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휴가 중에 만난 풍경 세번째입니다.
올해 여름휴가는 10일이나 되었습니다만 경제가 어렵고 고유가 파동 등으로 알뜰피서가 주류였던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휴가 중에 지인들 연락해 보니까 거의 다 집 아니면 직장을 지키고 있더군요.
저 역시 계획은 원대하게(?) 세웠으나 실은 절반 이상을 방콕과 방굴러대쉬로 보냈습니다. ^^*
경주 포항(불꽃축제) 거쳐서 본가 형제들과 미팅(서울, 포천) 후 연로하셔서 병원에 계신 장인어른 방문차 처가 다녀 오는 것으로..
아래 소개하는 사진은 처가 덕분에 1년에 서너차례(즉, 처가에 갈 때마다) 오르내리는 충남 광천에 있는 오서산(790m) 낙조입니다.
한낮의 뜨거웠던 열기가 사위기를 기다려 해걸음에 달음박질 하듯이 올랐습니다.
언제 : 2008. 7. 28 (월)
코스 : 담산리 상담마을 - 던목고개 - 팔각정 전망대
누가 : 나홀로
광천읍을 거쳐 오천방조제를 지나 서해로 흘러드는 물길

오서산 팔각정 전망대에서 오서산 정상까지 이어지는 능선부


팔각정에서 내려 다 본 보령시(구 대천) 방향

산 아래에서는 다시 안개가 피어오르면서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부드럽게 흘러가는 하천을 소재로 화이트밸런스 모드를 각각 달리하여 촬영



오서산에서 동쪽으로, 그러니까 청양방향으로 바라 봄

해떨어지는 장관을 제대로 연출해 주면 좋으련만..



대지를 달구던 태양이 서해로 잠기는 황홀한 낙조를 기대했으나 여기까지만 허락됐다.
바다 건너 해가 떨어지는 저편으로 태안해안국립공원인 안면도가 희미하게 보인다.(날씨가 맑으면 당근 선명하게 보이죠.^^*)




그리고는 하산길, 타는듯한 노을빛이 하늘에 반사되어 피날레를 장식한다.



[오서산 가는 길]
충남 보령시, 홍성군, 청양군 등 3개 시군에 걸쳐있는 오서산은 해발 790m에 불과하지만 바닷가에 위치해 있어 조망이 좋다.(위 사진 참조)
울산에서 오서산까지 가기는 먼 거리지만 오서산에 올라보면 심심찮게 울산에서도 다녀 간 흔적을 볼 수 있다.
울산 및 영남권의 경우 경부고속도로-회덕JC-호남고속도로 유성 IC - 공주 - 청양 - 광천으로 가는 길이 보편적이다.
수도권이나 충청 호남권에서는 서해안 고속도로 광천 나들목을 이용하면 접근성이 아주 좋은 편이다.
광천 나들목에서 상담마을 주차장까지 약 10분, 광천읍내에서는 5분 거리.
오서산은 광천읍 권역에 들어서면 어디서나 보일 정도로 '群鷄一鶴'처럼 우뚝 솟아 있어서 초행자가 찾기에도 어렵지 않다.
등산로는 몇 곳의 들머리가 있으나 광천읍 담산리 상담마을에서 정암사를 거치는 코스가 가장 편리하고 많이 이용한다.
오서산 등산의 백미는 정상부에 펼쳐진 억새밭과 탁트인 전망으로서 가을철이 제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