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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8월 31일은 내가 39년 간의 교직생활을 마치고 교단을 떠나는 날이다. 우리 내외는 나의 정년 퇴임을 기념하기 위하여 서울교원단체 연합회에서 주최하는 여름방학 유럽문화 탐방 연수에 참여하기로 하였다.
기간은 8월 1일부터 8월 15일까지 14박 15일 동안에 정려기 단장(신사중학교 교장)님을 비롯하여 23명의 연수단원이 영국,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 스위스, 리히텐슈타인,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바티칸 시국, 프랑스, 모나코 등 11개 국가를 방문하게 된다. 나는 출발에 앞서 이들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공부하여 상식을 넓히려고 힘을 썼다.
8월 1일
13:00시 김포공항 제2청사에 우리일행이 모여 출국 수속을 마치고 대한항공 KAL기 KE907편에 탑승하여 16시 서울을출발하였다. 12시간의 비행 끝에 20시05분(현지시간)에 영국 런던 히드로 국제공항에 도착하였다. 영국의 면적은 24만 1752㎢ 이고 인구는 약 5931만 3000명이다. 우리나라 남북한을 합친 면적보다 좀 크고 인구는 적은 편이다. 1인당 국민총생산은 2만 3497달러이다. 한때 세계 70여 개의 식민지를 가진 강한 나라로서 “영국은 해가 지지 않는다” 라고 하여 한번
가 보고싶었던 나라이다.
8월 2일
항상 구름과 비가 많다는 런던이 오늘은 다행히 날씨가 쾌청하다. 2층 관광버스가 관광객들을 싫고 달리는 것이 인상적이다.
‧ 런던(LONDON): 1066년 월리엄1세 이후 영국의 수도로서 정치 경제를 비롯한 모든 면에서 이 나라의 중심지이며 또한 세계의 중심지이다. 우리가 맨 먼저 찾아간곳은 영국 전통의 명문 사립 중학교였다.
‧ 해로우 스쿨(HARROW SCHOOL): 1615년에 개교하여 윈스턴 처칠 등 7명의 수상을 배출하였다. 현재 재학생이 700명이고 학부모의 납부금으로 운영되는데 1인당 년 4천만 파운드가 학비로 소요된다. 교사 수는 83명이며 교사 1인당 주당 시 수는 13시간(시간당 40분)이다. 학생들은 하루 10시간의 수업을 받으며 기숙사에서 생활한다. 한 학급은 22~25명이며 9월에 학년초가 시작되어 8개 과정에 합격되어야 상급학년에 진학하는데 90%의 학생이 대학에 합격한다. 우리는 시내로 다시 돌아와 웨스트민스터 사원을 방문 화였다.
‧ 웨스트민스트 사원(WEST MINSTER ABBY): 1065년 베네딕트파가 성 베드로를 기리기 위하여 건립한 고딕양식의 십자형 대원형 사원으로서 이곳을 찾는 여행자들의 발걸음을 붙잡는데 부족함이 없이 크고 아름다운 외관을 갖추고 있다. 1066년 정복왕 윌리암이 이곳에서 대관식을 거행한
이래로 에드워드5세와 에드워드8세를 제외하고는 역대 영국 왕의 대관식 장소로 이용되고 있으며 사원 내부에는 무명용사를 위한 무덤을 비롯하여 역대 왕들의 무덤과 세익스피어, 키어츠, 워즈워드, 셀리같은 문학가와 헨델 같은 음악가의 묘지가 안치되어 있다. 시내 정치 경제의 중심지 국회의사당 빅벤은 테임즈강가에 위엄 있게 지리잡고 있다. 우리일행은 국회의사당을 배경으로 하여 사진을 찍었다. 다음 장소로 런던시민들의 집단행동 데모, 시위를 벌이는 집회장소로 알려진 트라팔가 광장으로 이동하였다.
‧ 트라팔가 광장(TTRAFALGAR SQUARE): 1805년 트라팔라 해전의 승리를 기념해서 만든 공원이다. 넬슨 제독의 동상이 버킹검 궁전을 바라보고 우뚝 서 있고 동상 밑에는 사자4마리가 포효하고 있다. 트라팔가 광장에서 빨간 아스팔트길을 따라가면 제임스 파크와 그린파나가 나오며 멀리 빅토리아 여왕의 황금빛 동상이 서 있는 버킹검 궁전에 다다르게 된다.
‧ 버킹검 궁전(BUCKINGGUM PALACE): 1837년 빅토리아 여왕 때부터 영국황실의 자존심을 지켜오고 있는데 현재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거주지이며 집무실이다. 이곳에서 근위병 교대 식을 참관하였다. 악대를 선두로 하여 송아지 만한 잘 생긴 개가 따르고 근위병부대, 기마대의 순서로
입장하는데 위병들은 곰털모자를 쓰고 빨간 웃옷을 입고 있어 마치 인형 같았다. 옛날 대영제국의 찬란했던 영광을 재음미할 수 있었다. 윈저궁을 방문하여 영국 황실박물관에 전시된 세계에서 가장 큰 다이어몬드를 비롯하여 역대 왕들의 칼, 창, 권총 등의 유물 등을 관람하였다. 영국국민들의 문화재 보호에 대한 깊은 관심에 찬탄을 보낸다. 다음코스는 세계최초의 국립 박물관으로 알려진 대영 박물관을 견학했다.
‧ 대영 박물관(BRITISH MUSEUM): 이 박물관은 파리의 루부르 박물관, 로마의 바티칸 도서관과 함께 세계3대 박물관이라고 한다. 이곳에는 3만 여점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으며 그 중에는 기증품도 있고 영국이 1세기동안 세계를 지배하면서 약탈한 것도 많다. 그리스와 이집트의 유물이 대부분이다. 그리스의 조각품, 이집트의 왕 파라오의 미라가 인상적이다. 한국의 탱화, 범종, 미륵불상도 전시되어 있어 한국인의 자긍심을 높여 주었다. 앞으로 한국관을 새로 만들어 선보일 것이라고 한다.
8월 3일
테임즈 강가의 타워브릿지와 함께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는 런던 탑을 보았다
‧ 타워 다리(T0WER BRIDGE): 1886년부터 공사가 시작되어 8년에 걸처 완공된 이 다리는 우리나라 부산의 영도다리와 같이 수압을 이용한 개폐식 대교이다. 지금도 일주일에 한 두 번은 들어 올린다고 한다. 다리중앙에 있는 뾰족탑은 다리라기 보다는 작은 성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 런던 탑(TOWER OF LONDON): 1078년 정복왕 윌리암공에 의하여 최초에는 궁전으로 지어졌으나 그 후에 감옥, 화폐주조소, 왕실창고로 이용되었다. 영국을 떠나기 전에 쇼핑을 하려고 백화점이 많은 피카들리 서커스로 갔다.
‧ 피카들리 서커스(PICADILLY CIRCUS): 런던 상업 중심지이다. 많은 백화점들이 들어서 있고 각 국의 식당도 모여있어 식도락가들이 모여드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 날씨가 아침저녁으로 싸늘하기 때문에 나는 백화점에서 추 동복잠바를 샀다. 오후에 벨기에로 가기 위해 도버 해 북쪽에 있는 랩스게이트 항구에 도착하였다.
‧ 랩스게이트: 백색의 젖소들이 많이 보이는 목장 지대 안에 있는 평화스러운 작은 항구 도시이다. 집집마다 똑같이 드리워진 흰색 레이스 커튼과 창가나 베란다에 장식해 놓은 예쁜 꽃들, 뚱뚱한 영국 아줌마들이 상냥한 윙크를 하며 반겨준다. 젯트포일을 타고 벨기에 왕국의 오스틴 항구에 도착하였다.
벨기에의 면적은 3만 528㎢에 인구는 약 1022만 4000명, 인구밀도는 1㎢에 334명이다. 1인당 국민 총생산은 2만 3612달러이다. 우리나라의 경상 남북도 만한 면적에 많은 인구가 모여 잘 살고 있는 나라이다. 이웃나라 네덜란드와 룩셈부르크와 함께 베네룩스를 결성한 것이 발전하여 오늘날 유럽연합공동체(EC)가 되었다.
8월 4일
브뤼셀은 전차가 여유 있게 다니는 거리가 인상적이다. 넓은 도로변에는 무명용사 탑과 정갈하게 비쳐진 예쁜 꽃 화분, 타오르는 향로가 보였다.
‧ 브뤼셀(BRUSSELS): EC본부가 있는 이 나라의 수도이다. 서유럽의 역사와 미술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 프랑르르 문화가 담긴 고도이다. 모든 건물들이 웅장하다.
‧ 그랑 팔라스 광장: 시 청사의 건물이 화려하고 특히 1440년에 건립된 90m 높이의 중앙 탑이 돋보인다. 이곳에는 칼 마르크스의 거처와 빅토르위고의 집무실이 있다. 그는 세계 제일의 화려한 광장이라고 찬양했던 곳이다. 시 청사와 광장 사이에 왕의 집이 서있다. 그리고 유럽 중세부터 내려오는 길드 하우스건물들이 서있다. 맥주박물관도 있다.
‧ 생미셀 성당: 브뤼셀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으로 1226년에 착공하여 15세기에 완성되었다. 높이가 70m나 되는 탑이 보는 이를 압도한다. 역대의 국왕의 결혼식과 대관식이 이곳에서 치러졌다.
‧ 왕궁: 19세기 초에 건립한 루이 왕조 풍의 단아한 대리석 건물이다. 실내에는 왕궁 내에서 사용했던 가구. 크리스털 도구 등이 전시되어 있고 왕가의 화려한 일상생활이 재현되어 있다. 그랑 팔라스에서 레뛰브 거리를 따라 100m정도 가면 모서리에 조그마한 “오줌누는 소년 상”이 중국 옷을 입고 있다
‧ 오줌누는 소년 상(MANEQULN-PLS): 우리나라의 한복을 비롯하여 세계 각국에서 보내온 이 소년 동상의 의상이 200벌이 넘게 시립박물관에 진열되어 있다고 한다.
‧ 샤브롱 공원: 성모 마리아의 성당과 48개의 동상이 있는 이 공원에서 우리 일행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잠시 후 고속버스에 몸을 싫고 달리다 보니 네덜란드 왕국에 도착하였다. 국경을 넘는데 아무 절차도 수속도 없었다.
네덜란드의 면적은 4만 1526㎢에 인구가 약 1577만 7000명이나 되어 1㎢에 465명이 사는 인구 조밀국가이다. 1인당 국민총생산은 2만 5830달러로 잘 사는 나라이다. 전국토의 13%가 해발고도 1m이하이고 25%가 해면보다 낮은 나라이다. 북해 쪽으로 2700㎞의 방조제가 쌓여있는 해안 간석지 풍차마을에 갔다
‧ 풍차마을: 1년 내내 강력한 서풍이 불어와 한때는 8000개 이상의 풍차를 회전시켜 물을 퍼냈다고 한다(현재 풍차는 다른 동력의 개발로 1000개 정도만이 관광용으로 잔존한다) 운하가 많은 간석지 평야지대에는 목초, 양배추, 파, 옥수수, 튜울립 꽃 등을 재배하는데 특히 튜울립 꽃 농사로 연간 30억불의 수입을 올린다고 한다. 초원지대에서는 소 떼와 양떼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었다. 오후에 암스테르담에 도착하였다.
‧ 암스테르담(AMSTERDAM): 이 나라의 수도로서 17세기 황금시대에 건조된 벽돌집과 운하가 현대건축물과 어울려 잘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특히 담 광장, 렘브란트 생가, 반 고 호 박물관, 안네 프랑크의 집 등 관광지가 유명하다. 중앙역사를 빠져나와 앞으로 곧게 뻗어있는 길을 따라 다리를 지나 걸어가면 5분이면 담 광장에 도착한다.
‧ 담 광장(DAMRAK): 무명용사의 위령탑과 건너편에 비아트릭스 여왕이 외국의 국빈을 영접할
때 사용하는 왕궁과 그 옆에 17세기에 고딕양식으로 지어진 교회는 국왕의 선서식을 하는 장소로서 유명하다. 이 담 광장에는 세계 각 국에서 모여든 여행자들이나 짚시 그리고 은퇴한 노인들이 한가롭게 오후시간을 즐기는 모습이 정겹게 느껴진다. 하지만 이러한 정취에 한눈을 팔면 소매치기 당하기 쉽다. 암스테르담에서 가장 소매치기가 많은 곳이 바로 이곳이다.
‧ 렘브란트 생가(MUBEUM HET REMBRANDTHULS): 렘브란트가 그의 아내와 함께 1639 ~ 1685년 사이에 거주하던 곳으로 1885년 국왕의 명령으로 네오 고딕양식으로 보수되었으며 그의 판화
스케치, 데생 등 250점과 그의 스승, 제자들의 작품280점등이 소장되어 있다.
‧ 반 고호 박물관(VINCENT VAN GOGH): 반고호의 작품 230점과 그의 데생 작품들이 소장되어 있으며 고호와 함께 인상파 작가들인 모네(MONET) 고갱(GAUGUIN)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 안네프랑크의 집(ANNE FRANK-HUIS): 암스테르담에 가면 꼭 들려 보아야 할 곳이
안네 프렝크의 집이다. 본래 안네 는 프랑크 프르트에 살고 있었으나 1933년 나치당이 창당되어 유태인 학살 정책을 자행하자 프랑크 가족은 이곳 암스테르담에 이주하였다고 한다. 암스테르담에 정착한 프랑크 가족은 뛰어난 장사 수완을 발휘하여 재산을 모으고 그들의 살던 집 뒤편의 집을 사들여 이 두 집을 비밀 통로로 연결하였다. 이들 가족은 전 가족이 이사한 것처럼 위장하고 밤에 다시 돌아와 2년 넘게 숨어살다가 1944년 8월 1일 독일군 게슈타포에 발견되어 아우슈비츠로 잡혀간다. 안네는 이곳에 숨어살면서 독일군의 참혹상을 일기로 적어 자신의 친구 키티에게 전한다. 후에 이 일기는 세계 40개 국어로 번역되어 베스트 셀러로 전 세계 사람들에게 읽혀지고 있다.
‧ 바싯스 초등학교: 암스테르담 주택가에 위치한 적은 규모의 학교이다. 방학중이라 학교는 텅 비어 있었고 교실을 정리하는 여선생님 두 분이 우리를 맞아 주었다. 컴퓨터실, 목공실, 실 과실, 체력 단련실 등을 관람하였다. 학생들의 체육활동은 근방에 있는 사회 복지 시설을 이용한다고 한다. 교장실은 아주 작고 평범하여 마치 작은 상담실과 같았다. 체벌과 숙제는 일체 없고 체벌하는 교사는 파면이라고 한다. 소풍갈 때도 학부모는 일체 동행하지 않는다. 양호교사는 따로 없고 급할 때는 전화 한 통화에 앰블런스가 금방 달려온단다. 직원회의는 일주일에 한번이나 두 번 정도 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학교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였다.
8월 5일
닷새 째의 여행일정에 들어갔다. 우리는 행운인 것 같다. 변덕스럽다는 유럽의 날씨가
우리나라의 가을 날씨처럼 연일 청명하다. 암스테르담을 떠나 독일의 쾰른을 향해 왕복 4차선의 고속도로를 달려간다. 산악지방이 많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독일의 면적은 35만7021㎦에 인구는 약 8210만 명이 살고있으며 1인당 국민총생산이 2만6012달러이다. 독일은 오랜 기간 전통적으로 교수들에 의해 과학연구가 이루어져 왔다. 최근 노벨 화학, 물리, 의학상의 수상자들 중에는 독일인들이 많다. 제2차 대전에서 패배한 독일은 미국, 영국, 프랑스, 소련 4개 연합국의 점령 하에 놓이게 되었다가 그 후 동서독 냉전체제를 거처 1990년 동독은 서독에 편입되어 통일 독일이 이루어 젔다.
‧ 쾰른 성당: 1217년에 착공하여 1911년에 완성되었다는 이 성당은 높이 157m, 길이 144m, 폭이 86m나 되는 엄청나게 큰 고딕건축물이다. 종 탑과 거대한 스테인드 글래스, 성경화등이 장업하다. 이 성당에는 동방박사 3인의 유해가 봉안되어 있다. 1510년 이곳에서 판매된 면죄부에 반발하여 마르틴 루터가 1530년대에 종교개혁을 부르짖게 되었다. 오후에 전용차로 라인강변을 따라
달렸다. 라인강은 총 연장1280㎞로 스위스 알프스 산에서 발원하여 프랑스, 독일, 벨기에, 네덜란드를 거처 북해로 나간다. 이 라인강은 식수, 관개용수, 공업용수로 이용되고 있다. 라인강에는 여객선, 화물선이 끊임없이 왕래하고 있고 화물선은 석탄을 3000톤까지 선적할 수 있는 대형선박도 있다. 또 이 강변에는 옛날 영주의 성이 700개나 있었다. 이어 로렐라이 언덕을 올라 주변경관을 바라보았다.
‧ 로렐라이 언덕: 언덕 위에서 도도히 흐르는 라인강을 바라보면 큰 바위 위에 로렐라이라는 처녀의 동상이 있다. 연인에게 절망하여 강물에 몸을 던진 후 아름다운 목소리로 뱃사람을 유혹하여 조난시키는 바다요정으로 변했다는 전설이 있는 곳으로 하이네 가 지은 시에 곡을 붙여 노래로 불리어 지고 있다. 1년에 600만의 관광객이 몰린다. 라인강 언덕 경사지에는 포도밭이 만들어져 역광까지 받게 되어 있다. 이 아름다운 라인강변의 경치를 바라보며 우리일행은 프랑크 프르트에 도착하였다.
‧ 프랑크푸르트: 라인강 연변에 발달한 이 도시는 중세부터 상업의 중심지로 번영하였다. 제2차 대전 때 약 70%가 파괴되었는데 오늘날 새 모습으로 재건되어 국제적인 상업, 금융의 중심지로서 유럽사회 속에서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 옛 시청 사와 광장, 괴테 하우스, 14세기에 지었다는 고딕 양식의 프랑크푸르트 대성당은 하늘을 찌를 듯이 고색 찬연하게 서 있었다.
8월 6일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내린다. 전용 버스는 비속에서 하이델베르크로 향하였다.
‧ 하이델베르크(HEIDELBERG): 독일의 학문 문화의 중심지이며 아름다운 고성이 있다. 이 성은 1196년 바이에른 공화국의 왕궁을 건립할 때 만들어 젓다. 도시 전체가 하이델베르크 대학과 철학자, 음악가, 문인들의 숨결이 배어있는 곳이다. 하이델베르크 대학은 1383년에 설립되어
600년의 전통을 자랑하고 있으며 노벨상 수상자를 14명이나 배출하였다. 이 대학의 물을 먹어야 최고의 지성인이 될 수 있다고 하여 우리는 이 대학 도서관 앞뜰에서 물을 마셨다.
‧세펠(SEPPLE) 학사주점: 당대 최고의 지성인들이 모여 학문을 토론하고 젊음을 불태우던 흔적이 배인 주점이다. 오래된 탁자와 의자들, 그들의 낙서와 정다운 사진들을 바라보며 우리일행은 이곳에서 호프를 들었다. 이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한다는 유학생 이성휘 가이드의 멋진 피아노 반주에 맞춰 황태자의 첫사랑, 축배의 노래, 들장미, 아리랑, 브람스의 자장가를 다같이 합창을 하고 독일을 떠나 스위스를 향하여 달린다. 전용차는 얼마 안 가서 스위스 쥬리히에 도착하였다.
8월7일
스위스는 4만1285㎢의 면적에 약 716만 5000명의 인구를 가진 나라이다. 1인당 국민총생산이 4만3060달러로 세계에서 가장 잘 사는 나라이다. 근면한 국민성과 시계, 정밀기계, 금속 등의 기술 수준이 높다. 영세 중립국인 이 나라는 알프스의 관광 자원으로 수입을 올리고 있는데 전
국토의 70%가 알프스 산지이고 여름 내내 선선하며 겨울에도 10도C 이내로 쾌적한 기후를 보인다. 멀리 보이는 알프스의 경관을 막는다는 이유로 고층건물을 제한한다고 한다. 산악국가이기 때문에 수력발전소가 발달하여 남아도는 전력을 이용하여 전동차가 공중철도를 달리고 부엌에서도 전기 레인지를 사용한다.
‧ 취리히(ZURICH): 스위스 제일의 도시로 북 이탈리아와 독일을 있는 교통의 요충지이다. 1847년 바덴과 철도가 개통되면서 발전이 가속되어 상공업이 발달했고 스위스의 주요은행 본점을 위시한 350개의 은행이 진출해있는 스위스 경제의 심장부이다.
‧ 시계 박물관(CLOCK&WATCH MUSEUM): 많은 시계들이 전시되어 있다. 16세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독특한 모양의 시계들이 전시되어 있다.
‧ 몽불랑 거리(MONTEBLAN STREET): 코르나뱅 역에서 레만 호수까지 직선으로 나있는 이 거리는 스위스 명물인 시계점포와 항공사, 각국의 레스토랑들이 즐비하게 서있고 활기차게 움직이는 보행자의 모습에서 새삼 국제적인 비즈니스 도시에 온 것을 실감케 한다.
‧ 구 시청사(TOWN HALL): 카펠 교를 건너면 호수 변에 시청사가 나온다. 넓게 드리워진 지붕이 인상적이며 르네상스 양식의 아름다움이 한껏 과시되고 있다. 내부에는 로마와 중세 시대의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 빈사의 사자상(DAS LOWENDENKMAL THE DYING LION OFLUCERNE): 1792년 프랑스 혁명 당시에 스위스의 용병들은 루이 16세를 위하여 죽는 순간까지 충성을 다 하였다. 이 정신을 기리기 위하여 덴마크의 조각가 토어발트젠(THORWALDSEN)이 1821년 산기슭의 암석 위에 이 조각품을 만들었다. 빈사의 사자 상을 보는 순간 슬프고 가슴 아품을 나타내고 있는 듯이 보인다.
‧ 루체른(LUZERN): 스위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이다. 중세 그대로의 구 시가지모습과 베토벤의 월광곡 제목이 유래하였다는 루체른 호수위 달빛과 남쪽15㎞지점 표고 2129m의 필라투스에서 사방으로 마주선 알프스 영봉의 경관이 가히 환상적이라 할 수 있어 수많은 관광객이 찾아
오는 곳이다.
‧ 카펠교(KAPELBURCKE): 루체른의 상징인 이 카펠 교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다리로서 1333년에 건설되었으며 붉은 기와지붕으로 덮여있다. 이 안에는 17세기부터 전시되어 있는 회화 100여점은 루체른의 역사와 성 모르스, 성 레제레의 전설을 나타내고 있다고 한다. 다리 끝에 서있는 팔각형의 탑은 본래 급수 탑으로 건축 되었으나 후에 감옥과 고문 실로 이용되었다고 한다.
‧ 티틀리스(TITLIS) 파노라마: 중부 스위스 최고 전망 지이다. 루체른에서 휴양지 엥엘베르그 까지는 전용차로, 푸른 협곡을 거슬러 산중턱 빙하 레스토랑(2450m)까지는 6인 승의 곤돌라리프트에 매달려 올라간 다음, 산정상전망대 파노라마 레스토랑(3020m)에 오를 때는 80인 승의 원형
케이블카를 탔다. 공중에서 바라보는 빙하균열, 빙벽균열이 가관이 이었고 얼음 동굴에 들어가 한여름에 오들오들 떨어 보기도 하였다.
우리일행은 하산하여 인접해 있는 작은 나라 리히텐슈타인 공국의 바두즈로 향하였다.
리히텐슈타인은 오스트리아의 한 귀족이 사들여 생겨난 작은 독립국으로 면적은 160㎢에, 인구는 약 3만 명 정도이다. 스위스와 우편 평화동맹, 관세 외교동맹을 맺고 있다. 주산업은 전자, 정밀공업, 관광 업이 발달하였다.
‧ 바두즈(vaduz): 이 나라의 수도로서 금융중심지이다. 외국 기업들이 은행거래의 비밀을 보장해주기 때문에 사업자등록을 많이 하고 있다. 이곳에 우정박물관이 유명하고 겨울 스키를 즐기는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다음 나라 오스트리아 공화국을 향해 갔다.
오스트리아는 면적이 8만 3.857㎢에 인구는 808만 명이다. 1인당 국민 총 생산액이 2만 7920달러나 되는 선진국이다. 고산지대에는 침엽수림이 우거져있고 산 안토니오 산의 터널은 14㎞나 되어 통과하는데 10분이나 소요되었다. 석회암으로 된 산봉우리들이 많아 인상적이다. 인스브루크에 도착하였다.
‧ 인스부르크: 인은 강 이름이고 부르크는 다리라는 말로 “인 강의 다리” 라는 뜻을 가진 도시이다. 시의 번화가인 마리아 테레이지아 거리를 걸었다. 이 거리에 있는 마리아 테레이지아 성당을 방문하였더니 축제음악과 축제 연극을 보여준다. 죽은 마리아 왕비를 못 잊어 황금으로 지붕을
덮어주었다는 황금지붕을 견학하고 인스부르크의 상징인 다리를 보았다. 인 강 상류에는 래프킹을 즐기는 관광객이 많다고 한다. 오늘밤 우리일행이 여장을 푸는 곳도 마리아 테레지아 호텔이다.
8월 8일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알려진 이탈리아 공화국의 베네치아(베니스)를 가고 있다.
이탈리아는 면적이 30만1277㎢에 인구가 약 5773만 명으로 1인당 국민 총생산액이 2만170달러이다. 고대 로마 제국에서는 크리스트교를 박해하다가 후에는 국교로 숭상하게 되었고 황제와 교황의 대립으로 국가가 분열되었으며 도시의 발전과 상인들의 의식 개혁을 기초로 하여 르네상스문화가 탄생하게되는 유럽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나라이기도 하다.
‧ 베네치아(베니스): 구 시가지에서 4㎞의 다리를 통과한 후 유람선을 타고 바다를 건너 1시간을 가야 섬에 도달하게 되는데 본섬, 리오섬, 주텍카섬 3개의 섬으로 형성되어 있다. 로마제국이 멸망하기 시작할 무렵 베네치아 지방의 주민들이 살기가 어려워지자 중앙에 위치한 본 섬에 이주허여 신도시를 건설하였다.
‧ 성 마르코 대성당: 성 마르코의 유해는 두 명의 베네치아 항해 자들에 의해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에 있는 한 수도원에서 훔처저 베네치아로 모셔젔다고 한다. 날개 달린 사자의 복음의 상징은 이 도시를 상징하게 되었고 성 마르코는 도시의 수호성인이 되었다.성당의 벽 구조와 모자이크 장식이 돋보였다,
‧ 성 마르코 광장: 베네치아 공화국에 의하여 수세기에 걸쳐 지어 젔다. 초기 12세기에는 대 성당에 연한 공간으로서 사용되었고 차후세기에는 종교, 정치적 행사가 거행된 장소로 쓰였다. 이 광장에는 수많은 비들기들이 관광객의 손바닥 위에 놓여 있는 먹이를 먹으려고 따라온다. 광장 가운데 있는 종류는 망을 보기 위한 탑이 였는데 두 사람의 조각품 종치기가 시간마다 종을 치고 있다.
‧ 두갈레 궁: 9세기 초에 세워 젖으며 베네치아 공화국은 이 궁의 겉모습과 내부가 국가의 이상 실현을 적절하게 표현하도록 하기 위하여 더욱더 막대한 금액을 지출하였다. 초기에는 방위적 목적으로 성의 모습이 나타났으나 14세기 이후에는 고딕양식의 건축에다 값진 대리석을 입혀 궁전의
모습이 나타난다.
‧ 가다 모스토가의 집(CADA MOSTO): 베네치아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잘 보존된 건축물 가운데 하나이다. 1층과 2층은 돌기둥의 주두에 올라가 있는 좁고 높은 아취를 갖고 있고 위층은 툭 틔어져 있는 13세기의 베네토-비자틴 시대의 전형적인 건축을 보여주고 있다. 베네치아의 화물집산지인 창고가 딸린 이 집은 적어도 겉모양에 있어 사각형과 원형의 장식으로 된 비잔틴양식
건물이 그대로 남아 있다.
‧프라리 성당: 2개의 수도원과 프란체스코 교단의 수도사들의 독방 그리고 집회실과 기도 실로 구성되어 있는 수도원 건물 체이다. 고딕양식으로 건축된 이 성당은 종적으로나 횡적으로나 널찍하게 배치되어 있어 이 성당이 지닌 독특성과 풍부한 예술작품들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방문한다.
오전 내내 좋았던 날씨가 비가 오기 시작한다. 우리 일행은 똑같이 파란 비옷을 사 입고 콘돌 라를 타다. 지저분하고 비릿한 냄새가 나는 운하를 따라 열 지어 서있는 건축물들을 바라보면서 탄식의 다리 밑을 지나간다. 노래하는 늙은 악사는 이탈리아의 가곡 산타루치아를 들러준다.
8월 9일
베네치아를 출발하여 플로렌스로 향하였다. 이탈리아는 상공업, 관광업, 농업이 발달한 나라이다. 아노르강 유역의 넓은 평야에는 밀. 포도, 복숭아, 사과밭이 연이어 펄처져 있었다. 드디어 플로렌스에 도착하였다.
‧ 프로렌스(피렌체): 피렌체란 백합꽃이란 뜻으로 기원전 59년 로마 시대에 도시가 건설되었다. 15~18세기에는 유럽의 새로운 문화발상지였다.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같은 위대한 인물이 나와 인문주의와 르네상스 시대를 열었으며 1860년대에는 이탈리아왕국의 수도가 된 적도 있다.
‧ 미켈란젤로 광장(PLAZZALE MICHELANGELO): 광장 중앙에는 미켈란젤로의 오리지날 조형을 부조한 일군의 부론즈상이 나열되어 있다. (전자는 다비드상과 4체의 알레고리케상이고, 후자는 산. 로렌쪼 신 성구 안치소의 메디치가 묘를 장식함)
‧ 두오모(DUOMO)성당: 1296년에 착공하여 1434년 공사가 종료되고 2년 후에 교회가 봉헌되었다. 정 탑은 1445년에 착공하여 1461년에 금박을 입힌 공을 얹어서 완성 시켰다.
‧ 돔(CUPOLA): 1420년에 건설하여 1434년에 완성되었다. 교회전체의 높이를 107m로 올려서 신전형태를 하고있다.
‧ 시뇨리아 광장(PIAZZA DELLA SIGNORIA): 이탈리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의 하나이다. 13~14세기에 걸쳐 건걸, 확장되었다. 북쪽에 백키오 궁전 건물들이 고딕양식으로 지어져 광장을 지배하듯이 서있다. 건물 위쪽에는 네프틴 분수가 있고 건물 오른쪽에는 기마상이 서있다.
‧ 벡키오 궁전(PALAZZO VECCHIO): 수도원장의 저택을 위해 궁전겸 요새로써 1294년에 공사가 시작되었다. 힘차게 서있는 높이 94m의 탑은 1310년에 완성되어 궁전에 가장 특징적인 부분이다. 1343년~1592년에 걸처 내장도 외장도 변경과 추가가 계속되어 증 개축이 되었다. 갤러리의 아치 밑에 있는 파사드에 그려진 프레스크 그림은 피렌체 도시의 9개 행정구의 문장을 나타내고
있다. 시계의 기계부분에는 1667년이라고 명호가 새겨져 있다.
‧ 세례당(BATTISTERO): 반원형의 후진으로 계단상의 토대 위에 세워진 이 8각형의 세례 당은 11~13세기에 완성되었다. 완만한 경사의 피라미드형의 지붕은 1128년에, 코람이 있는 종탑은 1150년에, 직각의 사교자(스칼세라)는 1202년에 각각 완성되었다. 외장은 녹색과 백색의 대리석으로 장식이 붙여져 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브론조의 문과 내장에는 둥근 천장의 모자이크이다. 산. 죠반니의 세례 당은 문이 3곳에 있다. 남문, 북문, 동문인데 동문을 천국의 문이라고도 한고 가장 유명하다. 이 동문은 1425년 아르떼. 데이. 메르칸티에게 제작의뢰 되어 구약성서에서 제재를 딴 10장의 판넬을 붙인 것이다.
‧ 산타. 크로체교회(CHIESA DIS. CROCE): 1294년에 건설이 시작되어 14세기 중반에 완성되었다 교회 우측에는 수도원이 있고 그 배후에 파티예배당이, 그리고 싼타. 크로체 미술관이 있다.
웅장한 내부는 1개의 큰 복도와 멋있는 8각형 각기둥으로 나눠진 2개의 복도가 있고 각 기둥에서 뻗는 웅대한 아치가 아름답다. 가쪽 복도에는 몇 개의 예배당이 있고 그 중에 마죠레 예배당에는
신성한 십자가 성도전이 있다. 주 복도에는 훌륭한 대리석 설 교단이 보인다. 우측복도 벽 속에는 단데, 알리기 에리, 미켈란젤로, 알피에리, 마키아베리 묘비도 있다.
‧ 우피치 미술관(GALLERIA DEGLI UFFIZI): 이탈리아에서 가장 유명한 회화 관이고 세계에서 가장 잘 알려진 미술관의 하나이다. 피렌체파 그림의 중요한 작품과 명작을 전부 모아 전시하고 있다. 또 다른 베네치아 파나 프란들파 그림을 비롯하여 유명한 자화상
콜렌션등 볼만한 것이 많다. 또 그림 뿐 만 아니라 고대 조형 상이나 각종 타페스트리도 전시되고 있다. 1560년에 건설이 시작되어 20년 후에 완성되었다. 피렌체 도시의 역사자료를 보관한 국립기록보관소도 이 건물 안에 있다. 플로렌스를 떠나 로마로 가는 길에 끝없이 펼쳐지는 노란 해바라기 밭은 수채화 물감을 풀어놓은 것 같이 아름답게 펄쳐 있고 고속도로의 중앙분리대에 줄지어 심어 놓은 유도화가 이채롭다. 드디어 로마에 도착되었다.
8월 10일
‧ 로마(ROME): 테베레강 유역에 위치한 이탈리아의 수도이다. 고대 르네상스, 바로크시대에 이르기까지 많은 문화유산을 지니고 있는 문화의 중심도시로서 세계 여러 나라의 관광객들이 줄을 이었다. 상가는 오전 9시 반~12시 반까지 영업을 하고 휴식을 한 후 오후 3시 반~7시 반까지 영업하고 폐문 한다. 우리 일행은 먼저 바티칸 시국의 교황청을 방문하였다.
바티칸 시국은 면적이 0.44㎢에 인구 1000명밖에 되지 않는 독립한 소 국가이지만 그 영향력은 세계 구석구석에 미친다. 바티칸궁전은 전 세계에 퍼져있는 카토릭 교회의 총 본산이고 교황은 로마의 대주교이자 세계 카토릭 교회의 최고의 사제이다.
‧ 성 베드로 대성당과 광장 (BASILICA & PIAZZA DI SAN PIETRO): 기원후 326년 콘스탄티누 황제에 의하여 성 베드로의 무덤 위에 세워졌다. 교황 실 베스트 1세에 의하여 축성되었으며 현재의 성당모습은 1546년 교황 바오로 3세의 명령에 의하여 미켈란젤로의 설계와 구상에 의하여 델라포르타는 성당의 거대한 돔을 완성하였고 카를로 마테르노에 의하여 성당의 전면이 완성되었다. 성당의 내부에 들어가면 그 웅장함과 장대함에 숨이 막힐 지경이며 거대한 공간 속에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화화의 극치를 이루고 있다. 성 베드로 성당을 나오면 바로 보이는 곳이 성 베드로 광장이다. 이 광장은 1655년부터 베르니니가 2년 만에 완성한 것으로서 성 베드로성당을 중심으로 좌우로 큰 반원을 이루고 있으며 폭 240m에 3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졌다.
‧ 바티칸 도서관(BIBLIOTECA VATICANA): 교황 니콜로 5세가 임종한 후에 그가 남겨놓은 1200여권의 서적을 보관하기 위하여 설립된 이 도서관은 현재 유럽에서 필사본과 희귀한 자료들을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는 도서관이 되었다. 도서관 내부의 화려한 시스틴 홀에는 4세기의 성서법전, 6세기의 성 마테오의 복음서, 키케로의 공화 국론 등이 보관되어 있다.
‧ 콜로세움(COLOSSEO): 서기 72년 베스 파지아누스 황제가 공사를 시작하여 서기 80년 아들 티투스가 완성한 원형 경기장이다. 5만 명이나 되는 관중을 수용할 수 있었던 이 경기장에서 로마인들은 치열한 검투사 시합, 매수사냥 시합, 모의해전(이를 위해 경기장에 물이 채워졌다)등을 즐겼다. 그 중에서 검투사 시합은 공화정 말기에 세계정복자로서의 로마 군들의 전투정신을 고양시킬 목적으로 생긴 경기이다. 나중에는 이 경기를 위하여 전문적으로 훈련된 전 투사들을 양성하게 되었다.
‧ 콘스탄티누스 대제 개선문(ARCO DI COSTANTINO): 콜로세움 앞의 광장에는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개선문이 있다. 이 개선문은 콘스탄티누스가 빌리오 다리의 전투에서 승리한겻을 기념하여 서기315년에 원로원과 로마제국 국민들이 세운 것으로 오늘날까지 거의 완벽한 상태로 보존되어 있다. 파리의 개선문은 이문을 모델로 하였다.
‧ 로마 공회장(FORO ROMANO): 신전, 공회당, 기념비등의 건물 군으로 구성된 도시의 공간으로 공공생활을 수행하는 기능을 지니고 있었다. 공회장이 세워진 지역은 도시생활의 구심점을 이루는 장소로서 상가를 비롯하여 신전, 시민회관, 원로원회의, 판사선거, 행정, 종교 예식 등이 행하여지는 곳이 었다. 나중에는 경제, 정치, 종교의 중심지로 발전하게 되었다.
‧ 티투스 황제 개선문(ARCQ DI TITO): 서기 70년 예루살렘 파괴를 기념하여 티투스가 사망한 후에 원로원과 로마 시민들이 서기 81년에 세웠다. 유대인들은 서기 66년에 로마의 지배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반란을 일으켰다. 처음에 그들은 예루살렘을 해방하고, 독립정부를 세웠지만 로마군의 대대적인 재 반격과 유대인들 사이의 내분으로 예루살렘은 다시 로마 군에 의하여 함락 당하고 말았다. 이때 예루살렘은 파괴되고 유대인들은 노예로 끌려갔다. 이 개선문에 내벽에는 예루살렘 신전에 있던 보물들을 전리품으로 운반해 가는 모습, 노예를 끌고 오는 모습, 개선군의 행렬들이 새겨져 있다.
‧ 진실의 문: 플루비우스(강의 신 )의 얼굴이 새겨진 둥근 대리석판으로 진실의 입에 손을 넣고 거짓말을 하면 플루비우스가 손을 삼켜버린다는 전설이 있었는데 중세 때 일부 악덕영주들은 반감이 있는 사람들에게 진실의 입에 손을 넣게 하고는 뒤에서 몰래 손을 자르게 했다고 한다.
‧ 퀴리날레궁(QUIRINALE): 1574년 교황 그레고리우스 13세 때 착공하여 18세기 푸가에 의하여 완공 되였다. 1870년까지 교황의 여름별장으로 사용되었고 그 후에는 이탈리아 국왕의 궁전으로
사용되었다. 그리고 1947년부터는 이탈리아 공화국의 대통령 관저로 사용되고 있다.
‧성 세바스티아노의 카타콤베 (CATACOMBE DI SAN SEBASTANO): 이곳에는 베드로와 바울을 기념 하는 커다란 성당이 세워져 있다. 이 성당 내부에는 성 세바스티아노가 순교할 때 맞은 화살이 보존되어 있다. 성 세바스티아노는 로마제국 군대의 장교로 있으면서 기독교 신자가 되었는데 디오클라티아누스 황제가 기독교를 박해할 때 젊은 나이에 순교 당하였다. 카타콤 베는 성직자. 신도들의 공동묘지로 지하의 미로는 총 연장 25㎞라고 한다. 토질이 단단하여 15만 명이 20m 깊이의 무덤에 벽을 파고 묻혔는데 지금은 전시용으로 몇 구의 시신을 제외한 전체를 이장하였다고 한다.
‧ 트레비 분수(FONTANA DI TREVI): 이 분수는 교황 클레멘테 재위시 1732년에 착공하여 1762년에야 완성되었다. 이 분수의 조각 군을 살펴보면 한가운데에 대양의 신인 오체아누스와 바다의 신 트리톤이 이끌고 있는 두 마리의 말은 각각 잔잔한 바다와 격동의 바다를 상징하며 오체아누스의 좌우에 있는 석상은 풍요와 건강을 상징한다. 또한 전면에 거대한 수반은 대양을 상징한다.
‧ 스페인 광장(PIAZZA DI SPAGNA): 로마에서 가장 매력적인 광장 중에 하나인데 광장에 있는 우아한 계단은 1722년에 건립되어 언덕 위에 있는 삼위일체성당을 연결한다. 이 성당의 정면은 프랑스 루이 12세의 재정 지원하에 16세기에 마테르노가 완성한 것이다. 그리고 계단의 오른쪽에는 영국의 시인 키이츠와 셀 리가 살던 건물이 있는데 그들이 살던 방은 현재 기념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삼위일체 성당의 북쪽에 보이는 빌라 메디치는 로마주재 프랑스 아카데미이다.
‧ 카라칼라 욕탕 유적지: 6세기까지 욕탕으로 사용되었던 곳으로 1600명이 동시에 입욕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7월 14일~8월 15일 사이에 로마 오페라극단에 의한 야외 오페라가 상영되고 있다고 한다.
8월11일
오늘은 피사까지 긴 버스여행이 시작되었다. 줄지어 늘어선 사과나무들과 예쁘게 전지 해 놓은 것 같은 큰 소나무들의 가로수를 가르며 지중해변 아우토스트라다 델 솔레 고속도로를 달리는 기분은 여행자들의 눈을 씻어주듯 상쾨했다. 4시간 반의 긴 여행 끝에 드디어 피사에 도착하였다. 멀리 기울어진 <피사의 사탑>이 한눈에 들어온다.
‧ 피사(PISA): 이탈리아의 아르노강 하구에 있는 도시로 고대부터 문예의 중심도시로 번창하였다. 갈리레이도 이곳 대학에서 공부하였다. 피사 대성당은 1608년에 건립되어 본당, 세례당, 납골당으로 구분되고 부속된 사탑은 종탑으로 5.5m의 높이에 4.5도로 기울어 져 있었다. 더 이상 기울어짐을 방지하기 위하여 반대편에 무거운 납덩이로 밭이고 있다. 피사 광장은 잔디밭으로 관광객의 휴식처로 제공되고 있다. 피사 대성당은 세계 유산목록에 등록이 되어있다. 다음 코스는 프랑스의 니스로 간다. 니스로 가는 길은 수많은 터널(172개)을 지나면서 지중해를 따라 국경을 넘는다.
프랑스는 면적이 55만㎢의 인구가 약 5465만 명이고 1인당 국민 총생산액이 28000달러이다. 1789년 프랑스 대 혁명으로 세계 최초의 민주주의를 이룬 나라이다. 유럽 제일의 곡물수출국가이면서 항공, 고속전철(TGV), 위성통신, 무기 등의 과학도 발달한 나라이다. 국민들은 디자인 기술이 뛰어나 멋과 예술을 즐긴다.
‧ 니스(NICE): 세계적인 관광지와 휴양지이다. 호화로운 호텔, 별장 등이 눈길을 끈다. 관광객이 연간 800만 명이나 모여든다고 한다. 우리 일행은 석양에 물 드는 지중해 해변을 거닐었다. 다음으로 갈 나라는 카지노의 왕국 모나코이다.
8월 12일
모나코의 면적은 41㎢에 인구 약 3만 명으로 1861년 프랑스 보호령으로 독립하여 정치를 제외한 모든 영역은 프랑스의 영향을 받고 있다. 공용어는 프랑스어, 통화도 프랑스 프랑이므로 프랑스의 도시라는 감각으로 가볍게 들러 볼 수 있었다. 언덕에서 내려다본 지중해 연안 선착장에는 국왕의 전용 유람선과 재벌들의 전세 요트가 줄지어 대놓고 있다. 마이클 잭슨등 유명한 연예인들의 별장이 모여있는 카페라, 니체가 6개월 동안 살며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집필할 때 영감을 얻었다는 에제(EZE)언덕, 그레이스 켈 리가 묵고있는 궁전을 바라보았다.
‧ 모나코 궁전(PALAIS 여 PRINCE): 궁전앞 광장에서는 위병교체가 11시 55분에 행해진다. 잠깐 사이에 끝나버리고 버킹검에 비하면 소규모이지만 감색과 빨간색제복이 아름답다.
‧ 해양 박물관(MUSEE OCEANOGRAPHIQUE): 모나코 궁전에 올라가서 지중해를 바라보며 절벽을 따라 걷다보면 보인다. 1층과 2층이 모두 박물관인데 알베르 1세가 수집한 해상동물이나 해산물 표본, 왕자의 조사선 모형, 해산물로 만들어진 공예품 등이 전시되어 있다. 지하에는 바다로부터 직접 물을 받아들이고 있는 90개의 수족관 안에서 형형 색색의 물고기들이 혜엄 치고 있다.
‧ 국립 인형박물관(MUSEE NATIONAL): 바다에서 불어오는 상쾌한 바람을 안고 해변의 산책길을 걸어 길가에 있는 인형박물관에 들렸다. 마담 갈레라가 평생 수집한 18~19세기의 인형들이 많이 장식되어 있다. 우리 일행은 다시 니스 역에서 15시 42분에 TGV열차에 승차하여 파리로 향하였다. 프랑스의 농촌은 포도밭이 많았고 개울가의 버드나무, 들길의 느티나무, 낮은 산지의 소나무, 전나무, 잣나무가 인상적이고 밀밭과 목장이 광활하게 펄처 졌다. 열차는 칸느, 리용을 통과하여 석회암 지질로 이루어진 산을 지나더니 정유 화학 공업단지가 보인다. 드디어 파리 중앙 역에 도착하였다. 역전에는 LG 전자의 전광판 시계가 22시 12분을 가르치고 있는 것을 보고 한국인의 긍지를 느꼈다. 6시간 반 동안에 프랑스 남단에서 북쪽 파리까지 횡단을 한 것이다. 과연 TGV는 빠르고 승차감도 좋았다.
8월 13일
‧ 파리(PARI): 센 강 유역에 위치한 프랑스의 수도로서 북쪽은 상업지구이며 남쪽은 문화지구로 구분하여 도시계획이 잘되어 있다. 1889년 파리 만국박람회를 기념하여 세워진 321m의 에펠탑광장 앞에서 아름다운 빠리 시가를 바라보고 유럽 제일의 관광국임을 실감할 수 있었다.
‧ 콩고드 광장(CONCORD PLACE): 이 광장에는 높이 23m, 무게 230톤의 오벨리스크가 우뚝 서있다. 1833년 이집트의 룩소르신전에 있던 것을 4년에 걸처 이곳까지 이송해왔다. 화합의 광장이라고도 한다.
‧ 샹제리제거리(CHAMP ELYSEES AVENUE): 콩고드 광장에서 개선문까지 이어진 이 거리는 파리의 상징적인 거리로서 비엔나의 캐른트너거리, 런던의 리전트 스트리트거리 이상으로 아름답다.
‧ 엘리제궁(ELYSEE PALACE): 콩고드 광장에서 샹제리제거리를 따라 걷다보면 우측면 가로수 사이로 모습을 드러내는 아담한 궁전이다. 1718년에 세워졌으며 루이 15세의 첩이던 풍파루르와
나폴레옹의 왕비 조셰핀이 살았던 곳으로 나폴레옹이 황제 퇴위문서에 서명했던 역사적인 궁전이다. 1873년 이래로 대통령궁전으로 사용되고 있다.
‧ 개선문(ARC DE TRIOMPHE): 에뜨르와 광장의 중심부에 있는 개선문은 루부르궁전의 까루젤 개선문을 확대시켜 놓은 것으로 1806년 나폴레옹 장군의 명령에 의하여 프랑스군의 승리와 영광을 위하여 세워졌으나 불행 이도 나폴레옹은 이 개선문의 완공을 보지 못하고 죽었다. 우리일행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꼭대기에 올라가 파리시내의 12개의 아름다운 방사선 도로를 구경하였다.
‧ 몽테뉴거리(MONTAIGNE AVENUE): 샹제리제 거리 중간쯤에 있는 남서쪽으로 뻗은 거리로 세계적 유행의 첨단을 걷는 패션가이다.
‧ 노틀담 사원: 1163년 모리스드 쉘리가 착공하여 1200년에 중앙 홀과 성당 앞면이 완성되고 1245년 성당전면의 종탑이 세워졌다.
‧ 최고 재판소: 노틀담 사원의 건너편에 있는 파리 최고재판소이다.
‧ 풍네프: 노틀담 사원에서 걸어서 약 5분 거리에 있는 시태섬에 위치한 유명한 다리이다.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와 맑은 물이 흐르는 것을 보고 감탄한다.
‧ 최고재판소: 노틀담사원의 건너편에 있는 파리 최고의 재판소이다.
‧ 몽마르뜨(MONTMARTRE) : 프랑스 낭만의 대명사 몽마르뜨는 파리 북동쪽에 있는 높이 130m 정도의 언덕을 말한다. 이 언덕 주변에는 거리의 화가들이 그림을 그려서 판매한다. 정상에는 성심성당이 있고 이 성당 안의 천장에는 세계 최대의 예수 크리스트의 웅장한 그림이 그려져 있다.
8월 14일
파리시 외각에 있는 베르사이유 궁전으로 향하였다. 이 궁토는 본래 늪지대 이었던 곳을 전국으로부터 막대한 양의 흙을 운반하여 메우고, 분수를 만들기 위허여 쎈강의 흐름을 바꾸어 물을 끌어올리는 등 막대한 공사 끝에 1682년에 완공되었다. 양쪽 끝 길이가 610m가 되는 대규모 건물로서 왕실 전용성당, 헤라클래스의 방 천장화는 단일 천장화로는 세계최대이다(315㎡, 96평). 거울의 방에는 578개의 거울이 있으며 이는 야외에 촛불을 반사시켜 무도회를 성황리에 치르기 위함이라고 한다. 맨 끝에 나폴레온 기념관에는 나폴레옹의 대관식 독수리 기를 수여하는 나폴레옹등의 대형그림이 전시되어 있었다. 이 궁전의 대 광장에는 화단, 분수대, 청동조각품이 다수 있었고 멀리 왕실 전용의 호수가 보였다. 다시 파리로 돌아와 세계 3대 박물관의 하나로 알려진 루부르 박물관을 견학하였다.
‧ 루부르 박물관(MUSEE DU LOUVRE): 미술관의 외관부터가 정교한 조각들로 둘러싸인 하나의 거대한 작품이다. 1993년에 2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유리로 지어진 피라미드가 입구에서 현대적인 모습으로 우리를 맞이했다. 소장품만 해도 30여만 점이 넘는 세게 최대의 미술관이며 세계 구석구석의 미술품과 걸작들을 총망라해 놓아 지구촌 미술관이라 할 수 있다. <모나리자>는 특별히 유리상자 속에 들어앉아 딸을 잃은 어미의 슬픈 미소를 머금은 채 우리를 응시한다. 미로의
<비너스>, 사모트라케의 <니케>등의 명품을 2시간만에 감상하고 파리 샤를르 드골 국제 공항에 도착하여 21시 20분발 KAL기 KE9023편에 탑승하여 서울로 향하였다.
8월 15일
오후 3시에 김포공항에 도착하였다. 우리 연수반 일동은 유럽의 선진국가 11개국을 탐방하면서 우수한 문화뿐만 아니라 이상적인 민주정치, 잘 사는 국민경제, 과학화된 생활 방식, 인성 교육제도, 질서 있는 도덕생활 등 각방면에서 풍성한 수확을 올렸다고 본다. 우리를 도와 준 모든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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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뜻깊은 여행이었습니다.
그때 즐거웠던 추억담을 듣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先生님의 그 貴重한 體驗을 이 仔詳하신 글로 모두가 보고 느낄 수있도록 올려주시어 感謝拜 올리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