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날씨 시원한 국수로 식혀볼까”
이북 음식 중 여름 더위를 식히는 데 국수만한 것도 없다. 고양시 대화동 킨텍스 맞은편에 있는 김치말이국수(대표 서석녀)는 포천 명물 함병현김치말이국수의 자매점. 김치말이국수의 시원함을 맞보기 위해 멀리 가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는가 하면 자체 개발한 해물칼국수와 뚝배기, 계절메뉴인 서리태콩국수(이상 5000원)가 인기를 끌면서 단골을 확보했다.
국수류의 기본은 육수. 멸치와 다시마, 채소류 등 11가지 재료를 2시간 이상 끓여 식힌 뒤 쫄깃한 질감을 강조한 면과 양념장(역시 채소류와 고춧가루를 중심재료로 만든다), 새우 꽃게 바지락 굴 오징어를 넣고 끓인 뒤 청경채(뚝배기는 팽이버섯)를 고명으로 얹어 손님상에 낸다. 9월부터 이듬해 4월 사이엔 홍합이 재료에 추가된다. 뚝배기는 면보다 밥을 좋아하는 이들을 위한 메뉴. 국수에 비해 다소 맵다. 매운 맛을 싫어할 경우 미리 이야기하면 맑은 국물로 끓여준다.
서 사장의 고향 삼척 사는 부모님이 직접 농사지은 서리태(검정콩)만 재료로 쓰는 콩국수는 8월말까지(재료가 떨어지면 그 전에라도 중단)만 맛볼 수 있는 계절메뉴. 7~10시간 동안 물에 불려 살짝 삶은 뒤에 잣, 볶은 통참깨를 첨가해 갈아 국물을 낸다. 은은한 잣 향이 클로렐라를 넣은 면과 조화를 이룬다. 채 썬 오이, 토마토, 삶은 계란을 고명으로 얹어 낸다.
낙지덮밥(6000원) 잔치국수(5000원) 등도 주문 횟수가 잦으며 계란을 듬뿍 넣은 해물파전(1만원) 녹두빈대떡(5000원)도 인기가 있다. 명절 전후에만 쉰다. 오전10시30분부터 밤 10시까지 영업. 주차장이 넓은 것도 장점이다. ☎031)918-47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