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홍천에 있는 가리산은 설악산 가는 길이면 지나가는 길가라
항상 보고만 지나가던 곳이다. 언젠가 설악산에서 돌아오는 길에 시간이 있어
그 곳의 휴양림이 있는데 까지만 들어가 보곤 산행을 해 본다하엿던 곳이다.
이 겨울이 가기 전에 이곳 가리산의 겨울 설산 산행을 하기로 하고
정사장 부부에게 연락하여 같이 동행하기로 하였다.
정사장 집이 강변역 시외버스 터미널 옆이라 홍천까지 가는 직행버스가 있어
그걸 이용하는게 내가 차로 그집에 들르는것보다 편하다고
홍천에서 아침 8시에 만나기로하였다.
친구 수고를 덜어주려는 마음에 고맙긴 하지만 같이 가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 하는 것도 좋아 돌아올 때는 같이 집까지 태워다 주고
대신 미안해 할까봐 오는 고속도로 비를 내게하였다.
주차장과 입장료가 있는 곳이다. 주차료 3천원과 입장료 일인당 2천원.
공무원 출근 시간에 마추어 입구 초소에 사람이 근무하는 건지
8시반이 조금 넘어 지나가는데 아무도 없다. 땡잡았다 하고 올라갔다.
계곡에 이렇게 물을 뿜어올려 얼려 놓았는지 멋진 풍경이 펼쳐지진다.
오른쪽 등산로로 접어 올라가는 길이 초장부터 아주 가파른 경사 길이다.
워밍업 할 시간도 없이 가파를 길을 오르려니 숨도차다.
이 곳의 수목은 활엽수로서 잣나무들이 많이있고 바닥에 잣방울들이 많이 있다.
곧게 쭉쭉빵빵 뻗은 나무들이 시원하고 아주 멋지게 보인다.
사람들의 마음이 이렇게 쭉쭉 곧게 있는 세상이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이 먼저 떠오른다.
저 멀리 보이는 세봉우리가 이 가리산 정상이다. 조그마한 저 봉우리에 올라서면
제대로 쉴곳이나 있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아주 작아보인다.
오르는 길가는 눈이 조금씩만 남아 있을뿐. 남쪽을 바라보고 있어 다 녹았다.
산행을 시작하는 곳의 고도가 357 메타였는데 산 능선의 3거리의 고도가 867 메타였다.
고도 510 메타를 올라오는 코스가 숨 찰만 하면 능선이 하나 나와 쉴 수 있게 되 있는게 참 다행이었다.
510 메타의 높이를 계속 올라온 시간이 1시간 47분이나 걸렸다. 그리고 능선길로 이어지는데 이곳은 이렇게
눈이 많이 쌓여있다. 찬 바람이 불어대는 곳도 많고 밀가루 같이 날리는 곳도 많다.
이 산에는 이렇게 쉬는 곳이 가끔있는데 모두 잘려진 나무를 이용한 자연물의 쉼 의자로 만들어 놓았다.
헌데 위치가 뒤에는 가파른 능선이 있는데 뒤로 너무 나가있어 앉아 있다가 잘못 뒤로 넘어지면
능선으로 굴러 떨어지기 쉬운듯 하여 좀 불안한 느낌이 있다.
가다가 한여사의 아이젠이 옆으로 틀어져 불안하다고 낭군님이 바로 잡아준다.
그래도 신랑이 보살펴주는 마음이라.
이 쉼터에서 바라다 보니 저 뒤에 커다란 강이 보인다. 소양강이다.
소양강 선착장으로 가는 길도 나온다.
간판에 누군가가 소양강 선착장의 뱃시간도 적어놓았다.
산 높이가 이 곳 능선도 900 메타가 넘으니 이렇게 많은 눈이 그대로 쌓여있다.
무픞이상 허리까지 쌓여있는 곳도있고 보통은 무릎까지 그냥 남아있다.
오늘의 산행이 올 상반기 겨울 눈길 산행의 마지막 산행이될거같다.
설국 산을 산행하면서 얻고자 하는 것은 이 눈같이 하얀 마음가짐을 갖고자 하는 것.
깨끗하게 정신을 정화 시키는 시간이 되어보자는 것, 그리고 찬 바람에 몸을 단련시키자는 것이다.
쇠도 담금질 하는게 뜨겁게 달구고 차게 벼란간 식힘으로 더욱 단단해진다.
흙도 여러먼 쳐 대므로서 단단한 흙벽돌을 만들던 어릴 때 추억의 경험이있다.
커서 얻은것 또한 찰떡은 오래 쳐대면 쉽게 굳지않고 말랑 말랑한 찰떡을 오래 먹을 수있다는 것이다.
이 모든게 어려운 고난과 역경이 단단한 인간을 만들어 준다는 것이다. 인내가 그 핵심이다.
정상에있는 바위 삼봉에 오르는 데 2봉과 3봉 사이의 계곡 아래를 보니 천길 낭떨어지다.
그 사이로 소나무 한그루가 올곧게 올라가 있다.
2봉 뒤에는 이렇게 눈이 엄청 쌓여있다.
삼봉 절벽에 자라고잇는 소나무 한그루가 절경을 이룬다.
소나무는 사계절의 기온속에서 이렇게 바위 위에서도 생명력을 지켜 살아가는
대표적인 나무같다. 풍파에 따라 분재같은 모습이 되어 더욱 아름답게 보인다.
3봉 정상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우선 사방 둘러보고 인증샷을 담아보았다.
요건 1봉 정상을 배경으로하고.
이건 북쪽 방향을 배경으로 하였다. 더이상 갈 곳이없는 낭떨어지 뿐인 북쪽이다.
멀리서 보면 아주 작은 봉우리 같았는데 올라와 보니 그래도 넓은 공간이다.
오늘 새로 장만한 발열기구를 갖고 가 사용하려했는데
기대만큼 잘 되지 못하였다. 우선 발열 재를 넣는 통이 프라스틱으로 되있어
발열되는 과정에서 열기로 인해 팽창변형이 생기고 그 안에 넣는 스텐 보울이 너무 꽉끼게된다.
인터넷으로 사 처음 받아보고 발열 시 개스가 새 나가는 홈이 없어 좀 불안한 기분이었는데. 반품해야 될거 같다.
여기 삼봉을 오르는 길은 너무 가파라 바위에 만들어 놓은 쇠파이프를 단단히 잡고
오르내려야 한다. 그래도 잘 만들어 놓았다. 발 딛기 힘든 곳은 발판을 만들어 놓기도 했고.
2봉에있는 큰바위얼굴이라는 바위는 보기에 따라 좀 틀린가보다.
내가 보기엔 얼굴로 인식하기엔 좀 거리가 먼 기분이었다.
1봉이 이 산의 최고 정상이다. 내 등산용 GPS로 측정한 고도는 1034 메타이었다.
이 곳을 오르는 길도 북쪽에서 오르는 길이라 눈이 많이 쌓여있다.
이 봉우리 정상석에는 1051 메타로 적혀있다.
사방팔방이 훤히 뚫혀있어 주위 산하를 바라보는데 정말 첩첩산중이란 말이 여기서 이해가 간다.
보이는게 모두 산들 뿐이다, 한겹 두겹 세겹 계속이어지는 산들 뿐. 마음이 뻥 뚫리는 그런 심정이다.
올라 올떄의 어려움은 이렇게 정상에 섰을때 모두 날라가고 가슴 뿌듯함만 가득한게 산행의 묘미다.
1 봉 정상에서 보이는 2 봉의 바위다. 저 바위가 옆에서 보면 얼굴바위라 하는 것이다.
앞에서 보니 눈 코 입이 있는거 같다. 옆에서 보는 바위가 그건지는 모르겠다만.
암튼 모든게 생각 먹기 나름이라 했거늘 그게 얼굴로 생각하고 소원을 빌어 들어준다 생각하면 될것이라.
2봉을 배경으로 담았는데 그 바위가 보이지를 않는다.
카메라를 너무 얕게 위치했나보다. 셀프로 담다보니.
계곡 저아래 첫 마을 같은게 여기 휴양림이고 그곳이 우리가 산행 출발 한 곳이다.
눈이 더 많이 쌓여있을 때 올라오면 더 멋지겠다. 그곳에서 오른쪽 능선으로 올라온 곳이다.
그리고 이 능선으로 올라와 쭈욱 따라 여기까지 온 길이고.
꼭 소 잔등같은 곡선이 이어져있다.
햇살이 비추는 남쪽 벽으로 내려오는 길은 눈이 거의 없지만 말 아래는 얼음이다.
아이젠이 없으면 바위타기 좋아하는 울 마눌님과 나는 그냥 내려올수도 있을거 같은 바위길이다.
얼음이 바닥에 숨어잇는 길이라 조심하며 내려올 수밖에.
암벽 중간에 이렇게 가슴이 뻥 뚫린 나무가 서있다.
죽은 나무가 아니다.
인간세계의 부모자식 간의 관계에서 부모님들의 자식들에 대한 마음과 같으리라.
부모들의 마음이 이렇게 뻥 뚫린 마음같이 자식들 모두 출가시키고 난 뒤의 마음이리라.
어른이되야, 아니 부모기 된 뒤에나 알 마음들이다.
온 산을 뒤덮고잇는 하얀 마음이. 눈 표면은 차갑지만 눈 속의 마음은 포근한
그런게 부모님들의 마음이다. 겉으론 냉정한거 같지만 속으론 그렇지 못하다.
이 곳은 산 정상에서 능선길로 오다가 휴양림으로 하산하는 능선의 삼거리이다.
왜 무쇠말재인지. 아주 튼실한 말 잔등이란 말인지.
이런 나무 줄기를 보면 꼭 타 잔같이 놀고싶어진다.
계곡으로 하산하는 길이 이렇게 많은 눈으로 쌓여있다.
가파를 닉이라 눈썰매를 탈성싶은데 그냥 내려오기에 한번 앉아 타라고 했다.
생각만큼 잘 안되나보다. 비닐 비료푸대라도 있어야 됡같다.
이 산에있는 나무들의 모습이 너무 곧게 쭉쭉 자라 올라간 모습이 너무 좋다.
그 위에 많은 눈으로 덮혀있보니 무릎에 무리도 안가고 내려올수가 있어 좋고.
가리산 명물이란다. 연리목.
침엽수인 소나무와 활엽수인 참나무 한그루가 서로 붙어서 자란 아주 희귀한
모습이라한다. 일반적으로 서로다른 수종이 붙어서 같이 자라지 못한다하는데 이 경우는 특이하여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것이란 설명이 안내되있다.
전설은 만들어 가는 것. 스토리 텔링 마켓방법을 여기 휴양림에서도 활용하나보다.
뿌리가 다른 나무들이 엉켜붙어 자라난 그 세월을 보여준다.
마음이 통하면 서로다른 식물들도 같이 공존할 수가 있다는 것이다. 그런가?
올라 갈때의 가파른거 같이 이 계곡으로 내려오는 길도 가파르다.
계속 많은 눈이 쌓인 길이다.
하늘도 파란 하늘, 아주 상쾌한 날씨다.
계곡이 깊어 많은 물이 흐르는 계곡이다.
흐르면서 얼어버린 모습들이 멋진 풍경을 만들어 놓고있다.
계곡의 겨울은 눈이있어 겨울을 나타내지 그렇지 않으면 겨울인지
가을인지 모른다.
저렇게 흐르던 물이 얼음으로 변하려면 어느정도의 온도가 되야할까.
계곡의 바위위로 흐르던 물이 어찌 그대로 올어버릴까.
마치 순간정지를 한 모습들이다.
계곡으로 오르는 길과 내려오는 길이 만나는 곳이다.
댓명의 등산객들이 산에서 잔다고 준비하고 올라간다.
오래 걸리는 산도아닌데 이 산에서 잘까 아니면 다른 산으로 계속 가다가 잘까.
가리산 휴양림에 도착하여 바위로 만들어 놓은 가리산 명찰을 담았다.
다 내려오니 아침에 본 그 얼음분수들의 모습이 더욱 아름답게 보인다.
아침 햇살보다는 오후의 햇살이 더욱 아름답게 비추인다.
마치 석회동굴속의 석순같이 만들어 놓은 모습에 더욱 매료한다.
슈퍼맨 영화속의 빙하세계를 연상시키기도하고.
저 속에 마법의 빙하열쇄가 있을까. 인간에게 무한 능력을 갖게할 그런 마법.
그게있다면 나도 갖으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