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면 하루가 멀다하고 내렸던 비도 이젠 옛날 얘기가 되어가고 있는 그런 기분입니다. 최근의 겨울들은 비 오는 날이 상당히 줄어들었고 오히려 여름에 비가 종종 더 내리는 등 기후변화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보통 유학가족들도 이제는 운전을 잘 하시지만 비가 많이 왔던 겨울철에 조금 더 사고의 위험이 높아졌던 것은 사실입니다.
통계적으로 보면 겨울철 비가 오는 계절에 사고 위험도 높아지고 실제로 사고도 조금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최근에 어머님들의 접촉사고 소식이 종종 들립니다. 어제도 모양은 조금 다르지만 클레임을 두개나 넣었구요. 그 외에도 사고 소식이 하나 더 있어 오늘 클레임 신청을 새로 또 해야 할 것 같은데요.
자동차 사고 보험 클레임(Claim)은 보험회사 마다 내용은 조금 다르지만 절차는 거의 같습니다. 보험 클레임에 어려움을 겪으시는 어머님들을 위해 간단히 절차에 대해서 말씀드릴게요.
1> 보험회사에 전화하기
클레임을 넣는 시작이죠. 해당 보험회사의 보험 클레임 팀에 전화를 합니다. Insurance Claim 이라고 하는데요. 이해를 돕기 위해 어머님들이 가장 많이 가입하시는 AA 보험회사의 예를 들겠습니다.
AA Insurance 0800 500 216
전화를 받으면 1번 옵션 클레임을 선택하시구요. 교환원에게 자동차 클레임이라고 말씀하시면 곧바로 자동차 사고 클레임 관련 상담직원에게 연결을 해줄겁니다. 뉴질랜드에서는 Claim Consultant 라고 합니다.
2> 보험가입 확인 및 보험 점검
보험회사에 전화 하시기 전에는 보험가입시 받았던 내역서에 있는 자신의 보험 고유번호가 필요합니다. 고객넘버가 있겠죠. 상담직원은 보험 접수전에 반드시 본인의 신원확인을 하고 가입자가 가입한 보험의 Policy를 점검 어떤 보험의 커버가 가능한지 점검합니다. 만일, 보험의 고객넘버가 없다면 자동차 Registration Number로 확인이 가능하니 번호판만 알고 계셔도 되구요.
3> 신원 확인
내가 AA 보험에 가입한 사람으로 확인하고 보험의 종류가 점검되면 간단한 신원 확인절차가 있는데요. 본인의 경우는 이름과 주소 그리고 전화번호 같은 것을 체크하구요. 만일 대리자가 영어 통역을 위해 전화를 할 경우 이렇게 가입자의 신원을 점검한 후 대리자가 이 보험 클레임 신청을 대신한다는 확인을 가입자에게 받은 후 대리자가 절차를 대신 진행하게 됩니다. 대리자의 경우 가입자로 부터 권한을 위임받지 못하면 클레임을 진행 할 수 없습니다.
4> 보험진행 절차 안내 및 약관 설명
본격적인 보험 클레임을 접수하기 전에 해당 회사는 전화를 통해 접수/보고하는 모든 내용이 사실이며 거짓이 드러났을 때 클레임이 무효화 됨을 알리고 수집된 개인및 클레임 정보는 상대방 보험회사와 사고처리를 위해 공유될 수 있음을 알리게 되죠. 이런 내용들에 대해 간단히 'Yes' 나 'Ok' 하시면 됩니다 ^^
5> 사고기록 점검
이것저것 참 물어보는 것도 많습니다. 이번에는 가입자가 보험 클레임을 받기에 적법한 사람인지 점검하는 항목입니다. 사고 12시간 이내에 술이나 약물 복용을 했는지 아니면 이전에 사고 기록을 갖고 있다거나 보험 클레임 접수시 취소되었던 불미스런 일들이 있는지 등등 을 물어보죠. 간혹 어머님들이 스피드 티켓 끊었는데 괜찮냐고 걱정스레 물어보시는데 괜찮습니다. 자동차를 불법 개조했다거나 자동차 사고들을 일으켰던 기록만 없으면 되니까요.
6> 사고내용 확인
모든 사전 작업이 끝났으므로 남은 것은 어떻게 사고가 언제 어떤 상황에서 발생했는지를 보고하는 작업이 남았습니다. 기억을 잘 더듬으셔서 하나씩 말해주면 되구요. 다음에는 사고난 차량의 피해상태를 묻는데 범퍼나 문이 파손되었다거나 어디가 깨졌다는 등 이런걸 말해주면 되지요. 나중에 이 내용은 자동차 정비소 직원이 해당 보험회사에 보고하는 내용과 같아야 하구요. 경우에 따라 보험회사에서 사고부위를 점검하러 정비소로 나올 때 확인작업의 기초가 되므로 사고에 따른 피해를 잘 점검하셔서 보고하셔야 합니다.
7> 보험 클레임 접수 비용 지불
상대방에 의해 일어난 자동차 사고의 경우 사고내용 확인 시 상대방의 이름, 주소 그리고 연락처 등의 정보를 알려주고 보험에 가입되어 있다면 가입된 보험회사 이름도 알려줍니다. 이런 경우는 내가 나의 보험회사에 접수하는 클레임의 경우 접수 비용에 대해 일체 의무가 없지만 만일 나의 과실로 발생한 사고의 접수에 대해서는 보험 가입시 책정한 보험 접수비용 즉 엑세스 비용에 대해 납부할 의무가 있습니다. 국제 운전면허증 소지자의 경우는 뉴질랜드 달러로 1000불 까지 내야 했었는데요. 요즘은 뉴질랜드 면허증으로 전환이 가능하므로 $300~500 정도의 엑세스 비용이 발생합니다. 이 보험 접수비용은 해당 보험회사에 내는 것으로 신용카드나 인터넷 송금으로 결제가 가능합니다.
8> 클레임 넘버 발급
사고접수가 끝나면 수리를 위해 클레임 넘버가 발급되는데요. 이 번호는 사고를 기록한 고유한 ID가 되고 후에 자동차 정비소나 보험회사 또는 상대방 보험회사와의 사고 후속조치에 중요한 자료가 되므로 잘 기록하셨다가 정비소 직원에게 차를 맡길 때 넘겨주시면 됩니다.
9> 정비소 안내
각 보험회사는 신뢰할 수 있는 자동차 정비소를 각 지역별로 리스트를 갖고 있어 가입자에게 알려주고 방문할 정비소를 선택할 수 있게 해주는데요. 보통 집에서 가장 가까운 정비소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주의 하셔야 할 것은, 자동차를 맡기고 수리가 되는 동안 이용할 차량을 구하는 것인데요. 정비소마다 무료로 대여해주는 곳도 있고 어떤 곳은 하루에 20~30불의 비용을 부과하는 곳도 있습니다. 따라서 클레임 넘버를 발급 받을 때 이 부분을 미리 상담직원에게 묻고 무료로 가능한 곳을 알려달라고 부탁하셔야 합니다. 무료로 이용할 수 없다면 AA를 통해서 30% 정도 할인받을 수 있는 혜택이 있으므로 꼭 이용하시구요. 평소에 차를 정비받던 정비소를 이용하시고 싶다면 굳이 보험회사에서 지정한 정비소에 갈 필요는 없으나 해당 정비소가 보험회사와 파트너쉽을 갖고 일을 할 수 있는 곳인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한가지 걱정하셔야 하는 건 보험회사와 정비소의 동의를 얻어 정비소를 내가 원하는 곳으로 지정을 하면 보험회사는 수리허락은 하지만 수리 후 발생한 문제 즉, 수리를 끝냈는데도 기계적 문제가 발생하여 갈등이 일어나는 상황이나 후속 수리작업에 대한 보증을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경우는 아무래도 보험회사가 지정한 정비소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10> 정비소 방문
보통 정비소는 방문하기 전에 방문할 날짜와 시간을 미리 전화로 예약을 하고 가는데 방문하면 정비소 담당자는 해당 차량의 파손정도를 점검하고 보험회사에 수리작업 진행을 위해서 수리비용등의 견적 내용을 피해 부위를 찍은 사진과 함께 보냅니다. 차를 맡기시고 수리되는 동안 이용할 차량을 받으시고 귀가하시면 되는데요. 보통 이런 차량은 상태가 그리 좋지 못하고 기름도 거의 없는 상태므로 미리 상태들을 체크하시면 좋습니다.
복잡할 것 같던 보험 클레임과 정비소 방문이 이렇게 끝났네요. 알고나니 뭐 그렇게 어려운 건 없죠? 한국에서라면 능숙하게 직접 가능하셨던 일들이 영어라는 장벽 앞에서 왜 이렇게 다가가기 힘든지요.^^
참고로 사고 발생당시 책임공방에 대해 문제가 발생한다면 사고 상황을 유지하고 경찰을 불러 책임 문제를 확실히 할 수도 있구요. 비교적 간단한 사고의 경우에도 경찰이 아니더라도 사고를 목격한 사람들이 있다면 정중하게 사고내용을 확인해 줄 수 있는지 요청하고 증인으로서 동의를 받는다면 그 사람의 이름과 연락처들을 기록하여 나중에 보험 클레임 접수과정에서 보고할 수 있습니다. 뉴질랜드 사람들은 이런건 꺼리지 않고 잘 해줍니다.
비가 적은 요즘 사고위험은 줄었지만 추운날씨에 몸이 굳어 유학 가족분들의 주의가 더 요구되는 그런 때입니다. 부디 크고작던 사고소식을 더이상 듣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어떤 경우에도 자동차 관련 문제가 발생하면 유학원으로 또 저희 개인 연락처로 바로 연락주세요. 24시간 365일 대기하고 언제든지 달려가겠습니다.
뉴질랜드에서는 한국처럼 사고 후유증이나 치료등에 대해서 쌍방간에 책임이 없으므로 다치면 본인 손해라는 거 아시죠? 부디 사고 조심하시고 안전한 겨울철 되시길 바랄게요.
뉴질랜드 타우랑가 비전 유학/어학원
070 8245 1699
07 578 1699
visiontga@gmail.com
첫댓글 지난 금요일, 비오던 저녁 갑작스럽게 전화를 받고 제가 출동을 했습니다... 저희 유학원 어머니 한분이 뒤에 오던 차로 인하여 사고가 났더라구요,,, 마침 목격자도 있어서 제가 연락처 및 목격자 진술 동의도 받고, 만약을 대비해서 상대편 운전자의 면허증도 사진으로 찍어두고 연락처를 받았습니다... 확인을 해보니 상대편 운전자도 보험에 가입이 되어 있어서 굳이 경찰을 부르지 않고, 보험사를 통해서 사고 처리를 할것을 확인하고 수습을 하였습니다.. 차량은 그렇게 수습이 되지만, 사고로 인해서 정신적으로 받은 충격과 혹시나 다치시지 않으셨나 걱정이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 더이상의 사고가 없으시기를 바라며,, 배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