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치가 생기면 해당 부위를 깎아낸 뒤 치과용 재료로 메우거나 덧씌워야 한다. 그런데, 같은 충치여도 치료비가 몇만 원부터 100만 원 내외까지 천차만별이다. 이유는 치료에 쓰이는 소재가 레진·아말감·금·도자기 등으로 다양하기 때문이다. 각 소재의 특징과 쓰임새, 가격을 알아본다.
저렴한 레진과 아말감, 작은 충치에 쓰여
썩은 부위가 작을 때는 해당 부위를 제거한 뒤 치과용 재료로 메우면 된다. 이때는 레진, 아말감 같은 재료가 주로 쓰인다.
▶레진=자연 치아와 비슷한 색깔의 고분자 플라스틱 화합물이다. 마모가 잘 돼서 어금니처럼 마찰이 잦거나 힘을 받는 곳에 쓰이면 금방 닳기 때문에, 어금니보다는 앞니 충치 치료에 주로 쓰인다. 레진은 시간이 지나면서 약간 수축되기 때문에 치아와 충전물 사이에 눈에 보이지 않는 틈이 발생해 치료 후에도 이가 시릴 수 있다. 레진 치료비용은 6만~10여만 원이다.
▶아말감=수은·은·구리·아연 등을 섞은 합금 재료이다. 어금니 등에 주로 쓰인다. 음식 씹을 때 힘을 많이 받아도 잘 견디며, 레진보다 덜 마모되기 때문이다. 다만, 은색이라 눈에 띄는 곳에는 잘 안 쓰인다. 아말감은 보험 적용이 되므로 치료비용이 1~2만 원대로 저렴하다.
강도 높은 금·세라믹, 큰 충치에 필요
썩은 부위가 넓으면 단순히 메우는 방법만으로는 치료가 어렵다. 해당 부위 본을 떠서 치아 모양을 만든 뒤, 그 보철물을 남은 자연 치아에 붙이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 경우 강도 높은 금, 강화형 레진, 세라믹이 주로 쓰인다.
▶금=부식·변색 위험이 없고, 치아 적합도와 내구성이 매우 뛰어나다. 관리만 잘하면 수십 년간 쓸 수 있다. 하지만 금색이므로 앞니에는 사용하기 어렵다. 치료비용은 20~30만 원대이며, 치아 모양을 만들어 뚜껑처럼 씌우는 크라운 치료를 하면 50만 원 이상 든다.
▶세라믹(도자기)=세라믹은 치아 색과 매우 비슷해서 웃을 때 겉에서 보이는 송곳니 등에 주로 쓰인다. 다만 강도나 내구성은 금보다 떨어지며, 깨질 위험도 있다. 그래도 강화형 레진보다는 강하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치아이면서도 충치 부위가 넓을 때 주로 사용한다. 최근에는 고강도 세라믹인 ‘지르코니아’도 사용한다. 치료비용은 금과 비슷하다.
▶강화형 레진=작은 충치 치료에 쓰이는 레진에 열과 압력을 가해서 강도를 높인 것이다. 최근에는 강도를 더욱 높이기 위해 세라믹 성분을 첨가한 재료도 나온다. 그래도 근본은 플라스틱이기 때문에 세라믹보다는 약하다. 그래서 충치 부위가 비교적 작을 때 쓴다. 치료비용은 금·세라믹보다 5만 원 이상 저렴한 편이다.
교원공제회신문 2016-11-28 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