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잠실구장 1루쪽 덕아웃 옆 카메라 기자석. 경기전 두산 경창호 사장과 김승영 단장이 두산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경사장:(꾸벅 인사를 건네는 문희성을 보고 손짓을 한다)문희성, 이리 좀 와봐라. 문희성이 경사장 앞으로 다가와 헬멧을 벗는다. 경사장:(만면의 미소를 띄며 문희성의 머리에 꿀밤을 먹이는 시늉을 한다)에이, 좀 잘해라. 문희성이 히죽히죽 웃으며 피하는 자세로 슬쩍 자리를 뜬다. 잠시후 홍성흔이 경사장 뒤쪽 의자엔 앉는다. 경사장:(살짝 뒤를 바라보며)어제 얼마나 더 있었어.(전날인 27일 경사장과 홍성흔은 서울 역삼초등학교에서 열린 `스타와 함께 하는 즐거운 야구교실' 행사에 참가했다) 홍성흔:(특유의 씩씩한 말투로)1시간30분 있었습니다. 애들이 굉장이 좋아하더라구요. 경사장:(고개를 끄덕이며)그래, 그래. 그런 행사에 자주 참석해야 해. 홍성흔:그럼요. 저도 어렸을때 이해창 선배님을 직접 보고 꿈을 키웠거든요. 아이들이 공부 잘했냐고 묻길래 영어 공부 열심히 하라고 일러뒀어요. 저도 지금 생각해보면 영어 공부 제대로 못한게 후회되거든요. 잠시후 홍성흔이 자리를 뜬다. 경사장:(흐뭇한 얼굴로)참 대단하지. 스타가 저런 생각을 갖는다는게 힘든데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