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목소리를 자랑하는 생마르크합창단(Les Petits Chanteurs de Saint-Marc, 사진)이 20일 오후 8시 서울 혜화동성당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
생마르크합창단은 2005년 프랑스에서 개봉해 9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 '코러스'에 출연하면서 세계적 스타가 됐다. 1986년 지휘자 겸 합창음악 전문가인 니콜라 포르트에 의해 설립됐고, 120년 전통의 프랑스 리옹 생 마크르학교에서 엄격한 음악 훈련을 받으며 푸르비에르성당 전속 합창단으로 활동하고 있다.
생마르크합창단은 매주 푸르비에르성당에서 봉헌되는 미사에서 중세 그레고리오 성가부터 20세기 현대음악까지 다양한 곡을 노래하고 있다. 솔리스트인 장 밥티스트 모니에는 영화 '코러스'에서 주인공 모항주 역으로 출연했다.
이번 내한공연에서 영화 '코러스' 수록곡 '너의 길을 보아라' '바다의 어루만짐' '망자에 대한 추모'를 비롯해 비틀스의 '렛 잇 비(Let it be)' 등 다양한 곡을 선보인다.
혜화동본당(주임 최동진 신부)은 올해 본당 사목지향인 '봉사와 참여로 커지는 공동체 복음화' 실천을 위해 생마르크합창단을 초청했다. 본당은 이 공연을 지역 주민들과 어우러지는 문화 복음화의 장으로 삼기로 했다. 또 클래식 공연 관람비용의 절반 정도로 입장권을 판매해 문화 혜택의 문턱을 대폭 낮췄다.
쌩마르크 합창단
영화 코러스의 성공 이후 첫 번째 정규 앨범인 은 2007년 내한공연을 기점으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으며 수록곡 중 'Un geste_손짓'은 현재 포스코 CF 광고음악으로 쓰이며 폭넓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앨범은 세계적으로 200만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성공적인 월드 투어와 함께 생 마르크 합창단의 인기를 다시 한번 실감케 했다. 2009년 내한공연과 함께 발매되는 새 앨범 는 불멸의 샹송들을 생 마르크 어린이 합창단의 오리지널 해석으로 순수하고 아름다운 '프렌치 테이스트'로 재현해냈다.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생각되며 그들의 가장 인기 있는 앵콜곡이기도 한 타이틀곡 #14.사랑의 찬가는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샹송 가수인 에디뜨 피아프의 원곡으로 피아프 노래 특유의 우수 어린 서정에 더해 아이들의 따뜻한 숨결이 느껴지는 합창이 현악기와 어우러져 앨범의 백미로 꼽힌다. 가수로서 작곡가로서 샹송계 최고의 거봉이었던 세르쥬 갱스부르의 '릴라 역의 검표원'을 비롯하여 조르쥬 무스타키의 '나의 자유' 샤를르 아즈나부르의 '보헤미안' 자크 브렐의 '행복해' 사샤 디스텔의 '아름다운 인생' 등 프랑스의 내음을 흠뻑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프렌치 테이스트' 음반으로 생 마르크 어린이 합창단이 왜 세계에서 가장 사랑 받는 어린이 합창단인지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