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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27-28 철도여행기279 부산29, 구포5, 보성2, 순천4, 여수9 - 녹음이 물씬 풍기는 보성 차밭(대한다업) |
오늘 여행 사진은 아래의 사이트를 클릭을 하면 된다.
http://sakaman10.com.ne.kr/photo_111.htm
# 이용열차 2005년 8월 27일-28일(1박2일) 8월 27일 1. #1251 무궁화호 서울(17:25)->구포(22:35) 2. #71 KTX 구포(23:17)->부산(23:29)
8월 28일 3. #1026 새마을호 부산(04:45)->구포(04:57) 4. #1561 무궁화호 구포(05:19)->보성(10:30) 5. #1552 무궁화호 보성(12:20)->순천(13:15) 6. #1473 무궁화호 순천(13:59)->여수(14:38) 7. #4464 무궁화호 여수(16:55)->용산(22:46)
방문지는 다음과 같다. 1. 부산, 구포, 보성, 순천, 여수역 2. 흥덕식당 061) 744-9208 역에서 보수24시라고 적혀 있는 골목을 따라 가다가 왼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됨 3. 보성 차밭(대한다업) 4. 여수 오동도(한려수도국립공원)
이번에는 여행이라기 보다는 기차를 오래 타고 싶은 마음에 가게 되었다.
회사를 마치고 402(진화운수-신사역->세종문화회관), 150(서울교통네트웍-세종문화회관->용산역) 환승 후 용산역에 도착하였다.
스페이스9에서 까페 회원 중의 한 분이 디지털카메라를 구입한다고 하여 잠시 도움?을 드리고(누군지 밝힐까요?), 난 저렴할 대로 저렴해진 MP3 플레이어를 하나 구입하고 나왔다.
음악을 들으면 혼자 하는 여행에 있어서 심심하고 무료함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기에 과감하게 구입을 하였다.
지하철로 영등포역까지 이동 후 3층 편의점에서 간단히 음료수를 마신 뒤 디지털 카메라를 구입하느라 주말에 고생을 하신 인천 거주 까페 회원님과 헤어졌다.
영등포역에서 구포역까지 #1251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간다(대략 5시간 정도 소요)
뭐 편한 KTX 때문에 부산까지 소요시간이 3시간 안으로 갈 수 있지만 나에게 기차여행이라함은 KTX가 아니라 조금이라도 저렴하고 서민적인 무궁화호라고 생각하기에 오늘 역시 무궁화호 열차에 오른다.
#1251 무궁화호 영등포(17:34)->구포(22:35)
피곤함에 잠을 청하고 일어나니 대전역에 정차 중이다.
대전역을 출발하니 잠이 오지 않고 해서 항상 휴대하는 노트북을 켜보지만 그래도 심심하기만 하다.
옆으로 고개를 돌리니 경부고속도로에서 금호고속과 나란히 시합 중이다(아싸! 결과는 기차의 승리다!)
앗! 여기서 오늘 구입할 MP3를 들으면 덜 무료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새로 구입한 MP3에는 아무 음악이 없지만, 다행히 노트북에 저장되어 있는 MP3 파일을 다운로드 받아서 사용하면 될 것 같았다.
이렇게 다운로드한 음악을 들으며 시간을 보내니 귀가 즐거워서 그런지 졸리지도 지루하지는 않군.
거북이의 아싸, 김현정의 이별의 권리, 강수지의 보라빛 향기 등을 주로 빠른 템포의 신나는 음악을 듣는다.
5시간여의 오랜 여행 끝에 드디어 구포역에 도착하였다(옆 자리의 손님의 승차권을 보니 수원역에서 부산역까지 가는 젊은 학생인데 계속 주무시기만 하는군!)
#71 KTX 구포(23:17)->부산(23:29)
잠시 구포역에서 환승 때문에 기다림의 시간을 가진 후 12분 정도 KTX를 타고 부산역에 도착하였다.
부산역에서 지하도를 이용하여 길을 건너 도보로 5분여 가면 항상 애용하는 찜질방에서 잠시 인터넷을 하고 일찍? 잠을 청했다.
4시간을 자고 일어났다.
04:00 일요일 아침에 이렇게 일찍 일어나기는 정말 힘들다.
열차를 놓치면 오늘의 여행이 완전히 꽝이 되므로 정신을 차려야지.
새벽의 부산역은 한가하기만 하다.
특히 04:45분 열차를 타는 손님은 거의 없어 보인다.
#1026 새마을호 부산(04:45)->구포(04:57)
텅빈 객실에 혼자 앉아 12분여를 열차를 타고 구포역에 내린다.
구포역에 도착하여 옆의 분식집과 편의점에서 간단한 아침을 위하여 김밥, 삼각김밥, 음료수를 구입하였다.
#1561 무궁화호 구포(05:19)->보성(10:30)
이 열차의 특징이라면 전역 정차하는 무궁화호라는 것이다.
너무 피곤하기에 잠깐 창 밖의 낙동강을 바라보며 여행의 기분을 만끽하다가 잠이 들어 버렸다.
한참 잠이 들고 일어나니 순천역을 출발하는 중이다.
이제 정신을 차려야지.
잠시 창 밖으로 펼쳐진 녹색의 기운을 느껴보려고 하니 보성역에 도착한다.
내리자마자 택시를 타고 보성 차밭을 방문하기로 한다.
평소 같으면 버스를 타겠지만 버스를 기다리기에 시간의 여유가 없는 관계로 택시왕복(7,500원*2=15,000원)의 방법을 택하였다.
택시를 타고 10여분이면 갈 수 있다.
택시기사님에게 전화번호가 적힌 명함을 받은 뒤 천천히 들어가본다.
슬슬 산책로를 따라 걸어볼까?
전나무 숲길, 대한다업이라고 적혀 있는 입구, 하얀 색상의 녹차쉼터에서 잠시 녹차쉐이크를 마셔본다.
2,500원이며 맛이 아주 좋은 편이다.
시원한 녹차쉐이크로 목을 축이고 위로 올라가니 본격적으로 녹음이 느껴지는군!
넓게 펼쳐진 녹차밭이 그림 같이 아름답기만 하다.
이 곳 저 곳을 돌아다니며 코로 녹차의 향기를 느끼며 눈으로 끝없이 펼쳐진 녹색 잎을 보며 사진을 찍는다.
그리고 SK텔레콤에서 CF로 촬영한 수녀님과 비구승편을 찍은 곳 역시 빠지지 않고 사진으로 남겨 보았다.
보성차밭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택시(참고로 콜을 해도 콜 비용은 발생하지 않는다)로 이동을 한다(보성차밭을 시간의 여유를 가지고 모두 구경을 하려고 하니 열차 출발 3분 남기고 겨우 도착을 하였다)
#1552 무궁화호 보성(12:20)->순천(13:15)
창 밖의 경치를 보며 잠시 셀프샷을 하니 금방 순천역에 도착하였다.
여행 전 여수와 순천의 맛집 중 몇 곳을 나름대로 알아보았지만 오늘은 순천역에서 가장 가까운 흥덕식당을 방문하기로 하였다.
역에서 보수24시라고 적혀 있는 골목을 따라 가다가 왼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흥덕식당이라는 250석 규모의 식당이 있는데 백반 5,000원에 반찬이 17가지가 나올 정도로 푸짐해서 모두 먹을 수 없을 정도이다(손님이 제법 많은 편이며, 밥도 공짜로 한 그릇 더 주셨다)
생선매운탕, 생선, 도토리묵, 잡채, 그리고 기타 반찬 등 정말 푸짐하다.
그렇다면 정식 8,000원짜리는 얼마나 나올지 상상이 되지 않는군.
흥덕식당 061) 744-9208
#1473 무궁화호 순천(13:59)->여수(14:38)
개인적으로 여수는 정동진 다음으로 좋아하는 곳이다.
바로 그 곳으로 가는 것이다.
창 밖으로 펼쳐진 바다를 보며 잠시 눈을 붙였다.
만성리해수욕장을 지나 멀리 오동도 앞 바다가 보이는가 싶더니 여수역에 도착하였다.
여수역에 도착하자마자 택시로 오동도를 왕복하기로 한다(1,500원*2=3,000원)
입장료 1,600원을 내고, 시간상 유람선은 힘들고, 걸어가자니 너무 덥고 힘들 것 같아 동백열차(편도 500원)를 이용하였다(자산공원은 일찌감치 포기하였음)
이 곳에서 한없이 넓게 펼쳐진 푸른 바다의 내음을 맡으며 걸어보았다.
오동도 카펠리아(휴게소), 2012년 여수 박람회전시장, 용굴, 동백나무숲, 등대전망대, 해돋이, 맨발공원, 거북선과 판옥선 등을 구경을 하였다(식물원이 현재 공사 중이라 방문할 수 없는 것이 약간은 아쉽다)
#4464 무궁화호 여수(16:55)->용산(22:46)
유선형 무궁화호이며, 예전 무궁화호 특실로 쓰이던 객차라 상당히 편하다.
올라오는 열차에서 창 밖의 경치를 보기도 하고, 잠을 자기도 하고, MP3를 듣기도 하기도 하고 가장 편안한 자세로 용산역까지 5시간 51분의 풀코스를 달려 종착역에 도착하였다(부산을 왕복하는 것보다는 재미있다)
피곤하지 않다면 그건 거짓말일 것이다, 그렇지만 여행의 즐거움 때문에 육체는 피곤하지만 정신은 더 맑아진 것 같다......(믿거나 말거나)
- 준규 생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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