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즈삭스로 상징되는 여고생 패션은 비단 여학생 만이 아니라 일본인 특히 여성들 사이의 패션과 그 유행에 대한 측면을 엿
보이게 하다.
루즈삭스
루즈삭스는 일본에서 1994년 붐이 일기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도 그 인기가 시들지 않고 있다.
이러한 루즈삭스는 말 그대로 약간 헐렁한 양말이다.
따라서, 보통 양말보다 피부에의 밀착도가 낮고(아예 고무사(絲)가 들어있지 않은 것도 있음), 길이가 긴 것이 특징이다. 기존의 것으로는
'Boot Socks'나 'Knee Socks'라고 불리는 종류도 있지만, 주로 스포츠용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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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즈삭스는 학생들 사이에서는 '워머 양말' 혹은 '헐랭이
양말'로 불리는 모양이다. 예쁜 주름의 귀여운 청순미가 포인트인데, 종아리 곡선을 커버해주기 때문에 특히 발목이 가늘 경우, 다리가
가늘어 보인다는 장점이 있다고 한다.
본래 루즈삭스의 길이는 40 ~ 70 cm
정도이다. 보통 양말 신듯이 신으면 무릎 위로 올라가는 길이지만, 주름이 생기도록 내려서 신는다. 길이에 따라서 Super Loose
Socks가 되기도 한다. 물론 주름이 많이 생긴다. 또 상당히 짧은 형태의 루즈삭스도 있다. 이것은 예쁜 주름이 그다지 생기지 않는다.
루즈삭스의 실제 길이는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주름을 고려한 것들은 대개 50cm 정도이다. 그냥 신으면 거의 허벅지까지 주욱 내려온다. 종아리 종단면 넓이의 최대 지점 근처가 바로
절묘한 포인트 이다. 가장 예쁘게 보이는 위치는 삭스 종류에 따라 개인차가 있다.
중요한 것은 고무사(絲)의 여부이다. 일반적인
타입은 고무가 들어간 것으로, 표면에 凹凸(주름)이 보이는 것이 많다. 주름은 잘 생기지만, 잔주름이 많이 생기는 것이 단점이다. |
반면 고무가 없는 것은 거의 완전히 일자로 내려오고,
주름도 아래쪽에만 부분적으로 생기게 된다. 단, 힘이 없기 때문에 늘어져 보이거나 주름이 제대로 안생기는 경우가 있다. 이 종류는 고무를 빼서
직접 만드는 방법도 있다.
그 밖에도 위 두가지의 절충형이라든지, 고무를 끊거나 세탁
후 말릴 때 일부러 늘여 버리는 자작형 등 수많은 변형이 있다. 색깔의 경우는 역시 흰색이 제일 무난하다.
루즈삭스를 신을 때 일본에서는 교복과 같이 입는 것이
정석이다. 딱 붙는 I형 치마보다는 A자형 플리츠 치마와 어울리며, 길이는 적어도 무릎 위 10cm 이상이면 좋다. 짧은 바지에도 잘 어울리기도
한다. 상의는 심플한 것으로 너무 눈에 띄지 않는 것으로 하는 것이 좋다. 신발은 캐주얼한 구두나 운동화가 좋겠다. 하이힐에 루즈삭스를 신는
것은 흔히 검정색 정장에 흰 양말을 신는 것과 같다.
오래 착용하고 있으면 조금씩 흘러내려가는데, 거의
아킬레스건까지 내려간 루즈삭스를 다시 살펴보지 않는 것은 안 신는 것만 못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