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나에게 눈길을 준다는 것을 느끼는 것은
내가 행복 해 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있다는
증거이다.
주말 연속극을 보는 시간은
한 주간 동안
편안하게 앉아 있지 못했던 사람과
나란히 앉아
단막극을 보는 기분으로
메모를 하며 보는 나를
유별난 사람으로 보는 것도
즐거움 중에 하나다.
20회, 40회 분량이면 반이고
50회 분량이면 아직 반환점을 향해 가고 있는 상황에서
애통함과 눈물을 보이는 일반적인 상황을
메모하였다.
애통 1.
생명체의 근원적인 애통은 자기 복제를 향한 본능에 충실함으로 시작된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장면의 연출이다.
사랑이라는 인간의 가장 고귀하면서도 모든 세대를 모을 수 있는 그리고 눈길을 담을 수 있는 명제와 연결하여
존재와 비 존재의 경계선에 느낄 수 있는 죽음이라는 것을
교묘히 결부시켜
인간의 애통의 근본을 생각케 하는 장면을 만들어 내는
극작가의 상상력이 나의 가슴을 멈추게 한다.
사랑하는 이의 자녀를 죽게 만든 그 원인 제공자가
바로 자신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게된
강선생의 심리적 고통을 스스로 표현 할려는 듯
술취한 뒤에
아침에 일어나
자신보다는 자식의 아침 밥을 먹이려고
애 쓰는 모습이
우리 인간의 근원적인 고통의 뿌리를 쉽게 알 수 있도록 한다.
아들이 던지는
말(아주 싸가지 없는 것 말투, 아버지에게 경어체를 사용하지 않는... 아마도 극작가의 의도이겠지만 그레도 교육적인 면에서는
매우 문제성이 있어 보이지만, 어쩔 수 없이 나도 , 이러한 문제 제기를 할려치면.... 아마도 이렇게 주문 하였을 것 같다)
"원망 스럽지!"
"원수 같은 아들이라도, 내가 해 먹일 수 있는 부모라서 좋다.
지금 니가 외할머니 집에 가면, 우린 영원히 사이가 안좋아 진다."
이 맨트를 듣는 순간
나는
세월호의 학부모님들이 생각이 떠 오른다
그래, 원수 같은 행동을 하였다 하더라도
살아만 있고
지금 이 순간에
그 원수 같은 자식의 아침을 준비 할 수만 있다면
나의 이 시간은 행복 하다고
아마도 그들은 느낄 것이기 때문이다.
애통 2.
또 다른 관점에서 부모의 가슴을 찢어 놓는 상황을 전개 한다.
인간의 생명을 앗아 가는 그 어떤 행동도 인간의 의지 속에는 격렬한 분노를 동반하게 되는데
이것 역시
우리 인간들의 보편적인 애통함의 근원이다.
용서하지 않는 인간의 마음은 애통함을 끊임없이 재 생산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지.
아들의 교통사고를 묻는 사랑하는 사람의 말에
나는 무서운 질병이 와도 두렵지 않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아들 곁으로 가는 것이니까요 ...
운저자를 탓 할 수 없어요
무작성 빨간 불 인데도 뛰어 들어 왔다고 해요
집에 빨리 오고 싶어서 그랬나?
화장실에 가고 싶어서 그럈나?
아니 왜 길거리 뛰어 왔는지?
만약 누군가에 의해 내 아들이 죽었다면 절대로 그냥 두지 않을 거예요!!!
...
말을 잇지 못하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대화 속에서
나는 애통함을 깊이 느낀다
우리들의 가슴에는
치유되어야 할 깊은 상처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그 상처를 치유하는 길이
또 다른
애통함으로 전이되기 때문이다
치유는
애통함을 필연적으로 동반하기 때문에
그 애통함을 극복 하는 힘을 어떻게 무엇으로 기르는 것이
각자의 몫이다.
물론, 연속극의 속성 상, 적당한 코메디 성 연기로
사람들의 관심을 약화 시키기 때문에
아니,
나와 같은 관점으로
연속극을 보는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에
별로 신경 안 써도 되겠지만( 극작가가)
아무튼, 애통함을 극복하는 힘을
아니, 사건을 어떻게 전개 시켜 가는지
궁금해 진다.
20회에서도
역시
눈물1,
눈물2,
눈물3 그리고 눈물 4가 있었다.
눈물1. 여자가 비싼 보석을 선물 받을 때
눈물2. 여자의 꿈, 여자의 독기가 무시 당할 때
눈물3. 여자가 사랑을 느끼고 그리워 질 때
눈물4. 여자가 자신의 부모가 만든 음식이 무시 당하고 버려질 때
이렇 때, 여자들은 울더라
19화는 다음에 ....
첫댓글 우리 집은 남편이 연속극을 별로 안 좋아해서 보질 않는다. 낮에 혼자서 지난 방송 다시보기? 정도. 그저 무심코 보는데 봉식이는 찬찬히 분석하면서 보는구나. '여자의 눈물' 남자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 여자의 무기라고들 하지만 나이 들어갈수록 예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상황에서 흘러내리는 눈물에 스스로 당황할 때도 있더라. 마음이 약해진건 지, 아니면 좀 더 인간적이 된 건지는 나도 모르겠다. 친구의 마음 씀씀이에 늘 감사한다네.
음... 아마도 정신이 젊기 때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저녁 8시 부근의 드라마는 대부분 일상적인 삶이 소재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신선한 것은 없는 것 같더라
근디...
나는 여자의 눈물이 싫지는 않아 보인다
여자의 눈물을 본다는 것은
그 만큼 상대방에 대한 진솔한 태도이기 때문이지
그 눈물을 맹그는 남자들이 더 문제 아니껬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