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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인천 합격수기♥_초수 4학년 졸업예정자
안녕하세요~ 오늘 지역교육청 발령 전화를 받고 그제서야 마음이 놓여 합격수기를 씁니다. 제가 겁도 워낙 많고 간도 콩알만해가지구요. 발령 전화 받기 전까지는 내가 진짜 최종합격을 했는지... 실감이 나지 않았어요^^;; 연수 받으러 갈 때도 연수원에 도착해서 명단에 내 이름이 없으면 어쩌지? 라는 생각으로 갔답니다... 제가 얼마나 소심한지 아시겠죠???? 그리고 최종발표날 박쌤께서 전화로 인천 대표로 합격수기를 꼭 써주실거라고 믿는다고 하신 말씀이 계속 마음에 걸렸어요...^^;; 사실 제 수기가 도움이 되기나 할까.. 라는 마음이 큽니다...ㅎㅎ
아직 졸업하지 않은 학부생들을 위해 제 경험에 비추어 4학년 1학기 (3-6월), 여름방학 (6월말-8월말), 4학년 2학기 (9-12월) 이렇게 크게 3갈래로 나눠 이야기하겠습니다. 또, 실기와 수업시연 면접후기도 적을게요. 개인차를 감안해주세요~
(2015년 1-2월에는 박쌤 강의를 듣지 않고 다른 강사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3학년 겨울방학에 무작정 노량진에 와서 직강을 나갔는데요. 한 3주정도 강의를 듣다가 직강이 너무 힘들었어요. 그래서 저랑 맞지 않는 방법이라고 깨닫고 인강으로 돌리고 흐지부지 넘겼습니다^^;;)
1.4학년 1학기 (2015년 3-6월)_교육학, 전공음악 인강 무작정 듣기 하지만 마음은 진지하게.
3월 한 달간 대학교를 다니다가 4월엔 교생실습 5월엔 졸업연주를 준비하며 임용고시와 상관없는 삶을 살았습니다. 교생실습을 할 때는 몸은 고단하지만 마음은 정말 행복했고, 졸업연주를 준비하면서 임용고시는 아예 뒷전으로 미루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강사의 전공음악 심화강의(인강)를 그냥 귀로 듣기만 했어요. 대학교를 다니는 중이었고 장학금을 받기위해 엄청 집중해서 학과공부를 했기 때문에 ... 강의는 그냥 틀어만 놓았어요. 딴 생각하고 이게 뭔소리인가... 그냥 듣기만 했죠~ 공부를 해야겠다는 마음도 아니었고 상황도 어수선했기 때문에 그냥 시간이 흘러갔습니다.
교육학은 6월부터 교생때 만난 언니,동생과 함께 인강을 들었습니다. 2달치 교육학 기본이론을 한달도 안돼서 끝낸것같아요^^;; 2.0배속 가까이 그냥 들었습니다. 학교 공강시간 겨우 짬내서 열심히 인강을 듣고 있기는 한데, 내가지금 뭐하는 짓인가. 이게 과연 승산이 있을까 별생각을 다 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무작정 열심히 하는 것보다 계획을 차근히 세워서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저는 마음속으로 ‘4학년 1학기가 장학금을 받는 마지막 학기다. 이 기회를 절대 놓치지 말아야한다.’ 는 목표를 세우고 그 생각을 하면서 공부를 했더니 1학기를 마치고나서 전액에 가까운 장학금을 받았어요^^ 임용고시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굳게 마음을 정하고 목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많은 사람들이 4학년 2학기에 보는 임고는 그냥 시험삼아 보는거라고 말을 해요. 저도 사실 불가능하다고.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느꼈어요. 하지만 내게 이번 시험을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졌기 때문에 부족한게 정말 많을테지만 나중에 후회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시험을 봐야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시험삼아 보려는 마음가짐보다는 내모든 것을 불태워서 결과에 연연해하지 않고 한번 도전해보자 라는 마음가짐이었어요.
2.여름방학 (2015년 6월말-8월말)
반팔 옷을 입을 때쯤 비로소 정신을 차리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 저절로 아는 것이 많아지고 실력이 늘 것이라 생각했는데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한마음 카페에서 스터디를 찾았습니다. 이 시기에 본격적으로 스터디를 활용했어요. 전공 짝스터디(?)와 교육학 짝스터디(?)였습니다.
전공 스터디메이트는 이번 여름에 임용고시를 시작했던 쌤이었어요. 저와 비슷한 아니 더 시간이 촉박한 쌤이었기 때문에 서로가 시간이 많이 부족한 것을 잘 알았죠. 그래서 짧은 시간에 최대의 효과를 얻기 위해 “예고교과서 교학사 음악이론과 음악사, 장사훈 국악통론” 이렇게 3권을 중심으로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예고교과서는 그라우트, 들배, 두길 등과 같은 서양음악서 기본서보다 훨씬 읽기에 수월해서 초수인 저에게 잘 맞았습니다. 예고교과서를 공부할때에는 가장먼저 목차를 여러 번 쳐다보았어요. 어떤 내용들이 있는지 머릿속에서 자연스럽게 떠올릴수 있을 정도로 제 자신에게 익숙하게 만들었어요. 그리고 뭐가 중요한지 잘 몰랐기 때문에 한 단원이 끝날 때마다 나오는 문제들을 따로 복사해서 그 문제에 답을 해가는 식으로 스터디를 했습니다. 그렇게 하니 중요하고 핵심인 내용을 빨리 훑을수 있었어요. 그렇게 학습정리 문제를 한바퀴 돌리고 난 뒤 내용을 좀 더 깊이 공부했는데요. 스터디원과 한 줄 한 줄 서로 설명해주면서 문장을 씹어가면서 꼼꼼하게 공부했습니다.
제가 서양음악 작곡 전공인지라 국악이 너무 생소했기 때문에 국악은 장사훈 국악통론의 부록(?)문제들을 추가로 더 풀어보았습니다. 물론 문제를 풀 수준이 아니었기 때문에 예고교과서를 찾아보면서 정답을 채워놓았어요. 이렇게 공부를 하면서 보니 ‘아, 이런 내용들이 정말 중요하기 때문에 교과서에도 실리는구나. 고등학생들도 이런 수준으로 공부하는구나. 대단하다. 라고 깨달았고 이런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해 나도 당연히 교과서에 나오는 내용을 숙지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교육학 스터디는 다른전공선생님과 전화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그분이 재수이상이셨기 때문에 저는 그냥 따라가기만 했어요. 특정 선생님의 기본강의를 들은 상태였기 때문에 그분의 기본이론책을 중심으로 진행했습니다. 평일 저녁 1시간씩 매일매일 통화했습니다. 하루에 약 30페이지 정도 범위를 정했고 서로 교대로 설명해주는 형식이었습니다. 교육학 시험보기 직전까지 이 스터디를 진행 했어요 효과가 무척 좋았습니다.^^
3. 4학년 2학기 (2015년 9-12월)
4학년 2학기 개강을 했는데 이전 학기때 학점을 많이 들어놨기 때문에 학과공부로 인한 큰 부담은 없었어요. 제출해야 할 전공 과제곡도 1주일을 아예 올인해서 끝냈습니다. 공강요일을 많이 확보해두었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박쌤의 인강을 본격적으로 들었습니다. 모의고사 강의 시작하기 1-2주 전에 문풀 강의를 신청했어요. 문풀 인강을 몰아들었는데 와...정말 미친짓이었어요. 불러주시는 답을 받아적는데 정말 팔이 떨어질 뻔했습니다. 그때 느꼈어요. 아... 왜 박쌤 강의를 상반기 때 듣지 않았을까. 사실 박쌤을 상반기에는 알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몰아듣기 신공으로 문풀을 꾸역 꾸역삼키고 모고를 뒤늦게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해봐야겠다는 마음으로 인강생이었지만, 직강에 나가서 모고를 실제 경험할 수 있는 직강기회도 신청했어요. 빳빳한 종이에 교육학부터 전공음악 시험까지 실전느낌으로 시험을 치는데 정말 식겁하는 상황이 많이 벌어졌습니다. 시간이 상당히 부족했고 체력이 현저히 떨어졌습니다.
또 원서를 쓰는 시즌에는 두 지역을 고민하는 상태였기 때문에 박쌤과 전화상담도 신청했습니다. 그냥 쳐보는 시험이 아니었기 때문에 지역선정에도 상당히 진지했습니다.ㅎㅎ 박쌤이 모고점수 몇나오냐고 물어셨는데 저는..30점대라고 말했어요. 80점 만점에 저 점수인데 감히 수도권을 넘보다니... 말하고도 정말 민망했고 부끄러웠습니다. 감히 수도권을 넘보고 두 곳을 고민하는 제 자신에게 도전도 되었구요.
그리고 동시에 혼자 골똘히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구 펼처놓은 정보와 도식들을 이제 모아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했어요. 공부를 하면서 아,맞아 저거 뭐였지. 어디서 봤는데? 하는 것들이 많이 생겼고 이제는 암기를 해야 될 때가 왔고 정말 중요한 핵심내용을 한눈에 보이게 정리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기출모음집을 가지고 다니면서 자기전에도 보고 꾸준히 문제유형을 파악했습니다. 아주 원시적인 서브노트를 완성했습니다. 그냥 각 영역마다 키워드를 적어내려간 노트였는데... 시험보기전까지 계속 그것만 보고 외웠습니다. 물론 박쌤 문풀, 모고를 열심히 돌렸지요. 그리고 모고인강에 무료로 제공해주신 논술 서술형 대비 인강을 정말 많이 활용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쌤!!^^
인천 실기후기를 알려드릴게요.
대기실에 모인 뒤 청음(단선율, 화성청음)을 단체로 봅니다. 그리고 관리번호 추첨 순서대로 한 사람씩 [시창, 피아노 이조반주와 초견연주, 장구치며 민요부르기]를 진행합니다.
1.청음
*단성청음: 미디로 음원을 들려줍니다. 시간 텀은 넉넉해요. 템포도 빠르지 않고 적당해요. 청음에 자신이 있었는데 이번에 무조 비슷하게 나와서 좀 긴장하면서 시험을 봤어요. 청음 준비하실 때 작곡입시 준비하듯이 준비하시면 안전빵이라고 생각합니다...
*화성청음: 마찬가지로 미디로 들려줍니다. 오선보가 제시되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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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식으로 8마디에 빈칸 16개를 채웁니다. 음원을 듣고 [장,단,증,감]을 골라서 적으시면 됩니다. 들려주는 순서는 1-8, 1-8 이었어요. 순식간에 지나갑니다. 생소한 문제유형이어서 저는 당황을 많이 했고 여기서 점수를 많이 깎인 것 같아요. 저는 화성진행감을 듣거나 음 하나하나를 듣는것에 익숙한데, 인천 문제는 수직적인 울림만을 파악해서 화음의 성질을 듣는것이에요. 저는 화음의 울림와 그 다음 화음의 울림이 자꾸 이어져서... 아예 화음의 성질을 듣지를 못한 채 미디가 훅 지나가 버렸어요. 그래서 그냥 다 지어서 적고 나왔어요. 정말 화가 많이 났어요. 준비기간이 짧았기 때문에 청음준비를 많이 못했는데 그래도 준비를 많이 할걸 후회를 많이 했어요.
2.시창
시창을 하러 방에 들어갈때에는 복도에서 악보리딩을 합니다. 복도에 책걸상이 놓여있고 감독관이 계십니다. 2가지의 악보를 보고 하나를 골라서 초시계가 끝날때까지 리딩을 해요. (제가 숫자에 약해서 정확한 시간 기억을 못합니다....죄송해요. 하지만 적당한 시간이었어요^^;;;)
방에 들어가서 피아노의 첫 음을 듣고 노래를 부르고 마지막에 피아노의 끝음을 듣고 나옵니다. 정말 시창시험은 순식간에 지나가요. 엥?뭐지? 끝인가? 하고 나오게 됩니다... 쉽지 않은 난이도였어요. 음정이 어렵거나 리듬이 어렵거나.. 이렇게 2가지 유형이 제시되니 자신에게 유리한 문제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3.피아노 이조반주, 초견연주
(저는 1차 끝나자마자 이조반주에 올인했어요. 와... 이윤주쌤과 최수정쌤 강의를 들었는데요. 교과서 정반주 모음곡집 정말 지금생각해도 무시무시합니다. 매일 피아노만 쳤어요... 다른 실기과목은 제쳐두고... 정말 눈물날정도였어요...곡이 너무 많아서 짜증도 많이 났습니다. 가사없는 곡을 제외하고 모든 제재곡의 원키를 열심히 익히고 위,아래 2,3도까지 연습했어요...)
시창과 마찬가지로 피아노시험실에 들어가기 전에 복도에서 악보리딩을 합니다. 악보는 3가지가 놓여있습니다. 이조해야할 곡, 초견곡 2곡.
초시계로 시간을 잰 뒤 시험실에 들어가면 아무 말없이 그랜드피아노 위에 놓인 악보를 연주합니다. 이조반주는 “별”이 나왔습니다. 그것도 E Major로요^^ 저는 Eb Major를 죽어라 연습했어요. 사실 샾4개가 나올거라고 생각못했습니다. 최대 샵과 플랫이 3개까지 기출됐기 때문에요.... 정말 연주하기 직전에 Eb으로 쳐버릴까 하는 충동도 있었어요. 그만큼 자신이 없었어요... 그래도 망하지 않을 정도로 끊기지 않고 치고 나왔습니다. 특정마디에서 조금 뭉개긴 했지만 그 외에는 무난히 친 것같아요. 100% 완벽히 치지 않아도 되니 너무 부담갖지 않으셔도 될것같아요.
초견연주는 바르톡 곡이 나왔어요. 당황을 많이 하긴 했지만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어요. 오른손과 왼손이 서로 다른 조성을 단선율로 연주하는 거라서 게임 하듯이 집중해서 치고 나왔습니다. 어려서부터 교회반주를 많이 해서 초견 연주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어요.
4.장구치며 민요부르기
민요는 한 층위로 올라가서 시험을 봤습니다. 마찬가지로 복도에서 악보리딩 시간을 줍니다. 2곡이 제시되었는데 긴자진 강강술래와 긴자진 농부가였습니다. 무난하고 쉬운곡들만 기출돼서 남도가 나올것이라곤 생각도 못했는데.. 나와버렸네요. 시험실에는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구조였습니다. 의자에 앉거나 바닥에 앉아서 둘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됩니다.
실기를 보고 아주 망했다고 생각했어요. 나름 인천실기에 자신 있다고 인천을 봤는데 ... 이게 뭐지 싶었어요. 그런데 연수원가보니 제 점수가 낮은 점수가 아니더라구요. 정말 많이 당황스러웠습니다. 이 점수가 나름 실기 상위권 점수라니... 인천실기가 전보다 어려워졌고 정말 점수를 짜게 주더라구요.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수업시연 및 면접
실제로 준비하면서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정말 지금생각하면 배부른 소리지만 ‘1차에 어차피 턱걸이에 붙었을텐데... 내가 이 고생을 해야 하나... 어차피 떨어질건데 이렇게까지 고생해야 하나... 이건 희망고문이다....’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정신력도 많이 약해졌어요. 그리고 정말 자신도 없고 기대도 없는 상태에서 2차를 준비했기 때문에... 실기 시험을 마치고 나니 정말 몸과 마음이 피폐해졌습니다. 정말 수업시연,면접 어는것하나 감도 제대로 없었고 박쌤 앞에서 수업시연을 하는게 엄청난 기회인데...총 3번인가 4번중에 저는 딱 1번밖에 안했어요. 제 자신이 아무런 감도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그 상황에서 피드백을 받아봤자 아무 소용이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어요..저는 정말 소심하고 억척스러움이없어요.ㅜㅜ
박쌤 수업시연 강의를 열심히 듣고 쌤의 가르침을 계속 머릿속에 넣었습니다. 그리고 면접은 실기가 끝나고 윤승현쌤 강의를 초스피드로 들었습니다. 준비하는 시간이 정말 모자랐어요....
수업시연과 면접은 스터디를 활용했어요. 매일매일 노량진에 가서 1주일도 안되는 시간동안 연습을 했습니다. 시험보기 하루 전날까지도 경기지역 보시는 선생님과 둘이 스터디룸을 하루종일 잡아서 한 주제 한주제 동영상 녹화하면서 시험 전날을 하얗게 불태웠습니다.
그런데 정말 신기한게 제가 정말 자신없고 많이 울었던 수업시연과 면접점수가 굉장히 좋게 나왔습니다. 별로 많이 깎이질 않았어요... 오히려 자신있다고 생각했던 실기에서 실전에 실수를 너무 많이해서 점수가 팍 깎였구요.. 그때 이런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생각할 때 내 자신이 정말 못하고 엉망진창인 것같게 느껴질지라도 그건 “내 생각”이라는 것을요. 그 당시 제가 많이 위축되고 심신이 힘들었기 때문에 부정적인 생각만 했던 것 같아요. 마치 지옥근처에 갔다온것마냥..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합격자 분들이 너무 존경스럽고 대단하게 느껴졌어요... 아마 제가 4학년 초수라서 더 버거웠던것 같아요.
1차 보고나서 정말 아무생각 하지않고 2차 준비하는게 가장 좋은 것같아요.. 1차 결과에 상관없이요! 어차피 내가 임용고시를 볼것이고 교사가 될거라면 2차를 준비하는 그 시간이 절대 헛되지 않고 도움이 되거든요!!!!!!
2차 실기를 마치고 수업시연과 면접을 하루씩 보았습니다. 후기를 말씀드릴게요.
1.수업시연
수업시연은 9시부터 1시간동안 지도안을 작성합니다. 요즘 추세가 백지에 도입,전개,정리를 모두다 채우는게 아니라 어느 영역 특정부분을 빈칸으로 뚫어놓기 때문에 구체적이고 세분화된 교수학습방법을 고민하고 공부하시는게 도움이 될것같아요. 지도안 작성을 마치고 점심시간을 가진 뒤 관리번호 순서대로 구상실에 들어갑니다. 20분동안 자신이 작성한 수업지도안을 토대로 수업을 구상합니다. 정말 마음이 분주했습니다. 최대한 학생과의 상호작용을 많이하려고 노력했고 발문내용, 내가 들어줄 예시, 학생에게 해줄 피드백 등을 준비하고 들어갔습니다. 교실에 들어가니 생각보다 교실이 좁게 느껴졌고, 갑자기 근거없는 자신감이 막 생겼습니다. 정말 “연기”를 하고 나왔습니다. 제 자신에게 이런 모습이 있다니... 저 자신도 수업시연을 하면서 속으로 어라? 나 뭐야.. 엄청 뻔뻔하네.. 이런생각을 하면서 수업시연했습니다..교실도 넓게쓰고 노래도 자신있게 목소리도 크게... 너스레도 많이 떨었습니다. 그리고 최대한 신체를 활용해서 모델링을 했습니다. 실제 상황에 부딪치면 정말 자기도 모르는 힘이 솟구치나봐요. 저는 5-6분정도 남기고 끝내고 나와서 점수가 많이 깎일까봐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점수는 소수점만 살짝 깎였습니다. ^^ 박쌤이 하라는대로 하시면 정말 걱정없습니다.!!!!!!!!!!!!!!!!!!
2.면접
면접은 전날 수업시연보다 정말 스피디하게 진행됩니다. 관리번호를 추첨하고 살짝 대기하고 바로 관리번호 순서대로 구상실, 면접실에 들어갑니다. 구상실에서는 10분동안 구상을 합니다. 인천은 즉답형 문제가 1문제가 있어요. 구상형 3문제와 즉답형 1문제인데 구상실에서 즉답형 문제는 지문 즉, 상황만 제시됩니다. 그 상황만 읽을 수 있습니다.
구상이 끝나고 면접실에 들어가서 “1번 문항에 대해 답변드리겠습니다”하고 차례대로 답변을 말합니다. 면접관들이 아무도 저를 쳐다보지 않았어요. 스터디 할 때 스터디원들이 면접은 인상이다. 이미지다. 라고 방긋방긋 웃으며 아이컨택하면서 이야기하라고 했는데.. 아무도 저를 쳐다보지 않고 심지어 다리 떠는분도 계셨어요...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정면을 바라보고 웃는게 웃는게 아닌 그런 미소를 띄며 이야기했습니다.... 시간은 얼추 맞추었는데 정말 시험보고 나오는데 쥐구멍에 숨고 싶을정도로 창피했어요. 횡설수설하다 나온 것 같았어요. 그런데 점수를 확인해보니 꽤 높은 점수가 나왔습니다. 저도 아이러니해요. 미소와 큰 목소리 아이컨택 등이 중요한 것 같아요.
헉... 합격수기 12시부터 썼는데 지금 4시 30분이 다되가네요... 이렇게 시간이 오래걸리다니.. 아직 하고싶은말 60%밖에 안한 것 같은데 말이죠....혹시라도 궁금한점 있으시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아는 범위 안에서 최대한 도움드리고 싶어요^^
박성선 선생님, 이윤주 선생님, 최수정 선생님... ♥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너무 당연한지라 쌤들의 강의내용을 주로 쓰지는 않았네요.
그보다 시험을 준비하는 전 과정 중에 제가 어떤 생각을 하며 지내오고 공부했는지를 중점적으로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제가 학부 3학년때부터 막연하게 다른 분들의 합격수기를 읽을 때 이렇게 느꼈어요. 합격자분들이 정말 대단해보였고... 다들 본인이 붙을것이라고 생각못했는데 붙었다고들 많이 하시길래... 원래 머리가 좋고 똑똑한데 겸손해서 저렇게 말하는건지.. 아니면 정말 그렇게 느낀건지... 궁금했습니다. 또한 나같은 사람도 도전할만 한것인가? 하고 비추어 보고 싶었어요.
제 합격수기를 통해서 단 한분이라도 도움을 얻고 용기를 얻으셨으면 좋겠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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