 수 없었지만, 그 이미지 만으로도 선명한 자국을 남겼다. 이 사진으로 담아주는 영상미만으로는 충분치 못하다. 특히나 광적이었던 것은 이자벨 아자니, 나는 그녀에 대헤 이 영화 때문에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마녀, 악녀, 어떤 수식어로도 이 영화속에서 그녀가 보여준 연기를 설명하지 못할 것이다. 이 영화를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광기라고 할 수 있을 것인데, 그 광기는 전적으로 그녀의 역활이었다.
샘닐의 연기도 모자란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자벨 아자니의 광기에 비한다면, 그가 보여준 모습은 극도로 통제된 이성?, 그래서 조금은 그녀의 그늘에 가려진 모습이기도 했다. 어쨋든 이 영화를 통해 샘닐또한 서방에 알려졌다고 하니(그는 호주 출신이다), 나름데로 그의 출세작이라고 할수도 있을 것이다.
그 강렬한 인상의 흔적을 지우지 못해, 이 영화의 정보를 찾아보았다. 1981년도 프랑스 영화, 감독은 안드레이 줄랍스키, 도발적인 성애 영화로 명망이 높은 감독이라고 한다. 하지만 난 그의 영화를 많이 접해보진 않았다. 적어도 이 영화는 성애 영화는 아닌 것 같다. 성적인 자극을 느끼기 힘드니까. 하지만 적어도 그와는 다른 종류, 매우 다른 차원의 자극을 마음껏 느낄 수 있었다. 막 나가는 헤비메탈음악이 주는 자극과 비슷한 종류라고 할 수 있을까.
그건 아닐 것이다. 광속으로 질주하는 자동차를 타는 희열과는 분명히 상반된다. 이것을 무엇으로 표현해야 할까. 어떤이는 이 영화에서 혐오감밖에 느끼지 못할것이다. 그런 사람의 입에선 신랄한 욕지거리가 구토처럼 쏟아질 것이다. 하지만 내게는 이 영화가 비밀스런 경전을 탐구하는 듯한 기분을 만끽하게 해준다.
그후, ebs 세계의 명화를 통해 두번 방송됐으나, 나는 모두 볼 기회를 놓쳤다. 지난 한번은 우연히 이 영화가 방영돼는걸 포착했지만, 부모님들이 있어서 포기했다. 아무래도 부모님들과 함께 보기엔 조금 껄끄러운 영화인것 같아서. 혹시 이 영화의 divx파일을 가지신분은 여기에 없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