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화과 요리' 호평…전국적 축제 발전가능성
'2015 영암 무화과축제'가 지난 8월22일부터 25일까지 삼호읍 전남농업박물관 일원에서 전국적인 축제로의 발전가능성을 확인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관련화보 19면> 1997년부터 2010년까지 개최되어오다 중단, 올해 다시 개최된 올 무화과축제에는 8만여 명의 관광객이 방문했으며, 무화과 3억여원어치가 판매되는 성과를 거뒀다고 영암무화과축제추진위원회 윤영배 위원장은 설명했다. 특히 '100인의 식탁', '무화과 요리경연대회' 등을 통해 무화과를 재료로 한 각종 요리가 선보여 관광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으며, 다양한 가공식품 개발가능성까지 확인시킨 축제였다는 평가와 함께, 전국적 축제로 발전할 가능성이 무한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또 축제기간 동안 MBC '올댓 레시피 푸드쇼'와 KBS 전국노래자랑 등 방송사들의 인기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 영암 무화과를 전국에 홍보하려는 축제의 목적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반면에 축제 준비기간이 짧아 프로그램이 다소 빈약했다는 지적과 함께, '영암무화과축제'이면서도 '삼호무화과축제'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는 일부 비판도 있어, 영암군 전역이 함께하는 축제로의 발전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윤영배 위원장은 "무화과축제를 다시 개최하도록 했을 뿐 아니라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은 전동평 군수와 김철호 의원을 비롯한 무화과재배농민 모두에 감사한다"면서, "이번 무화과축제는 급속한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지역인 까닭에 분열과 갈등이 심했던 삼호읍 주민들을 하나로 묶는 계기가 되었고, 삼호읍 기관사회단체들이 뭉친다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행사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 □인터뷰 - 윤영배 영암무화과축제추진위원장
"재배농민 '하나로'…축제다운 축제 씨 뿌렸다"
- 올 무화과축제를 평가한다면?
▲부족한 점이 더 많았지만 관광객들의 반응이 의외로 좋았다. 특히 무화과 소비촉진을 위해 준비한 떡갈비, 소시지 등 무화과 요리에 대한 반응이 좋아 고무적이다. 생과 판매장이 너무 적어 아쉬웠는데 3억원어치 이상 팔린 것도 성과다. 무엇보다 이번 축제를 계기로 무화과 재배농민을 하나로 묶을 수 있었고, 삼호읍민의 화합을 다질 수 있었다는 점은 큰 성과다. - 가장 자랑할 만한 프로그램은 뭔가? ▲역시 무화과요리대회다. '100인의 식탁'에 올려진 10가지 음식에 대해 하나하나 설명을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내년에는 마을단위로 독특한 무화과요리 한가지씩을 준비해 선보이는 프로그램을 구상할 것이다. 생산농가와 주민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마을단위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다. - 아쉬운 부분, 개선해야할 점은 뭔가? ▲예산과 준비기간 부족 때문에 프로그램이 빈약했다는 점이 아쉽다. 내년 축제 때는 완전히 보완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올 축제의 흥행요소가 되기는 했지만 KBS전국노래자랑이 예정되어 있어 폐막식을 간소화한 점도 아쉽다. 무화과 생과 판매장이 부족한 점이나 영암군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노력이 부족한 점은 개선해야 할 점이라고 생각한다. -무화과산업과 축제의 발전방향은? ▲무화과 가공식품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현재 농가들로서는 한계에 이르렀다. 예를 들면 무화과 막걸리, 무화과 떡갈비 같은, 무화과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대책이 나와야 한다. 마케팅 능력 뿐 아니라 정보력에서도 생산농민들의 수준이 한계에 이른 만큼 전문가들과 매치시켜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무화과 축제 발전방향 역시 소비촉진에 역점을 둬야 한다. 이를 위해 마을단위 생산농민들이 중심이 되는 축제로 발전해가야 한다는 생각이다. 올해 나름대로 충실하게 씨앗을 뿌렸다고 생각한다. 내년에는 정말 축제다운 축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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