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정터] 정기공연으로 마련된 '풋루즈' 뮤지컬 공연이 호남대 랄랄라 극장에서 열렸답니다.
footloose = 어디든지 마음대로 갈 수 있는, 마음대로의, 속박 없는 의 뜻
풋루즈(Footloose)는 2011년 개봉한 미국 댄스 영화이며
1984년 영화 《자유의 댄스》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죠.
"몸풀 준비는 되었는가?
보스턴의 십대 소년 렌 메코막은 작은 시골 마을로 이사를 가게 되고 그 곳에서 심한 문화적 충격을 받는다. 비극적인 사고가 있은 후, 쇼 무어가 시끄러운 음악과 춤을 금지시킨 것. 렌은 목사에게 반항하며, 그의 문제아 딸(줄리앤 허프)과 함께 마을을 뒤흔들고 활력을 불어넣기 시작하는데..."
우리의 조르바 정태석샘의 둘째 아들 정성현 군이 주인공 렌으로 출연하여 열연하였지요.
1시간이 넘는 공연이 숨가쁘게 진행되는데, 단 한 대사도 빠트리지 않고 한 타이밍도 놓치지 않고
물 흐르듯이 재밌게 훌륭하였답니다. 저 가운데 친구들 속에서 꽃을 들고 있는 활짝 웃는
여자애처럼 곱게 생긴 주연이죠. 어릴 때는 예쁜 것을 몰랐는데 저렇게 미남으로 컸어요글쎄...!
엄마와 한 컷!
귀엽죠?
뮤지컬은 노래와 극 대사와 춤들이 어우러진 라이브의 즐거움인데
소극장의 빼곡한 공간 코 앞에서 벌이는 젊은이들의 열정은 너무도 뜨거웠죠.
이 친구들의 대사와 춤동작과 노래 속에서 저도 잠시 나이를 잊는 순간이었답니다.
사랑과 댄스의 원초적 본능이 어찌 젊은 청춘남녀들에게만 있겠습니까.
보는 것에서 흔들며 무대로 뛰어들고 싶은 충동이 어찌 10대들만의 물건이겠습니까?
아들이 아바타처럼 나 대신 노래를 하고 춤을 추고 연극을 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애비는 어떤 마음일까.
한 시절 꿈을 잃지 않으려고 교직을 버린 채 이태리 유학까지 결행했던 조르바의 시절은 속절없고
어느덧 그 미성을 빼어닮은 아들이 커서 떡허니 무대에 서게 되다니!
'아비를 닮아 키가 조금 작다'는 술회는 하기야 나도 공감하는 바가 있지요.^^ 그렇다고 엿가락처럼
한 치라도 더 늘릴 수는 있는 것이 아니니 그 고운 목성과 미남과 연기력임에도 아쉬움이 남나 봅니다.
그 아빠에 그 아들을 축하하기 위해서 여수에서 부산에서 나주에서 화순에서 광주에서들 달려왔답니다.
모두 한 번 보고 싶었던 분들이었으니 참 좋은 인사가 되었어요.
그 길로 우리는 화순 도곡의 음식점 '전라도'를 찾았지요. 이 집의 주인도 두 딸을 판소리 국악인으로
잘 키워 큰 딸은 교수도 하는데 2000년 근방 해남시절로부터 조르바의 오랜 지기죠.
딸들이 어릴 때 간간이 불러다 음악을 가르쳐 준 인연도 있었답니다.
살다 보니 또 이런 날도 있습니다.
부디 이 아름다운 젊은이의 꿈이 눈부시게 빛나길 바라겠습니다.
꿈꾸는 아비의 간절한 소원도 함께 피어나길 기도하겠습니다.
성현아 잘 해라~~~!
첫댓글 한 5년전에 강물샘댁에서 모였을때 기타치던 남학생이던가요?
멋지게 잘 자라주었네요
조르바님 좋으시겠어요
이런 기회로 모여 또 즐거운 시간 보내셨겠습니다 ^^
고긴 큰 아들^^ 군대에 가 있어요. 보컬과 기타가 결합하면 또 무엇이 될 지 모르는 재능들이에요.
뜨악 ~!!@@
남의 아이들은 왜이리 빨리 크는지 ....
하기야 5년이 아니고 한 10년 전인가보네요
와우..^^( 고맙습니다.) 아들과 함께 카페에 들어와 올려주신 글 읽고서 답글 하나 적어보라고 했더니.. " 아니, 됐어~~ 너무 너무 감사하다고만 전해 줘~~" 하며 싱글벙글입니다. 교회에서 찾아준 청년부 사진이 형님덕분에 오랜 추억사진으로 남을 것 같아요. 오래전 목포에서 장사익님 노래 공연을 듣고 목포가까운 영암쪽에서 뒷풀이 하는 자리에 우연히 함께하게 되었는데..장사익가수와 늘 함께하시는 화가분이 메니저?가 되어 동행하는 것을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제 생의 메니저가 되어주신 김진수회장님!!께 카페에 올려주신 사진과 글 어느 선물만큼 감사합니다. 조르바올림.
그댄 '내 갇힌 음악'의 숨통이네. 작은 술자리에서부터 큰 무대까지... 이번엔 또 성현이가 우리 딸을 축하해준다니! 요새 내 삶의 은연의 후퇴는 자라는 자식들의 씩씩한 진출에 반비례하는 것을 조금씩 느끼곤 한다네. 아직 우리들의 시대도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좋아하는 일 속에서 열심히 추구하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