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도 동기회 후기(남총무)

[Mr. 황]

2008년도 황총무 동기회 후기

   2008.11.15 가을깊은 멋진 토요일 오후다. 조금 쉬고 있는데 3시경에 백색휴대폰이 주인을 불러 폰 스라이드 올렸다. 구미에 사는 동기회 감사 이경순이다. 몇일전 몸이 좀 안좋다는 통화는 있었지 만 몸살감기 목소리가 심하게 들렸다. 동기회 참석 할려고 몸조리해도 도저히 참석 못한다 했다. 많이 참석하고 싶어 했는데..

   오후 4시 30분경 화장실에서 때빼고 광내다 말고 전화를 받았다. 이쁜 목소리는 분명한데 급한 목소리 주인공은 울산에 거주하는 정남이다. 그녀의 애마 싼*페차에 내비게이션이 있어(나는 없는데) 모임장소 주소를 물었다. 안전하게 천천히 오라고 해놓고  정남이보다 먼저 동기회 장소에 도착한다는 생각에 서둘렀다.

    그동안 애지중지하던 95년식 나의 애마? 세*아는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두고 올해부터 대중교통를 이용한다. 햇빛 못 본지 오래로 시동은 걸리는지 모르겠다. 지하철 2호선에서 1호선으로 갈아타고 가는 중에 또 휴대폰이 울린다. 황원영회장이다. 먼저 도착해 동기들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저거마을(만리1리 속칭 새마) 처음 온다고 연락을 받은 조경래와 모처럼 오는 조정래가 온다고 얼마전부터 많이 상기되어 있었다.  황회장은 오늘 모임장소를 지목했고 나는 그와 두어 번 오늘장소에서 술회의를 했었다. 동기회장소(청정회식당)에 도착하니 검은 투피스에 한껏 멋을 낸 정남이가 애마에서 내려 먼저 반겼다.

   나는 황회장과 함께 나의 야심작  현수막(반갑다 친구야!!)을 식당벽에 걸었다. 조금 삐든것 같았지만 고치지 않았다. 식당사장님이 우리모임 때문에 새로 도배를 했다고 했다.

    택배아저씨가 떡한상자와 귤한상자를 가저와 돌려보냈는데 다시가지고 왔다. 여자 총무 임현옥이 이름이 있었다. 집이 가까운데 사람은 안보이고 떡과 과일을 먼저 보냈나 보다. 그녀도 어려운데 멀리서 가까이에서 동기들 온다고 나 모르게 준비 했는 모양이다.

   만남의 약속시간이 다되어 가자 반가운 친구들이 초등학교 등교 하듯이 전국에서 한명 두명 그리움을 안고 모여 들었다.

   의성특급 석류주 류몽 한 박스를 들고 나타난 친구는 새배이 권혁만(초딩 6학년때 내짝꿍)이로 고등학교까지 또 내가 대구소재 직장(나와 같은 직장은 아님)으로 전입 오기 전 의성에서 10년 술 친구였다. 지난해부터 만학의 열정으로 주경야독한다고 들었다. 여자 총무 임현옥, 전임 총무 김연달, 만리1동(새마, 새마을) 전년도 감사 황수연(개명전 황명화), 전임 부회장 황규자, 소죽골 권영옥이가 각각 멋지게 차려입고들 속속 도착했다.

    나는 식당 안에서 친구들을 기다릴 수가 없어 밖에서 큰고개오거리(구 새마을오거리)까지 휴대폰을 들고 오가며 꿈속의 친구를 맞았다. 대전에서 모친을 모시고 대구에 함께 온 전임부회장 임동화, 초대회장 강동식, 직장이 포항인 오탁상과 박래중이 도착하고, 부산자갈치 아지매(죄송) 부회장 백송연의 검은 세단에서 3명(권오경, 음명자, 노범수)이 함께 내렸다. 매년 고맙다. 이어 서울 친구들이 도착하기 시작했다. 말숙하게 차려입은 것으로 보아 서울내기로 2,30년 안봐도 오세욱임을 나는 금방 맞추었다. 조금 있어 지난해 못 온 조정래(고등학교 2학년때 점심도시락 많이 빼겼지 그래서인가 그는 키가 크고, 나는 작은가?)가 이어 중학교때보고 30여년 지나 처음보는 조경래(많은 흰머리에 그룹회장 모습의 중년의 멋진 신사)와 인천에서 너댓시간 왔을 최해숙이를 오거리까지 각각 마중 나갔다. 작다리 김영섭(초등 반장), 웃마이골 강성윤(초딩4년때 내짝꿍으로 일찍 대구유학파)의 꼬리를 물고 안계에서 음영희가 저거사위 차로 신정순이 함께 내렸다.

   내가 친구들을 뜨거운 가슴으로 맞이하는 동안 바닦이 조금 차던 지하식당은 정담의 열기로 달아 한껏 그리움에 취할시간 즘(저녁 8시 30분)에 동기회의 본회를 시작했다. 먼저 그동안 동기회 발전 등 경과보고를 나가(남자총무) 하고, 고인된 동기(고박영식, 고최문순, 고권오성)의 명복을 비는 묵념으로 분위가 잠시 숙연했다.   이어 황원영회장이 인사말 할 때 그는 이미 오랜 그리움으로 반쯤 취해 있었다.

   동기회의 결산보고와 회비, 경조사, 임시회, 구역별회의 활성화 방안  등 토의가 있었고, 제1부 끝에는 조정래 동기(초딩때 독창 대표였다나 머했다나 자랑을 했다)의 선창으로 다함께 교가를 떠듬 떠듬 목청것 불렀다.

    본 회의 중에 일찍 온다고 했던 서울지역 부회장 인천거주 오가실 김명희가 도착했고,  이어 압수골 임갑연이가 날씬한 몸매을 자랑하면서 직장상 늦께 왔고,  1차모임 갔다가 온다는 아랫마이골(학교뒷 속칭 암마) 박희연동기가 조금 붉은얼굴로 도착했다.

    식전(만남의 시간)행사와 제1부 본회가 모두 끝(저녁 9시경)이나고, 제2부 그리움의 한마당으로 열기는 더해갔다. 열기를 참지 못한 정래는 아에 윗옷을 벗어 던졌다. 배가 좀 나오긴 했어도 봐 줄만 했다. 끝없는 정다운 동기의 노래는 참소주와 맥주, 석류주가 어울리면서 더욱 흥을 도왔다. 여흥 중간에 부산지역 밀양에 거주하는 압수골 권강자의 전화를 받았다. 몸은 밀양 있지만 마음은 친구들과 이미 함께 한다고 했다. 직장(업)이 포도청이라 못 온다고 했다.

   저녁 11시경에는 사업상 조금 늦는다고 한 전임회장 황영군이 함께 하여 동기회에서 준비한 선물을 황원영회장이 전달하기도 했다.

    바쁜 동기 몇몇이 아쉬움을 내년으로 하고 미리 자리를 떴다. 그런와중에 무슨 일인지 동기 수명이 옷을 들고 갑자기 일어나면서 2차 노래방으로 가자고 하질 않는가!

    아뿔사! 동기회 경비절감으로 2차 비용를 줄이려고 정한 식당노래방에 최신곡이 없으며, 소리가 빵빵 터지지 않은 것이 문제였다. 나가 식당노래방에 최신곡이 있는지를 미리확인하지 못 해 벌이진 일이다. 밖에 2차 노래방가자는 열기와 분위기는 모르는 봐는 아니지만, 그러나 인지 어쩔거나! 동기들에게 잠시 동기회 경비 등의 취지를 설명하고나서,  다시 여흥은 자정을 넘어 새벽 2시 식당이 마칠때야 끝이났다.    서울간다는 동기 3명을 찜질방에 모시고 새벽 4시에 집으로 왔다.

    멀리서 가까이서 추억을 만나로 온 친구야 정말 반갑고 고맙다.

    안전하게 삶에 터전으로 잘들 복귀 했느냐?

    좀 부족했던 것은 동기회비 절약의 대책으로 2차비용을 줄이기 위하여 저렴한 동네회식당으로 정 했습을 충정으로 이해 해 주시길 바라네! 

    29명(남16명, 여13명)이 천리 만리에서 꿈속의 친구를 찾아온 동기야! 황원영회장과 임원진모두 머리숙여 고맙다는 인사를 올린다. 고맙다!

     부족했던 점은 동기회 발전의 충고로 받아 내년(2009) 정기때 좋은 곳에서 많이 하겠으니 잘봐도? 좋은 장소 추천해 주고.

    많은 동기의 참석과 협조, 회비와 찬조로 우리동기회가 빛 날 수 있었으며, 그동안 일백만원대에 머물던 동기회비도 이번 동기회 이후 삼백만원대로 살림이 늘게 되었다.

    이제 가을이 많이 깊었다. 금년도 연말로 가고 있다. 하는 일, 사업 잘 마무리 하고, 특히 각자 건강관리 잘하고, 나이 오십이 내일 모래다. 화목한 가정이 모든 일의 출발점이자 결정체이다. 우리 동기는 한가정의 아버지이자 어머니로,  넓으신 아량으로 양보하고, 솔선수범하고, 어려울수록 서로 따뜻하게 사랑하자!!.

      만리초등학교 제28회 동기모두 다함께 힘을 내자!  파이팅 !!!

 PS : 동기회 수입 및 결산내역 공시 동기회 소개에 올려 놓았습니다.

[초원의빛]

감탄!!!~~~정말로 기역력 좋고 센스 만점, 이렇게 온 몸으로 띄는 친구가 있기에 친구의 우정은 더욱 더 돈둑해 지겠지 . 우리의 우정이 영원하길...

[현옥]

감동100배!진짜루 총기좋다 ~매사 적극적이고 열심인 녜 모습 보기좋고 멋지다.수고 많았고 조만간 맘 놓고 한잔 하자,

[달빛]

전화기 들고 쫓아 다니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고생 마이 했다. 좋은 글 읽을라 하니 눈이 아프니 수정 좀 해 주었으면 한다. 수정으로 들어가서 에디트를 선택하고 띄어쓰기 좀 해 주면 읽기가 훨씬 더 편할 것 같다.

[갑연]

꼼꼼하게 한자한자 적어 친구들을 위해 애쓰는 모습이 너무나 흐믓하구나. 계속해서 이끌어 주기 바래 파이팅^^

[달빛]

가변이가 드디어 얼굴을 들밀었구먼? 앞으로 자주 오길 기대하며...

[Mr. 황]

솜씨 없는 글 좋다고 해주니 고맙다 친구야! 환절기 감기 조심!!

[동화책]

임원진들 수고가 많았고! 총무님 고생이 너무 많습니다~ 그리고 현옥아! 동희가 맛있는 떡 잘먹었다고 전해주라고 언제 언니 한번 보러 간다고 그러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