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자전거 여행 복장에 관하여

안녕하세요   은이아빠입니다. 이번에 제주도 여행을 가는데 혹시 복장관련하여 도움이 될까하고 글을 올립니다.   우선 드릴 말씀은 겨울철 자전거를 탈때는 복장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합니다. 적절한 옷을 입고 가지 않으면 자전거타기가 즐거움이 아니라 고통의 연속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일부러 옷을 장만할 필요는 없고요, 있는 옷 중에 적절한 것을 입고 오시면 될 것 같습니다.   1. 헬멧 가. 필요성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흔히들 자전거탈때 헬멧을 쓰지 않는데요, 아주 위험합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일반도로는 거의 주행하지 않는다고 합니다만 그래도 장시간 타고 여러명이 함께 타기때문에 자전거끼리의 충돌사고나 미끄러짐 등으로 넘어질 가능성도 있고 그리고 자전거는 빠른 속도로 나아가기 때문에 넘어질 경우 머리가 땅이나 주변의 벽이나 구조물 등에 부딪힐 가능성이 높은 편입니다. 따라서 헬멧은 꼭 써야 합니다. 제가 아는 사람은 자전거 타다가 갓길에 정차해 있는 자동차의 운전석이 갑자기 열려 부딪히면서 자빠링(넘어졌다는 뜻)을 했는데 이때 헬멧이 바닥의 뾰족한 제법 큰 돌에 부딪쳤습니다. 만일 헬멧을 안 썼다면 아찔하죠. 그래서 꼭 헬멧을 쓰도록 부탁드립니다.   나. 고르는 법 헬멧은 인라인용이나 자전거용이 좋습니다. 통풍이 되고 압축스치로풀 같은 재질로 되어 있습니다. 초등학생용이나 중학생용은 일반 자전거 매장에는 거의 팔지 않더군요. 그 경우 성인용 중 작은 사이즈중 사이즈 조절장치가 있는 것을 사면 됩니다. (은이 헬멧 구한다고 몇군데나 알아봤는데, 결국 마음에 드는 것은 못사고 성인용중 사이즈 조절장치가 있는 것을 샀답니다.) 지금 인터넷 검색해보니 홍진(국산인데 전세계 헬멧판매 1위 업체입니다.)에서 어린이용 자전거 헬멧을 최근에 내어 놓았네요 사이즈 조절도 되고 괜찮아 보이는데.... 인터넷은 헬멧을 써 보고 살 수가 없으니.. (헬멧은 써보고 사는 것이 좋습니다. 두상에 따라 안 맞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양정에 대리점이 있던데 모여서 공동구매하면 어떨까 싶기도 합니다.   2. 장갑 장갑은 꼭 필요합니다. 제주도 가는 당시에 얼마나 날씨가 따뜻할 지 모르겠지만, 따뜻한 날이면 좀 낫겠지만 일반 겨울 날씨에는 손이 얼어 터집니다. 찬바람에 그냥 노출되니... (참고로 자전거는 바람과의 싸움입니다.) 그리고 털로된 것은 바람이 그냥 들어오기 때문에 큰 도움이 안됩니다. (물론 안하는 것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바람이 안통하는 장갑이 제일 좋고, (가죽장갑 등) 아니면 일반 장갑이라도 착용해야 합니다. 스키장갑도 괜찮은데, 좀 두터워서 브레이크 잡기가 좀... 브레이크 잡는데 무리만 없다면 스키장갑도 좋습니다.   3. 신발과 양말 겨울철에 자전거 탈때 가장 고생하는 부위가 손과 발입니다. 자전거를 좀 타면 몸에서는 금방 더워지고 땀이 나는데, 손과 발은 꽁꽁 언답니다. 그래서 신발을 가능하면 바람이 안통하는 것으로 신고 (메쉬나 천 소재로 된 것은 가능하면 피합니다) 양말도 두터운 것으로 신습니다. 등산화도 좋습니다.   4. 상의 겨울철 자전거 탈때의 특징은 1) 영하의 날씨에 자전거를 타더라도 10분만 지나면 땀이 납니다. 2) 그렇지만 찬바람은 몸으로 파고 들어 옵니다. 3) 자전거를 타다 잠시 쉬면 옷에 배인 땀 때문에 즉시 추워집니다. 흐흐. 아주 골 때립니다.   그래서 피해야 하는 복장은 가. 면 소재로 된 내복이나 런닝을 입지 않습니다. 이런 옷은 땀을 흡수하면 잘 마르지도 않고, 몸으로 파고드는 바람때문에 체온을 급격히 저하시킵니다. 나. 파카를 입지 않습니다. 10분만 타면 땀이 나는데 파카는 죽음입니다.    그러면 좋은 복장은 가. 폴리(합섬)로 된 옷을 입습니다. 나. 얇은 옷을 두세겹 입습니다. 더우면 하나씩 벗고 추우면 하나씩 입으면 됩니다. 다. 가장 겉옷은 바람을 막을수 있는 얇은 옷을 입습니다. 라. 파카도 가져갑니다. 아침 저녁때나 자전거를 타다가 땀이 식었을때 바로 입으면 좋습니다.   추천복장입니다. 가. 가장 안에는 여름반팔이나 가을 얇은 긴팔중에 폴리로 된 옷을 입습니다.  (어른들 가을 등산복에 사용되는 소재가 가장 좋지요) 그리고 이 옷은 땀에 젖으니 하루나 이틀마다 갈아입도록 합니다. (안 그러면 냄새가 좀 나지요.ㅎㅎ) 나. 중간에는 폴리로 된 (없으면 면이라도) 약간 두터운 옷을 입습니다. (기모가 나 있는 겨울 등산복 같은 것이 가장 좋습니다.) 다. 바깥에는 바람을 막아주는 점퍼를 하나 입습니다. 땀복 상의도 좋고, 바람이 막아지는 츄리닝 상의, 등산용 윈드자켓도 좋습니다.   가을잠바 얇은것중 바람이 통하지 않는 것도 좋습니다.  패딩이나 오리털이 들어간 제품은 절대 피해야 합니다. 라. 별도로 파카 하나 가져갑니다. 자전거를 타지 않을때 입습니다.   5. 하의 하의는 좀 두터운 바지를 하나 입으면 될 듯 합니다. (가능하면 바람이 안 통하는 소재로 ) 내복은 입지 말고. 혹시 얇은 폴리로 된 쫄쫄이내복이 있으면 안에 입어도 좋겠습니다. 여자아이들은 스타킹도 좋습니다. 또한 바지는 가능하면 신축성이 좋은 것으로 입으면 됩니다. 잘 아시겠지만 다리가 계속 움직이므로...   6. 기타 물통 : 장거리 자전거 여행은 수분보충이 필수입니다. 그래서 자전거에 물통을 하나 달고 가면 좋습니다.  물통게이지를 장착해도 되고 (자전거 방에 가면 일이천원이면 달아줍니다) 아니면 이리저리 고민하여 흔들리지 않게 자전거에 장착하면 됩니다. 물통은 플라스틱통이나 생수병 아무거나 괜찮습니다. 가방 : 몸에 지니는 작은 가방은 자전거탈때 메고 타면 거추장스럽습니다. (일전에 김해평야에 당일 자전거 여행갈때 보니 가방을 가져온 친구들이 고생을 많이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번에는 트럭이 따라가니 그냥 일반 가방에 짐을 꾸리고 트럭에 가방을 실으면 될 것 같습니다. 꼭 개인 소지품을 지니고 자전거를 타야하면 허리에 차는 색을 뒤로 돌려서 메거나 배낭을 지면 됩니다.   이상입니다. 쓰다보니 길어졌습니다. 혹시 궁금하신 사항 있으시면 댓글이나 문자 010-8500-9678 주시면 답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