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 탁구에 관심을 가진지 몇 개월이 안된 신입유져(?)입니다.
근무를 주말로 옮겼더니.....
결국 어떤 어려움을 이겨서라도 가야겠다는 마음으로 갔습니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휩슬리다가 오면 어떻하지? 김택수감독님 싸인 받으려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줄만 서다가 집으로 돌아오면 어떻하지? 정말 가는동안 너무나 많은 고민을 하고 오전근무만 하고서 12시 땡 하자마자 서둘러서 튀근을 하고 지하철을 탔습니다.
도착하니 오후 2시30분 내가 알고 있는 행사장이란 건물 입구부터 포스터가 막 붙어있고....
오히려 행사장 자체가 없는지 알고서
'잘못 왔구나..... 다른 곳이구나....'
생각하면서 문의할 곳을 전화하는데 없는번호....
이 건물 저 건물....
결국 찾아갔더니 엄청난 선물들을 주시더군요....
마음 속으로 '하나 더....'
ㅎㅎㅎ
행사장으로 갔더니 몇 몇은 앉아 계시고 2분은 탁구를 하고 계시고...(나도 치고 싶은데...)
옆에서 앉아 계신 분들과 이야기 하면서 저도 모르는 탁구의 세계를 알게되고
시타를 해보고 싶어서 부탁했다가 거절당하고...
그냥 봐도 모르는 라켓들과 장비들을 보면서 내가 무었을 해야할까? 한참을 고민하는데 탁구복을 입으신 남자분께서 시타하고 싶으시면 하시라고 해서 시타를 하는데 너무 기분이 좋았지만 제가 강습받은지 2달 밖에 안 되어서...공 주으러 다니는 일이 더 많아서 너무 죄송했습니다.
그렇게 뭐 해야할지 가야할지 말아야할지 앉아서 고민하고 있으니 김택수감독님이 오시더군요.
행사에 참석하기 전에 모두들 감독님에게 너무 관심을 보이셔서 가까이도 못가면 어떻하나? 생각했는데 가까이 가지 못 하였습니다.....
문제는 같이 있던 분도 싸인도 받고 싶고 같이 사진도 찍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하시더군요.
2001년에 버터플라이회사에서 찍으신 강습비디오로 너무 많이 봐서 그런지 직접 보니까 키가 크시더군요. 깜놀.....
인사라도 하고 싶은데....하고서 안가고 김감독님 주면을 어슬렁 어슬렁거리고 진행하시는 분들은 너무 편하게 생각하고 그냥 가서 해달라고 하면 된다고 하시더군요.
그렇게 쉬우면 델구가서 소개라도 해주지 ( -.-^)(뽀각!)
인사 안하고 갈 수 없어서 또 멍하게 앉아만 있었습니다.
그러고 있는동안에 두 여성분이 탁구를 하고 계시는데 두분 중에 쉐이크를 쓰시는 분이 커트로 받아주시는 것을 보고
'나도 저 커트볼을 열심히 드라이브 치고 싶다.' 생각했습니다.
하반기 발표회가 또 있으시다면서요? 그 때도 그 분들 오시나요? 그리고 그 때도 같이 탁구해주시나요?
목표가 생겼어요. 강습 정말 열심히 받아서 그 여성 선수분의 커트볼을 열심히 드라이브 쳐보고 싶어요.
제 글을 읽다보니 오해의 소지가 있을거 같아서....
쉐이크 쓰시는 분의 써브하시는 모습이 너무 멋졌다고 할까? (제 머리 속에는 탁구 생각만 있어서 그 분의 외모가 보이는 것이 아니고 탁구하시는 모습만 보여서....)
음 뭐라고 비유해야 할지.... 야구공을 정말 잘 던지는 투수를 보면 그 투수의 공을 한번이라도 치고 싶다는 느낌을 주는 써브와 커트 였다고 할까요...
물론 이쁘시긴 했겠지만 제 나이가 곧 40을(그러니까 2014년이면 40이라... ㅠㅜ 약간 슬퍼지려고함) 바라보는 중년의 길을 걷는 사람이 그런 생각을 안 하지 않을까요? (제 입장에서는 그래요.)
제 나이에 비하면 완전 애기일거 같은데....
항상 제 라켓을 들고 다니는데 그날은 급하게 오느라 회사에 두고 갔던 것이 아쉽고 그날 주신 라켓 제가 쓰고 싶었는데 교회에 학생 중에서 라켓 살 돈은 없고 저보다도 더 그 라켓이 필요한 사람이 있어서 줘버렸어요....
행사장에서 스텝분 중에 어떤 분이 제가 선물 안 받은지 알고 챙겨주시려는데 제가 너무 정직한 편이라 모르는 척하고 하나 더 받을 수 있었는데 못 받은 것이 너무 후회되요. ㅠㅜ
아! 타토즈에서 이벤트 한다면서요? cs7라켓 이벤트 한다고 들었는데 언제 어떻게 하시나요? 빨리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발표회를 보고서 자꾸 탁구를 더 하고 싶어지는 계기가 되어서 너무 감사합니다.
아내 몰래 모아둔 비상금이 들키기 전에 이벤트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탁구용품 사려고 딴 주머니 차고 있다는.....
행사를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자꾸 참석하면 나중에는 친해지겠죠? 그럼 또 뵙겠습니다.
첫댓글 서울볼일 만들어 가려고했는데..거리의 압박땜에 접었었습니다.ㅠ
후기보니 더 아쉽네요..읔
'살아있는 정신'님의 후기에 안타까움이 묻어나네요... 저는 토요일에 참석 했고요. 한국 탁구의 우상이신 "김택수 감독님"과 같이 사진찍고 싶었던 심정이셨네요, 용기를 가지세요. 용감한 자만이 미인을 얻을수 있다는 말이 있듯이, 용기내어 말씀 하시면 혼쾌히 사진 찍어 주시고,친절히 사인도 해주세요. 저 역시 같이 사진 찍고 했습니다만.... 저야 무식해서 용감했다라고 말씀 드립니다만~~탁구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김택수 감독님께서 절대 거절(?)하지 않으실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음 소중한 시간을 내주셨는데 저희 응대가 너무 안일했나봅니다. 조금더 일일이 세밀하게 감독님과 만나게 해드릴것을... 여러분이 사인요청하시고 사진같이 찍고 있는 상황이라서 모든분이 다 그렇게 했는지 체크는 못하였습니다. 다음에는 조금더 용기 내 보심이 어떨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