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새마을운동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보수단체가 창립대회를 개최하겠다고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디제이로드’ 회원 등 지지자들은 “박정희를 계승하겠다는 시대착오적 발상도 문제지만, 왜 하필 광주에서, 그것도 모자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창립대회를 하겠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
|
|
|
|
▲ 지난해 12월 16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새시대새물결운동 발기인대회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
|
|
논란을 점화시킨 단체는 ‘새시대새물결운동본부’라는 명칭의 보수단체. 이 단체의 추진위원장을 맡고있는 여동활씨는 23일 인터넷뉴스 <데일리안>과의 인터뷰에서 “돌팔매를 맞는 한이 있더라도 박정희 대통령과 새마을운동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반드시 27일 광주에서 열리는 전국대회에 참석해 진정성을 보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창립발기인대회를 개최한 바 있는 이 단체는 그들 스스로 “대한민국의 산업발전과 경제성장의 정신적 바탕이었던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새마을운동’ 정신을 업그레이드하여 다시한번 정직하고 부지런한 사회건설에 앞장서고자 한다”는 점을 창립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이 단체의 홍상표 사무총장은 24일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창립대회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하게 된 것은 사실 호남쪽 회원들의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우리 단체는 영호남 화합을 내세우는 비정치적 순수 민간단체”라고 강조했다.
다만 홍 사무총장은 “박정희, 김대중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평가야 역사가 하는 것”이라고 전제하면서 “그러나 상당수 영남 사람들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기념시설은 존재하는데 왜 박 전 대통령의 기념시설은 없느냐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장소 선정의 이유에 대해 우회적인 답변을 꺼내 놓은 셈.
김대중 지지자 “민주화 성지 더럽히지 말라”
|
|
|
|
|
▲ 광주에 있는 김대중컨벤션센터 전경 ⓒ뉴시스 |
|
|
물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새시대새물결운동본부’의 창립대회가 김대중 컨벤션 센터에서 치러진다는 점에 대해 사뭇 못마땅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자신을 “디제이로드 회원”이라고 소개한 김모씨는 “대통령 선거가 열리는 미묘한 시점에 ‘새마을운동 계승’이라는 뜬구름 잡는 이야기를 하는 그 사람들의 속내를 모르겠다”며 “민주화의 성지인 광주에서, 그것도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창립대회를 하겠다는 의도를 도무지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목에 핏대를 세웠다.
그러나 정작 김대중 컨벤션센터측은 이와 같은 논란에 대해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센터의 마케팅팀 관계자는 “그런 논란이 일고 있는 것 자체가 우습다”며 “김대중 컨벤션센터의 성격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센터를 김 전 대통령의 기념시설로 착각한데서 비롯된 오해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또한 김대중 컨벤션센터 박형면 홍보팀장은 “우리 센터는 수익을 내야하는 지방 공기업일 뿐”이라며 “센터가 김 전 대통령의 이름을 사용한 이유는 국제회의 유치 등 마케팅에 유리한 측면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행사의 성격과 관계없이 임대료를 내는 모든 단체에 시설을 빌려줄 수 있다”는 게 박 팀장이 덧붙인 설명.
결국, 이번 논란과는 무관하게 오는 27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새마을운동 정신을 계승하자’는 구호소리가 울려 퍼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단체의 관계자는 “참석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격려사를 낭독하게 될 것”이라고 전언했다.
첫댓글 5-18 영령들 이여 이 소리를 듣지 마소서 이 모습을 보지 마소서 님들의 평안한 처소에 불편함이 긷들이지 마소서 저들이 무슨 망령된 일을 저질어는지 깨닫지 못하는 하수들의 처신을 저들은 정녕 깨닫지 못하는 인종들 이오니 저들을 상대 마소서 저들을 버리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