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에듀의 입시가이드] 공신은 없다 - 사·과탐 역사·물리 학습법을 바로잡는다
황현필 스카이에듀 사회탐구영역 역사 강사
사회탐구·역사 억지 암기 금물… 사건 흐름 파악
과학탐구·물리 다양한 공식과 그래프에 주목해야
지난주 스카이에듀 강사들이 진단해준 사회탐구영역 일반사회와 과학탐구영역 생물의 효과적인 학습법을 살펴봤다면, 이번주에는 사회탐구영역 역사(국사, 근현대사, 세계사)의 올바른 학습법과 과학탐구영역 물리의 잘못된 학습법을 스카이에듀 강사들과 함께 점검해보자. 이를 통해 얼마 남지 않은 6월 대수능 모의평가에서 1차적인 목표를 전략적으로 설정하고 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
>> 사회탐구영역: 역사
●잘못된 역사 학습법
흔히들 사회탐구 과목이라 하면 단순히 암기과목으로 치부하기 쉽지만 국사, 근현대사, 세계사 등 역사 과목은 단순한 암기과목이 아니다. 인간이 살아왔던 흔적과 교훈을 공부하는 교과이므로 역사 전개과정에 대한 흐름과 이해를 동반하지 않고서는 절대로 정복하기 어려운 과목이다. 역사적 사건이 주는 교훈과 연계성을 무시한 채 죽어라 교과서를 읽고 내용을 정리해가며 암기해도 사료 속의 역사적 사실을 끄집어내는 적용 능력을 키우지 않으면 2등급 이상은 기대하기 어렵다.
●올바른 역사 학습법
―국사
선사시대부터 조선후기까지의 정치와 경제, 사회, 문화사를 공부하는 과목이기 때문에 공부 분량이 많다. 또한 상대적으로 상위권 학생들이 응시하다보니 시험문제가 쉽게 나오면 만점자가 속출할 수밖에 없어 교과서 수준 이상의 고난이도 문제들이 출제된다. 수업을 통해 기본개념과 출제 방향을 잡았으면 바로 복습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 공부 분량이 많은 과목이기 때문에 복습이 밀리면 다시 손대기가 쉽지 않다. 그리고 항상 교과서를 가까이 두고 학습하는 것이 좋다. 국정본 교과서 단 한 권이기에 그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수능에 출제된 시험문제 중 특정 문항의 선택지가 낯설 수 있지만 알고 보면 교과서의 구석진 곳에서 문장을 발췌하는 경우가 많았다. 좋은 수업과 교과서를 통해 개념을 잡았으면 되도록 많은 문제를 풀어보도록 하자. 문제풀이를 통해 자주 출제되는 사료들을 파악하고, 교과서나 개념수업을 통해 잡기 어려운 지엽적인 부분에 대해 공부해야 한다. 최근 지엽적인 암기를 요하는 문제가 종종 출제되거나 교과서 수준을 뛰어넘는 문제가 출제되곤 하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문제풀이 연습이 필수다.
―근현대사
최근 가장 많은 학생들이 선택하고 있는 과목 중 하나다. 흥선대원군부터 김대중 정권까지의 정치사를 중심으로 다루는 과목이다 보니(물론 경제사나 문화사 문제가 4문제 정도 출제되지만 국사에 비하면 출제빈도가 낮다) 굉장히 민감한 과목이기도하다. 공부 분량이 적지 않고 쉬운 편도 아니지만 해마다 선택자 수가 증가하는 것을 보면 학생들이 재미와 흥미를 느끼고 공부할 수 있는 과목이라고 예상된다. 근현대사를 공부하는 학생들의 공통된 고민은 국사보다 훨씬 많은 인물과 연도이다. 근대와 일제, 현대와 격동기의 각 인물들이 복잡하게 얽혀서 혼란스럽겠지만 두 세 번의 반복학습을 통해 인물에 대한 흥미를 느낄 수 있다면 보다 적극적으로 학습 가능하다. 연도에 대한 암기는 억지로 해서는 안 된다. 사건의 연계성을 이해하고 흐름파악을 통해 중요 연도는 저절로 암기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여름방학 이후에 문제풀이를 통해 지엽적인 연도와 암기를 병행해야 한다. 국사와 마찬가지로 문제풀이가 매우 중요하다. 다만 근대부터 현대까지 140여년의 길지 않은 역사를 공부하는 것이기 때문에 최근 몇 년 동안의 기출문제들은 그 유형이 많이 겹친다. 그만큼 기출문제가 중요하겠지만 시험문제가 지엽적으로 출제될 수 있음을 유의하자.
―세계사
역사를 정말 좋아하는 학생들이 선택하는 과목이다. 세계사를 선택하는 학생들을 보면 기본적으로 국사나 근현대사를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 전 세계의 역사를 선사시대부터 현대사까지 다루기 때문에 국사나 근현대사처럼 지엽적으로 출제된다면 그 공부량은 국영수 교과를 합친 것보다 많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렵게 출제되지 않는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서양사와 중국사, 그리고 여러 나라들에 대한 출제 유형을 파악하고 중요한 요점을 정확히 알고 넘어가야 한다. 또한 상대적으로 국사와 근현대사보다 많은 암기를 필요로 한다. 그러나 머리 아플 정도의 이해와 흐름을 요하는 과목이 아니기 때문에 출제빈도가 잦은 내용은 확실히 이해하고 암기해야 한다. 물론 많은 문제풀이가 세계사 성적향상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스카이에듀 사회탐구영역 역사 강사 황현필
스카이에듀 과학탐구영역 물리 강사 정원재
>> 과학탐구영역: 물리
●잘못된 물리 학습법
학생들이 빠지는 함정 중 가장 많은 유형은 '물리는 무조건 문제를 많이 풀어봐야 한다'는 강박관념이다. 그러나 물리는 많은 문제를 풀어보는 것보다는 문제를 통해 개념이 얼마나 확립되었는지를 판단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즉, 문제풀이는 개념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찾아내고 그 부분의 개념을 충분히 재정립한다는 의미로서 필요한 것이다. 물리의 기본은 개념과 원리의 철저한 이해가 바탕이 된다. 그래야 실전 문제들을 쉽게 이해하고 풀어 나갈 수 있다. 그동안 모의고사에서 성적이 잘 나오지 않은 학생들은 기본 개념과 원리를 정리하고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치밀함이 필요하다. 또한, 많은 학생들이 문제를 풀어본 뒤 틀린 문제에만 관심을 갖는다. 정답을 맞힌 문제일지라도 그 속에 잘 모르는 내용이 있다면 문제풀이 이후에 이를 반드시 검토해야만 한다. 수능에는 시중 참고서와 똑같은 문제는 나오지 않지만 똑같은 개념의 문제는 나올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올바른 물리 학습법
첫째, 공부할 때 요약정리에만 너무 집착하지 말자. 물리라는 학문 자체의 특성상 꼭 정리해야 할 법칙이나 개념들은 그리 많지 않지만 여기에서 파생되는 문제는 굉장히 다양하다. 생각하는 능력이 필요한 것이지 요약정리가 필요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간혹 물리 법칙과 공식은 잘 외우고 있다는 학생들이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는 관계된 공식과 법칙을 단순하게 한두 문제에 적용하고 이해했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각 단원과 관련된 법칙과 공식을 다양하게 적용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다만 너무 어려운 한두 문제에 집착하기보다 간단하고 쉽지만 다양한 상황을 나타내는 문제에 적용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이다.
둘째, 교과서나 참고서에 자주 나오는 그래프에 주목하자. 물리과목의 특성상 그래프를 가지고 장난하듯이 여러 가지 경우를 만들어 이에 대한 해석을 요구하는 문제가 많이 출제된다. 평상시 공식이나 문제를 풀 때 제시되는 그림이나 도표, 실험 자료를 잘 익혀 두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모의평가에서는 기존에 흔히 나왔던 자료 대신 조금이라도 변형시킨 자료가 대거 출제됐다. 먼저 교과서 기본 개념 및 그래프를 철저히 이해하고 다양한 문제를 통해 최대한 많은 자료를 접해 보는 게 좋다.
셋째, 습관적인 지식이 오히려 함정이 될 수 있다. 물리에서는 그래프 분석을 요구하는 문제들이 많은데 익숙한 형태라고 가로축과 세로축을 확인하지 않고 문제를 풀면 가끔 시험 문제 속에서는 양 축의 물리량을 바꿔서 제시할 때가 있기 때문에 낭패볼 수 있다. 참고서의 문제들을 많이 풀었을 때 대게 비슷비슷한 문제들이 대부분이라 한 유형에 길들여지게 되는 경우가 일반적인데 이를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실제 시험에서 문제를 꼼꼼하게 분석하고 점검한다면 아는 문제가 출제되었어도 자만하지 않고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스카이에듀 과학탐구영역 물리 강사 정원재
조선일보 201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