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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오야 베어트리파크(충남 연기군 전동면)와 무령왕릉(공주시) 탐방기 양수랑 11.05.03 21:57
지난 4월 28일 우리 십오야 합동 나들이는 베어트리파크(충남 연기군 전동면)와 무령왕릉(공주시) 등 조금 먼 곳으로 다녀왔습니다. 일행은 30명(강공수부부 고광창 권일산 김영백 김영부 김재일 김종국 나종만부부 노윤택 문기정 백종팔 송하문 양수랑 윤상윤부부 이원형 이정학 이호창 임철호 정동술 정송연 정원길 정재남 제두봉 조학 최성연 한연석부부 등)으로 어김없이 부산에서 정송연 친구가 합류하였고 평생 우리들의 곁을 지켜주었던 4분의 사모님들이 자리를 함께 하여 여느 때보다 뜻 깊은 하루였습니다. 10시에 ‘이서휴게소’에서 한 번 쉬고 곧장 달려 11시 20분경에 베어트리 파크 주차장에 도착하였습니다. 2년 전 이 수목원을 막 개원하였을 때는 주차장이 한적하였는데 오늘은 관광버스로 꽉 차 있었습니다. 그리고 입장료도 그 때는 무료였는데 지금은 평일 1인당 1만원인데 우리는 경로요금으로 8천원을 내고 들어갔습니다. 결국 ‘만경비원’ 입장료 2천 원을 냈으니 우리의 그날 입장료는 1만원 이었습니다. 베어트리파크를 막 들어서면 오색연못의 비단 잉어들이 손님을 맞아 줍니다. 10만 여 평의 대지에 1,000여 종, 40만 여점에 이르는 꽃과 나무들 그리고 곰과 꽃사슴 등 동물들도 함께 있습니다. 설립자 송파(松波) 이재연 회장이 엘지(LG)에 몸담았던 시절부터 주말이면 달려가 손수 나무들을 가꾸었답니다. 그리고 45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면서 시골 마을의 담벼락에서 옮겨온 향나무는 늠름한 아름드리가 되었고, 반달곰과 사슴 한 쌍은 대를 이어 수 백 마리의 군락을 이루었습니다. 사계절 꽃이 있는 이 수목원의 대표적 아름다움은 역시 이 수목원을 둘러쌓고 있는 향나무 숲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12시 50분까지 1시간 반 동안 베어트리파크를 관람하고 나왔습니다. 주차장으로 나와 점심을 먹으려는데 마땅한 장소가 없어서 고속도로로 접어들어 ‘정안휴게소’로 갔습니다. 거기에서 예약하여 싸가지고 온 도시락을 펴고 점심을 먹었습니다.(오후 2시 10분) 시장하던 참이라 도시락은 우리의 미각을 매우 황홀하게 하였습니다. 거기에다가 고광창 친구와 이호창 친구가 각각 진도 홍주 한 병(1.8리터) 씩을 가져온 것을 풀어 놓았으니, 독하기는 하지만 뒤끝이 없다는 진도 홍주를 친구들은 마냥 즐거워하며 권하고 또 권하며 50년 지기들이 제각기 간직하고 있던 추억들을 꺼내어 다시 나누어 가졌습니다. 우리는 고속도로를 또 다시 달려 공주시로 갔습니다. 2시 50분 공주시 금성동에 있는 ‘송산리 고분군’ 중 유일하게 주인을 알 수 있는 ‘백제 무령왕릉’을 보았습니다. 5, 6호분 속에 있는 무령왕릉은 출토 후 영구 폐쇄하고 대신 ‘고분군 모형관’을 만들어 공개하고 있었습니다. 옛날 웅진(熊津, 곰나루)이었던 공주는, 고구려 장수왕(長壽王)이 백제의 한성(漢城)을 침략하여 개로왕(蓋鹵王)을 죽이자, 475년 백제 22대 문주왕(文主王)이 즉위하면서 이곳으로 천도하여 23대 삼근왕(三斤王) 24대 동성왕(東城王) 25대 무령왕(武寧王) 그리고 26대 성왕(聖王) 16년(서기538년)에 도읍을 사비성(泗沘城, 지금의 扶餘)으로 옮기기까지 63년 동안 백제의 도읍이었던 곳입니다. 우리는 3시 50분까지 백제의 고도였던 이곳을 1시간 동안 관람하고 광주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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