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라미드 아래에 숨겨져 있다는 보물을 찾아서...
1947년 8월 24일 〈연금술사〉의 작가 파울로 코엘료가 태어났다. 작가의 2022년 현재 연령이 75세이니 〈연금술사〉는 세계인이 많이 읽는 소설 중에서는 최근작이라 하겠다. 〈연금술사〉는 파울로 코엘료가 41세이던 1988년에 발표되었다.
소설 주인공은 스페인 양치기 청년 산티아고이다. 그가 낡은 교회에서 잠을 자는데, 꿈에 이집트 피라미드와 그 아래 숨겨져 있는 보물이 나타난다. 그 꿈은 한두 번이 아니라 계속 이어진다. 산티아고는 예언이 자기에게 주어지고 있다고 믿는다.
연금술사가 나타나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고 꿈 해석을 해준다. 산티아고는 양치기 삶을 버리고 피라미드를 향해 떠난다. 길에서 만난 집시 여인과 늙은 왕이 그를 격려해준다.
도둑에게 가진 것을 몽땅 빼앗기기도 하고, 여비를 조달하려고 어떤 곳에서는 장사를 하기도 한다. 대상에 섞여 사막을 횡단하다가 엄청난 모래바람을 만나기도 한다.
힘겨운 일들을 겪노라니 산티아고는 저절로 안락한 생활을 그리워하게 된다. 운명의 여인과 만난 사랑에 빠지는 것도 여행을 기준으로 보면 일종의 시련이다. 다행히 여인은 산티아고에게 포기하지 말라고 격려해주었다.
산티아고는 꿈을 추구하느라 험난한 여정을 계속하고 있는 자신의 결정이 옳기는 옳은 것인지 회의한다. 연금술사가 중단하지 말고 꿈에 줄기차게 도전하라고 충고해준다. 이윽고 산티아고는 자신이 찾는 것이 단순한 보물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피라미드에서 만난 군인이 말해준 꿈 이야기가 결정적이었다. 자신도 낡은 교회 아래에 보물이 묻혀 있는 꿈을 여러 번 꾸었노라는 군인은, 그런 꿈을 믿고 여행을 출발하는 자는 어리석다면서 산티아고를 조롱했다.
그의 말을 듣는 순간 산티아고는 보물이 피라미드가 아니라 양치기마을의 낡은 교회 아래에 있다는 진실을 알았다. 고향으로 돌아와 보니 실제로 보물은 교회 아래에 묻혀 있었다. 그렇게 하여 산티아고는 자기 자신이 우주의 기운을 좋게 또는 나쁘게 결정짓는 주체라는 사실을 깨달았던 것이다.
소설은, 나의 모습에 따라 세상이 좋아지거나 나빠진다고 말한다.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 하지만 책장을 덮는 순간, 강렬한 의문이 일어난다. 간절히 원하면 정말 이루어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