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 띄어쓰기]
며칠 전에 '홍어 안 먹은 지 오래됐다'가 아니라,
'홍어 먹은 지 오래됐다'로 써야 한다는 말씀을 드렸더니,
'지'를 어떤 때는 붙여 쓰고, 어떤 때는 띄어 써야 하는지를 물어보신 분이 많으시네요.
오늘은, '지'의 띄어쓰기를 말씀드릴게요.
'지'는 때에 따라 띄어 써야 하거나 붙여 써야 합니다.
'지'는,
'-ㄴ(은, 는)지', '-ㄹ(을)지'의 형태로 쓰인 어미와,
'시간의 경과'를 나타내는 의존 명사로 쓰입니다.
당연히 어미일 경우에는 붙여 쓰고, 의존 명사로 쓰였을 경우에는 띄어 씁니다.
예를 들면,보면,
의존 명사로 쓰인 경우는,
"어떤 일이 있었던 때로부터 지금까지의 동안을 나타내는 말."이므로,
그를 만난 지도 꽤 오래되었다. 집을 떠나온 지 어언 3년이 지났다. 강아지가 집을 나간 지 사흘 만에 돌아왔다처럼 씁니다.
어미로 쓰인 경우는,
그가 살아남았는지 모르겠네. 철수가 돌아올지 알 수 없을까?처럼 씁니다.
다시 정리해 보면,
"어떤 일이 있었던 때부터 지금까지의 동안"을 나타낼 때는 띄어 쓰고,
다른 경우는 모두 붙여 쓰시면 됩니다.
쉽게 정리하면,
'시간의 경과'를 말하면 띄어 쓰고,
'지' 앞에 '-는지, -은지, -을지'가 오면 붙여 씁니다.
보태기)
'띄어쓰기를 말씀드릴게요.'에서는,
'띄어쓰기'로 붙여 썼고,
'어떤 때는 띄어 써야 하는지를'에서는,
'띄어 써야'라고 띄어 썼습니다.
이 까닭은,
'띄어쓰기'는 한 낱말이므로, '띄어쓰기 하다'처럼 쓸 수 있지만,
'띄어 쓰다'는 한 낱말이 아니라서 띄어 쓴 겁니다.
카페 게시글
우 리 말
‘지’ 띄어쓰기
최상호
추천 0
조회 100
07.02.06 04:55
댓글 0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