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미술교육’으로 미술 본질을 찾다!
교정이 참 예뻤다. 바람을 타고 솔솔 풍기는 풀냄새도 참 인상적이었다. 까치산 중턱에 위치해 나무, 꽃 할 것 없이 눈에 보이는 것 모두가 작품이었다. 국내 유일의 미술전문 고교, 서울미술고등학교. 36년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아름다운 교정에서 만나서인지 학생들 모두가 참 밝았다.
“학교생활이요? 하루하루가 특별하죠~!”
왼쪽부터 나정희(2학년·서양화), 최경애(2학년·조소), 민선혜(2학년·만화), 서재경(2학년·한국화), 황에스더(3학년·디자인)
서울미술고의 자랑거리 정희 : 중학교 땐 교무실에 출입하는 것이 자연스럽지 않았어요. 지금은 매점보다 더 자주 들르는 곳이 됐답니다. ^^ 쉬는 시간마다 놀러가서 그런지 선생님들과 편하게 지내는 것 같아요. 에스더 : 운동장이 다른 학교보다 작아요. 그래서인지 축제나 체육대회 같은 행사를 하면 더 아기자기하고 단합도 잘 되는 것 같아요. 경애 : 학교생활 자체가 너무 재밌어요. 하루하루가 모두 특별하죠. 친구들도 재밌고, 같은 상황에 있다보니 공감대도 많이 생기고요.
전공수업은 선혜 : 만화과는 컷만화, 상황표현, 애니메이션 3가지 수업으로 나눠져요. 입시 준비도 하면서 나름대로 공모전 준비도 병행하고요. 재경 : 한국화는 학교별로 자유롭게 준비해요. 담채와 정물 등 각자 원하는 학교 입시체제에 맞춰서 수업을 듣죠. 에스더 : 디자인과의 경우 선생님이 학생 개개인의 장점에 맞춰서 가르쳐주세요. 학생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주시면서 원하는 학교의 실기대회 준비도 모두 봐주시죠. 정희 : 서양화과는 방과 후 수업에서는 주로 수채화 입시 공부를 해요. 정규 수업시간에는 과슈, 아크릴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 수업이 진행되고요. 경애 : 조소과도 정규시간에는 각 대학별 맞춤 수업을 하고 방과 후 수업에서는 석고모각 등을 집중적으로 공부해요.
기억에 남는 학교생활 에스더 : 아무래도 미전이 기억에 남죠. 틀에 박히지 않은 상상력 풍부한 작품들이 나와서 볼거리가 많아요. 재료도 여러 가지를 이용하기 때문에 너무 재밌고요. 경애 : 친구들이 다 특이해요. 안경을 쓰더라도 각각 디자인이 독특한 안경을 쓰죠. 친구들에게 많이 배우는 것도 있고요.
“학교 안에서 만큼은 행복하게 지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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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염 미술부장 |
2007학년도 입시 변화에 대해서 작년과 달리 석고소묘, 수채화, 상황묘사에 정물소묘 부문을 추가했습니다. 석고소묘를 선택하는 학생들이 점점 줄어드는 경향이기 때문에 갑자기 없애지 않고 정물소묘를 넣어 비율을 맞추려고 했습니다.
특별한 입시준비법 학생들이 원하는 대로 이끌어 주는 것이 우리 학교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강사 프로필을 공개해서 학생이 직접 원하는 선생님을 택할 수 있는 ‘강사 희망 선택제’가 대표적인 사례이고요. 학생 개개인의 여건에 따라 중점사항이 다르고, 입시 경향도 다르기 때문에 최대한 맞추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성공적인 사례에 대해서는 포상도 하고 있죠.
시설 변화 계획에 대해 4~5년 전 소묘실을 대대적으로 공사했었습니다. 지금은 소묘에 대한 수요가 점차 줄어들어 일부는 전공교실로 개조할 생각입니다. 또한 실기동 한층 정도는 3학년들의 드로잉 수업 등 기획 수업을 위해 통합실기실을 만들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천정을 높게 하고 단순한 구조를 갖추면서도 멀티미디어 시설을 갖춘 실기실을 예상합니다. 올 여름이면 구체적인 계획안이 나올 것 같습니다.
학생들에게 한마디 ‘수능은 대학을 결정하고, 실기는 당락을 결정한다’는 말이 현장에서는 거의 진리고 공식입니다. 우리 학생들도 너무 좋아하는 것만 하지 말고 필요한 것도 할 줄 아는 학생이 되길 바랍니다. 또한 학교에서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만큼 이 공간 안에서 행복하게 지냈으면 합니다. |
국내 유일의 미술전문 고등학교인 만큼 미술교육에 대한 선생님들의 열정과 관심은 이루 말할 수 없다. 30여 년 동안 쌓아온 노하우와 끊임없는 연구로 특별한 교육방법이 탄생됐다. 서울미술고만의 차별화된 3가지 미술교육법, 지금부터 차근차근 알아보자!
1. TQ미술교육원 운영 입시미술에서 벗어나 미술 본래의 목적을 찾아 현장 체험 위주의 프로그램을 연구, 제작함으로써 차별화되고 특성화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자 설립된 TQ미술교육원.‘TQ’는 ‘Think Quotient 생각지수’란 의미로 TQ미술은 ‘생각하는 미술’을 뜻한다. 이 수업은 1학년을 중심으로 기초드로잉이 진행된다. TQ미술교육원에서는 기습적으로 변화하는 입시미술에 대해 학생들에게 순발력과 문제해결능력을 키워주어 수동적으로 학습하는 것에서 벗어나게 해주자는 취지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개발하고 있다. TQ미술연구팀은 학교 선생님, 실기강사 외에도 외부작가, 교수 등 다양한 회원들로 구성되며 정기 워크숍 및 전시회, 세미나, 미술문화축제 개최 등 생각하는 미술교육을 위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TQ미술 프로그램의 특징 - 5가지 과정 중심의 수업 1단계 실기교사의 수업 주제에 대한 설명과 예시작 제시 → 2단계 작품제작 → 3단계 결과물에 대한 교사와 학생의 토의 → 4단계 결과물에 대한 교사 간 토의 → 5단계 결과물을 개인별 포트폴리오로 제작
<선의 탐구> - 실기실 안, 밖 풍경을 선으로만 드로잉 할 것 - 일부 묘사적인 부분은 허용되나 그 범위가 20%를 넘지 않아야 함 - 실기실 안의 인물을 포함해도 무방함(단, 인물이 차지하는 범위가 50%를 넘지 않아야 함) - 재료는 건성재료는 모두 허용되고 색채는 자유
<공간의 연구> - 주제가 되는 대상물은 학교에서 보여지는 모든 것 - 배경은 기하학적 추상(Hard Edge적인 면 구성)으로 하되 반드시 원근감(공간의 깊이)이 표현되어야 함 - 대상물은 재현적인 기법으로 하고, 재료사용은 건성재료 모두 허용. 색채는 자유
<공공미술(Public Art)> - 미술과 환경의 상관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우리 학교의 환경개선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 - 각자가 선택한 장소를 먼저 사진 촬영하고 아이디어를 에스키스함 - 아이디어의 결과물을 드로잉(기법은 자유표현). 개선된 내용물만 컬러로 그림 - 재료는 자유(3절지, 4시간)
2. 실기수업 교사 희망 선택제 1998년도부터 이미 전학년에 걸쳐 학생들의 교사 선택제를 실시하여 학생 개인별 맞춤형 실기교육을 통해 경쟁력 있고 자신감 있는 실력자를 기르고 있다.
3. 1인 1포트폴리오 제작 교육과정에서 실시되는 미술 수업의 모든 결과물을 개인 포트폴리오로 제작해 개인 작품 연구 분석에 활용하고 있다.
<2007학년도 신입생 모집요강> 1. 모집학과 및 모집인원
학과 |
모집인원 |
미술과 |
주간 : 남ㆍ여 150명 / 야간 : 남ㆍ여 100명 |
만화과 |
주간 : 남ㆍ여 50명 | 2. 실기고사
종목 |
실기고사 내용 |
시간 |
절지 |
비고 |
석고소묘 |
아그립파 |
3시간 30분 |
3절 켄트지 (세로) |
준비물 : 연필, 지우개, 압정 또는 집게 |
정물소묘 점루수채화 |
-필수정물 : 흰색 천, 갈색 항아리, 국화(대국) 흰색 + 노란색, 사과 -선택정물 : 감, 귤, 파, 붉은 노끈, 붉은 벽돌, 포카리스웨트캔, 맥주병 |
3시간 30분 |
4절 켄트지 (가로) |
-필수정물은 항아리 1개, 사과 1개 이상 반드시 그려야 하며, 국화꽃의 경우 3송이 이상 그려야 함 -바닥천은 반드시 흰색 천으로 표현 -선택정물은 제시 정물 중 시험당일 3가지 추첨 |
상황묘시 |
아래 주제 중 당일 추첨 -방에서 만화책을 재미있게 보는 어린이 -책상에 앉아 만화를 그리는 중학생 -운동장에서 소리를 지르는 여학생 |
3시간 30분 |
4절 켄트지 (가로) |
-재료 및 표현방법 : 연필, 수채화물감을 사용한 사실적 표현 -주어진 주제에 맞게 연필로 스케치 한 후 수채화물감으로 표현하되 인물 및 배경에 테두리선(외관선)을 쓰지 말 것 | *자세한 입시요강은 <입시뉴스_예중·예고> 기사 참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