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뢰와 책임감으로 회원 기대에 부응 할 터” | ||||||
안경사 업무영역 확대·전문성 강화·참신한 인재 활용 ‘총력’ | ||||||
| ||||||
안경사제도 도입 이후 (사)대한안경사협회 첫 연임 회장이 선출됐다. 대한안경사협회는 지난달 29일 제39차 정기대의원 총회를 개최하고 제18대 협회장 후보에 단독 출마한 이정배 회장의 연임을 확정했다. 이 회장은 지난 3년간 적지 않은 사비까지 들여 소신껏 업무를 수행해 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같은 회원 안경사들의 평가를 바탕으로 연임에 성공한 이 회장은 지난 17대의 공적을 모두 회원 안경사들에게 돌리고 초심으로 돌아가 18대 협회장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할 것으로 약속하고 있다. 이에 이정배 회장을 만나 제18대 협회장으로서 연임된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보았다.
“많이들 축하해주셔서 감사하다. 개인적으로 연임이다 보니 더욱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3년 전 협회업무를 잘 몰랐을 때와 실제 협회업무를 수행하면서 느꼈던 것을 비교해 보면 이제 협회업무를 포괄적으로 잘 알다보니까 더욱 이뤄내야 한다는 중압감이 크다. 상대적으로 회원들이 거는 기대가 더욱 클 것이다. 신임 회장의 경우 대외적인 인맥형성과 임원 성향 및 업무 파악의 시간이 필요하지만 그런 부분 없이 바로 업무를 볼 수 있어 연임 회장으로서 어깨가 무겁다. 아마추어 선수 시절과 프로선수 시절이 다르듯 3년간 협회장으로서 트레이닝을 한 만큼 회원들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다.” = 대의원들의 재신임으로 연임하셨습니다. 회장님의 어떠한 부분이 연임의 밑바탕이 됐다고 생각하십니까? “무엇보다 이제까지 없었던 3개 안경관련 법안의 국회 통과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얻은 것이라 생각한다. 총회 전 대다수의 시도지부장님들께서 나의 연임을 이야기 했다. 정치적인 행보를 통해 협회의 업무를 도와주려는 정부측이나 정치권 등의 노력을 이끌어 내고, 그 결과 법안 통과라는 결실을 맺은 것이 높이 평가 받은 것으로 여겨진다. 현역 국회의원도 4년 동안 1개의 법안을 통과 못 시키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과 비교해, 17대 임기 내에 3개의 법안을 통과 시킨 것은 가장 큰 성과라 할 수 있다. 이는 곧 안경사들의 이익으로 돌아 갈 것이다. 일례로 얼마 전 복지부와의 협력을 통해 진행 중인 저소득층 안경지원사업은 정부 포상금을 우리 안경계에 준 것이나 다름없다. 안경지원사업이 잘 진행되면 3가지의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먼저 안경원에서의 시력검사를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나서는 계기가 되고 결과적으로 안경원의 수익증대도 불러올 수 있다. 여기에 더 좋은 안경제공을 위한 여러 시력검사의 필요성을 제기 할 수 있어 업무영역 확대의 길을 넓힐 수 있다.” = 이제껏 보고 느끼신 회원 안경사들의 기대는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지금 안경업계 모두가 어렵다. 무엇보다 안경사들의 근무시간이 너무 길다. 즉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안경사 삶의 질 향상에 대한 기대와 요구가 상당히 높은 것 같다. 다시 말해 휴일제까지는 협회에서 직접 나설 수 없더라도 근무시간 단축이라든가 원활한 인력수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안경사가 일에만 너무 얽매이다 보니 젊은 인력들이 다른 곳으로 이직하는 등 안경사로서 회의를 느끼고 비전을 못 찾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안경사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풍토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 협회장으로서의 역할이 아닌가 생각한다. 전문직 종사자 중 저녁 8시 이후에 일하는 사람은 없다. 저녁 늦게까지 일하고 공휴일에도 근무하는 것은 24시 편의점과 안경원 뿐이다.” = 제18대 회장으로서 가장 먼저 하실 일은 무엇입니까? “3월부터 협회에서 시행하는 양안시 및 콘택트렌즈 전문가 교육과정 시행과 복지부와의 안경지원사업 제도화, 5월 콘택트렌즈 관련 법안 시행에 따른 시행령 보완 등 할 일이 산적해 있다. 무엇 하나 중요하지 않은 일이 없다. 점진적으로 하나하나씩 추진해 나갈 것이다. 또한 안경사의 전문성 강화 일환으로 보수교육과 관련한 평가원이 조만간 개설된다. 보건의료기사 8개 단체와 공동으로 보수교육 평가원이 설립되면 앞으로 평가원에서 안경사 보수교육을 관리할 것이다. 우리 영역에 맞는 보수교육 평가가 이뤄지는 등 안경사 보수교육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 회장님께서 제시하시는 협회 및 안경계의 미래비전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우리 안경업계의 미래비전을 중·장기적으로 보면 결국 안경사의 업무영역 확대가 분명히 이뤄져야 한다. 단순한 굴절검사를 넘어 타각적 굴절검사도 안경원에서 자유롭게 이뤄져야 안경사의 사회적 위상도 변화할 것이다. 예전과 똑같은 시스템으로는 발전 할 수 없다. 현재 학제도 4년제, 대학원까지 설립돼 있는 만큼 그에 걸맞게 변화해 나가야 한다. 안경사의 업무영역 확대에 있어 임기동안 내가 해결하지 못하더라도 그러한 풍토를 만들어 놓아야 뒤이어서도 일 할 수 있을 것이다.” = 제시하시는 업계 비전과 관련해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나 주요 사업계획은 무엇입니까? “1차적으로 콘택트렌즈 온라인 판매 금지 법안 등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3개의 법안에 대한 시행령을 잘 만드는 것이다. 우리 안경사들이 정말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풍토를 만들어야 하고 협회가 해야 할 일이다. 여기에 안경사의 업무영역 확대도 중요하다. 안경사의 역할은 국민에게 편안하고 좋은 안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고 학교도 상당히 변했음에도 불구하고 23년 전 제도의 틀 안에서 현재 안경사 업무영역을 논하기는 현실적으로 맞지 않다. 광학기기의 발전과 안경사의 질적 향상에 따른 법적, 제도적 환경개선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 협회는 올해 ‘안경사의 전문성 강화’를 슬로건으로 내세울 계획이다. 우리 스스로 먼저 전문가다운 행동을 해야 하고 지금까지와 다른 지식습득이 선행돼야 한다. 이에 따라 협회는 양안시와 콘택트렌즈에 대한 전문가 교육과정을 만들었고 차후 굴절검사와 같은 교육과정 등을 마련해 누가 봐도 전문가 집단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 할 것이다. 안경사의 전문성 강화에 이어 2차년도에는 조직 즉, 협회의 질서와 위상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정부에 대한 무질서한 민원제기와 가격파괴 등 업계의 질서를 바로잡아 체계적인 협회를 만들 것이다. 이는 곧 안경업계의 위상강화로 이어질 것이라 본다.” = 새로운 제18대 중앙회의 집행부 구성에 있어 주안점은 무엇입니까? “일단 참신해야 하고 진취적이어야 한다. 학연, 지연에 관계없이 진취적이고 건설적인 생각을 지닌 안경사다. 그동안 전국을 다니며 눈여겨 본 참신한 안경사와 협회업무에 대해 의욕이 있는 안경사, 시도지부 추천 안경사 등으로 인적 데이터를 마련했고 적합한 인물을 선택할 것이다.” = 마지막으로 회장님을 지지한 대의원과 회원 안경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자화자찬이 아니라 나름대로 17대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있었다는 것이 회원들의 평가라 본다. 하지만 18대 협회가 본격 시작한 만큼 지난 성과를 싹 잊어야 한다. 그 공과는 4만 안경사에게 모두 돌리고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17대에서 겪은 경험을 밑바탕으로 열심히 업무를 추진해 나갈 생각이다. 협회는 회원들의 것이다. 협회와의 소통 차원에서 궁금한 점이 있다면 한 번쯤 협회를 방문해 허심탄회하게, 격의 없이 대화를 가져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협회가 잘하면 잘하는 대로 칭찬도 좀 해주고, 잘못하면 잘못한 대로 질타해 주는 등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봐주셨으면 한다. 협회장으로 다시 한 번 선출해 주신 만큼 믿고 힘을 실어 주셨으면 한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