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랫만에 진주를 거쳐 산청까지 주말 나들이를 갔다왔다.해를 넘겨서야 한번씩 들르게 되는 고향길.
4월24일(토)아침8시에 잠실에서 출발하여 비교적 원활한 소통으로 진주에 도착했을때는 12시경이었다.
박민정부사장과 이재환전무 그리고 나 그렇게 셋이서 같이 떠났다. 특히 박 부사장은 한번도 진주와 산청을
가본적이 없는 여행길이라 새로운 감회가 생길 수 있는 기회였다.기대가 가득했을수도 있다.
진주는 잠시 비빔밥 한그릇 먹기위한 걸음이었다.진주 비빔밥 맛을 보여줄 겸 모처럼 비빔밥 맛도 보고싶은 맘에서.
비빔밥 한그릇에 막걸리 한잔을 걸치고 거기다가 가오리회 한 접시를 안주로 걸쳤으니 완전 성찬이었다.막걸리는
서울에서 부산 산성막걸리를 주문했었는데 그중 세병을 가져가서 두병을 그 자리에서 얼큰한 가오리회와 함께
맛나게 먹었다. 막걸리가 툭툭한게 어릴적 시골에서 마시던 밀주같은 느낌이 드는 전형적인 누룩 막걸리였다.
몇번 먹어 봤는데 막걸리 맛중에는 최고였다.그 자리에는 진주에서 연락을 받고 달려온 허교수와 그 부인도 함께
였다. 언제나 한번씩 내려오면 그렇게 두 분이 언제나 함께하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 정겨운 친구다 .넘 고맙고 미안하다. 물론 여러가지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잇긴 하지만 어쨋던 너무 수고를 많이 끼치게 된다.
식사후 잠깐 촉석루를 들러서 논개의 흔적과 논개바위위에서 지나간 역사의 뒤안길을 느끼기도 했다.
(촉석루 지붕 끝자락을 훔쳤다)
(논개사당의 현관문의 천연고당이 의연한 자태를 뽐낸다)
(의암바위앞의 표시석에서 포즈를 취하며 논개를 느끼는듯,.)
(의암바위위에 서서 논개가 적장을 끌어안고 물속으로 떨어질 때를 생각해보는 잠시의 의연한 모습을 연출)
촉석루에서 잠시 역사의 멈춰진 순간을 뒤로 하고 바로 산청으로 달려갔다. 제일먼저 대한민국 국쇄 전각전과
등황전등이 포함된 종합 문화유물전 조성이 한창인 관광단지를 찾았다. 등황전에서 소원을 빌고 기를 받아가면
황제가 될수있는 소원과 뜻이 이루어 진다는 이야기가 있어 많은 정치인들과 요인들이 다녀가는 곳이다.
우리들 일행도 각자 소원도 빌고 기도 받기위해 머리를 조아리기도 했다.
(머리를 조아리고 기를 받기 위해 열심히 자세를 취한다.)
(용의 모습이 흔적으로 남아 있다)
등황전을 뒤로하고 바로 아래에 위치한 한방박물관에서 산청이 낳은 유의태선생,허준의 숨소리를 느끼며
한방의 고장인 산청의 정기를 필봉아래에서 맘껏 체득할수 있었다.
거기를 떠나 지리산 깊은 천헤의 청정골인 유평마을입구에 위치한 대원사를 찾았다.계곡 물소리가 폭포수같은
괴성을 지르고 있었다. 모든 잡념과 소리들을 제압하는 물소리가 시원스레 찬기를 떨치며 넘쳐내리고 있었다.
모처럼 법당에서 7배정도의 큰절을 하며 간단한 주문과 기도를 하며 새로운 마음의 평안과 정기를 품었다.
결혼을 앞둔 선호의 창창한 전도와 축복을 의술의 커다란 꿈을 펼치는 광호의 창창대해를 가족의 안녕과 사업의
융성까지도 빌며 마음을 여미는 순간이었다.
대원사를 떠날때 쯤엔 이미 저녁시간이 다 되어가고 있었다.저녁을 먹기로 하고 지리산 또 다른 청정골의 가장
깊은 골짜기인 내원골과 장단골이 있는 골짜기로 들어갔을때는 해가 늬엿늬엿 저물기 시작했다.
옛날에 갔던 계곡 개울가의 식당에서 자리를 잡고 염소샤브야채구이와 더덕동동주를 곁들여 술판이 벌어졌고
그날 저녁을 깊어가는 늦봄의 지리산 깊은계곡에서 밤새 쏱아지는 물소리와 함께 밤을 새다시피 했다.
늦은 아침을 뒤로하고 거기서 떠나 아침식사를 원지에서 추어탕으로 해결하기전까지 성철스님의 생가를 둘러보기로 했다. 10시경이었는데도 관광객들이 제법 운집해있었다.
(성철스님의 입석상이 사람들을 압도한다)
(성철스님의 생가와같이 있는 겁외사의 모습이 웅장하다)
성철스님의 생가를 거쳐 원지에서 아침으로 얼큰 배추씨레기 추어탕으로 요기를 채우고 생비랑의 이군수의
한옥집을 잠깐 구경한뒤 산골농장으로 향했다.산골농장에서 이상호회장과 같이 장미동산과 분재공원,조각공원을
한바뀌 돌아보앗을때는 벌써 12시가 지나가고 있었다. 언제나 보아도 산을 동산처럼 가꾸어놓은 정성과 광활한
규모에 놀라곤 한다. 이번도 마찬가지였다.
(고목이된 듯한 나무가지에 매화가 은은하게 피어있다.겨울나기를 막 끝낸듯한 모습이다)
산골농장을 떠나 바로 서울로 출발했다.오후시간이 촉박하고 도로가 막히는 상황을 고려하여 일찍 서두르기로
했다.햇살이 뜨거운 오후 대진고속도로는 비교적 한산하여 크게 정체없이 달릴수 있었다.
오다가 금산으로 잠깐 나가 한우식당에서 생갈비로 점심을 먹고는 서울로 내달았다.서울로 가까워오면서 차량의
지체가 군대군데 있긴했지만 잠실에 도착했을때는 오후 6시가 좀 지나고 있었다. 비교적 양호한 도착이었다.
1박2일의 짧은 여행이었지만 빠듯한 일정으로 몇군데 가볼려고 햇던데도 가보지 못하고 돌아오게 되어 아쉬움이
있는 여행이었다. 물론 박부사장에게는 소중한 여행이 되었을거라 믿는다. 좀 부족하고 서툰 스케줄이긴했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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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멋과 낭만과 여유를 즐기시는 사장님 정말보기좋습니다. 우리도 그런 여유가지면서 살기를바라는데,,, 까짓거 인생 머 아웅다웅 살거있나요 즐기면서 살도록 노력해볼랍니다.사장님 최고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