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감님 전
서 봉산 늦게나마 인사올림니다.
이 학영 회장님 박사 학위와 자녀분들의 광영에 심심한 축하를 보냄니다.
이 회장님과 시아님 쪽지를 잘보았습니다.
지난 부여 번개모임 후로 적조했습니다.
다시 회원님들을 뵙게 되어 가슴이 설레입니다.
북을 가져가서 판소리 병창으로 흥을 돋구어 드리겠습니다.
- 판소리 병창 레파토리 -
1. 인사 넋두리
- 각설이 타령 -
얼시구 시구 들어간다. 절시구 시구 들어간다
작년에 왔던 각설이 죽지도 않고 또 왔네
얼시구 시구 들어간다. 절시구 시구 들어간다
일전에 한 잔을 들고 보니
박원순이가 서울시장,
이학영이가 생태문학 회장
얼시구 시구 들어 간다. 절시구 시구 들어간다.
자! 여기가 어디냐? 생태문학 송년 잔치집이라
판소리 병창이나 해주고, 술잔이나 얻어 먹고가자.
얼시구 시구 들어간다. 절시구 시구 들어간다.
여러 선생님네 서봉산 인사올림니다 ~~~~~~~~.
(조선 큰절)
2. 판소리 병창<춘향가 중>
- 쑥 대 머 리 -
<중모리 = 진계면>
쑥대머리 귀신형용(鬼神形容), 적방옥방(寂寞獄房)의 찬 자리에 생각난 것은 임뿐이라. 보고 지고 보고 지고 한양낭군 보고지고 오리정(五里亭) 정별후(情別後)로, 일장수서(一張手書)를 내가 못 봤으니 부모봉양 글공부에 겨를이 없어서 이러는가. 연이신혼(宴爾新婚) 금슬우지(琴瑟友之) 나를 잊고 이러는가. 계궁항아(桂宮姮娥) 추월(秋月)같이 번뜩 비추고저, 막왕막래(莫往莫來) 막혔으니 앵무서(鸚鵡書)를 내가 어이 보며, 전전반측(輾轉反側)에 잠 못 이루니 호접몽(胡蝶夢)을 꿀 수가 있나. 손가락의 피를 내여 사정(事情)으로 편지를 헐까. 간장의 썩은 눈물로 임의 화상(畵像)을 그려 볼까. 이화일지춘대우(梨花一枝春帶雨)로 내 눈물을 뿌렸으니, 추우오동엽락시(秋雨梧桐葉落時)에 비만 많이 와도 임의 생각. 녹수부용채련여(綠水芙蓉採蓮女)와 재롱망채엽(提籠忘採葉)에 뽕따는 여인들도, 낭군(郎君) 생각은 일반이라. 날 보다는 좋은 팔자. 옥문 밖을 못 나가니 뽕을 따고 연 캐것나. 내가 만일에 도령님을 못 보고 옥중원혼(獄中冤魂)이 되거드면, 무덤 근처에 섰는 나무는 상사목(相思木)이 될 것이요. 무덤 앞에 있는 돌은 망부석(望夫石)이 될 것이니, 생전사후(生前事後)에 이 원한(怨恨)을 알아줄 이가 뉘 있더란 말이냐. 퍼버리고 안어 울음을 운다.
註> 1)쑥대머리; 긴 머리털이 마구 흐트러져 어지럽게 된 머리. 2)적막옥방(寂寞
獄房); 조용하고 쓸쓸한 감옥의 방. 3)보고지고; 보고 싶구나. 4)정별후(情別後); 정을 두고 떠난 후로. 5)일장수서(一張手書); 한 장의 편지. 6)연이신혼(宴爾新婚) 금슬우지(琴瑟友之); 당신은 새로이 결혼하여 부부가 금슬 좋게 지내는가. ‘연이신혼’은 시경(詩經) ‘패풍(邶風)’편의 ‘곡풍(谷風)’에서, ‘금슬우지’는 시경 ‘주남(周南)’편의 ‘관저’에서 나온 말. 7)비취고저; 비추고 싶어라. 8)막왕막래(莫往莫來); 가지도 않고 오지도 않음. 9)앵무서(鸚鵡書); 앵무새처럼 서로 뜻과 정이통하는 글. 10)전전반측(輾轉反側); 이리 구르고 저리 굴러 뒤척이는 것. 11)호접몽(胡蝶夢); 호랑나비 꿈. 중국의 장자(莊子)가 꿈에 나비가 되어 즐겁게 놀았다는 고사. 12)사정(事情); 지금의 사정과 형편을 적어서. 13)이화일지춘대우(梨花一枝春帶雨); 배꽃 한 가지가 봄비에 젖어 있음. 14)추우오동엽락시(秋雨梧桐葉落時); 가을빛에 오동잎이 떨어질 때. 15)녹수부용채련녀(綠水芙蓉採蓮女); 연꽃이 피어있는 푸른 물에서 연을 따는 여인. 16)제롱망채엽(提籠忘採葉); 바구니를 들었으나(임의 생각에) 뽕잎을 따는 것을 잊음. 17)정부(征婦); 싸움터에 남편을 보낸 아낙네들. 18)옥중원혼(獄中冤魂); 감옥에서 죽은 원통한 영혼. 19)상사목(相思木); 임을 그리워하며 서 있다가 그대로 죽어 나무가 되었다는 전설적인 나무. 20)망부석(望夫石); 정렬(貞烈)한 아내가 멀리 떠난 남편을 기다리다 그대로 죽어 돌이 되었다는 전설적인 돌. 21)퍼버리고; 다리를 아무렇게나 제 멋대로 하고.
3, 입가심 꺼리<경상도 대표 민요>
- 밀 양 아 리 랑 - <세마치장단>
(후렴)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로 날 넘겨주소.
一 節
1.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동지섣달 꽃 본 듯이 날 좀 보소
2. 남천 강 굽이쳐서 영남루를 감돌고
벽공(碧空)에 걸린 달은 아랑 각을 비치네
3. 정든 임이 오셨는데 인사를 못해
행주치마 입에 물고 입만 방긋
4. 다 틀렸네 다 틀렸네 다 틀렸네
가마타고 시집가기는 다 틀렸네
二 節
1. 울 너머 총각의 각 피리 소리
물 긷는 처녀의 한숨 소리
2. 니가 잘나 내가 잘나 그 누가 잘나
구리 백통 지전이라야 일색이지
3. 송운대사 비각을 구경하고
경치 좋은 표충사 들러나 갈까
4. 다 틀렸네 다 틀렸네 다 틀렸네
당나귀 타고 장가가기는 다 틀렸네
東紀 9209.3.10 癸卯(10.4.23) 진월 편집
첫댓글 이렇게 올려주심에 감사드립니다~~^^다시 서봉산님의 창을 듣게 되어 기다려집니다^^
와우!!!세마치에서
세마치 장단으로 밀양 아리랑이라 너무나 잘 어울립니다
즐거운 한마당 듣기만 하여도 즐겁습니다
빨리 그날이 오면 좋겠습니다 아호~~~~
서명창님 반갑습니다.
좋은 자리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