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산을 산행한 후 단양 대명콘도에서의 1박 2일 모임에 참석키로 하였다.
차창에 빗방울이 날리더니 점점 굵어진다. 오늘 우리 이삼산우들은 유명산에서 시산제를 한다는데 ....
동서울터미널에서 8시발 고속버스로 단양 매포읍에서 하차, 버스로 적성면 상리로 이동하여 산행 시작
시내버스로 하차한 상리 버스정류장, 우의를 걸치고 길 건너 포장도로를 따라 산행 시작
날씨 탓인지 상학리 주차장이 텅비어 있다.
오늘 산행할 코스를 살펴보고, 의외로 짧다. 건너편 상천리에서 산행을 시작하지 못하는게 아쉽다. 산을 넘어가자니 단양
으로의 교통편이 어렵단다.
식당들이 모여있는 촌락 어귀에 있는 멋진 소나무, 마을의 수호신 노릇이라도 하나?
상여집 같은 오두막 주변엔 왠 탯줄이 빙 둘러쳐있다.
시화(詩畵)등산로라는 표지가 있더니 곳곳에 보석 같은 시가 ....
지금까지 계속 포장도로만 약 40분 걸었다. 그도 그럴것이 온통 진흙탕이어서 포장이 불가피했다. 남근석공원인
이곳에서야 흙 냄새를 맡으며 본격 산행이 시작된다.
입구 남근석공원인데 좀 초라하다.
빗비방울이 갑자기 눈보라로 바뀌었다. 하산하던 두 노인께서 "길을 찾을 수 없고 바람이 거세다며 포기하라"고 하신다.
정상 안부를 올라서니 온통 눈꽃세상이라서 황홀하긴 한데 거센 눈보라에 눈을 뜨기 어렵다. 지금까지 하산하던 산우
총 7명쯤 만난 뒤로는 인적이라곤 찾을 수 없고 온통 하늘은 컴컴한데다 눈이 쏟아져서 내 발자국마저 금새 덮어버린다.
첫댓글 죽마님 굳은 날씨속에 금수산 눈산행 하시느라 고생 하셨습니다
봄철인데 웬 눈 ? 고생은 하셨지만 흐믓하셨겠네요 올초 마지막인 설산 등반으로 멋진 설경까지 구경 하셨겠네 좋은 사진 감사합니다 같이 못해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