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딸 은아가 남양주의 송라 초등학교에 성교육 강의를 하게 되었다.
아침 9시까지 가야한다고 해서 7시 조금 넘어 아내와 함께 집에서 츨발하였다. 차가 그리 막히지 않아 8시 30분에 무사히 학교 앞에 내려주고 강의가 끝나는 12시 30분까지는 시간이 있어, 주변을 둘러보기로 하였다.
처음에는 대성리 강 가에서 차나 한잔 마시고 오자 했는데 아내가 남이섬을 가자 한다. 시간이 빠듯할 것 같았지만 아내가 원하는 일이니 조금 늦는다면 은아에게 기다리라고 하자 하는 마음으로 남이섬으로 향했다.
송라 초등학교가 있는 마석에서 남이섬까지는 30km가 조금 넘는 거리이다. 차가 막히지 않아 30분 정도 걸려 도착하고 배에 올라 남이섬으로 올랐다.
사람은 많지 않았지만 온통 중국말만 들리는 바람에, 남이섬을 남이공화국이라 선전하는 안내가 정말 남의 나라에 온것 같았다.
시원하고 잘 정비된 남이섬을 둘러보다 이인용 자전거를 빌려 아내를 뒤에 태우고 신나게 한바퀴 돌고 송라 초등학교에 도착하니 12시 10분이 되었다.
학교 바로 옆에 유명한 마석 오일장이 열리고 있어 그 곳을 둘러보았다. 규모가 제법 크고 시골 장 같은 느낌을 풍겼다.
12시 20분. 은아가 끝났다고 해서 오일장에서 만나 맛있는 등갈비와 열무 국수를 배부르게 먹고 은아는 명학역에 내려 주고 집으로 돌아왔다.
은아 덕분데 뜻하지 않는 남이섬 여행. 시간을 비록 짧았지만 신나고 행복한 추억으로 기억될 것 같다.
아래 사진은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이고, 캐논 카메라로 찍은 사진은 별도로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