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역에서 만나 나와 2째 딸을 천안아산역까지 태워줬다. 천안아산역에서 작별하며 배웅하는 누리로열차...
Nooriro(女) : “민구씨! 어디 놀러가요?”
me(男) : “4째 딸이랑 대전으로 어야가려고...”
Nooriro(女) : “그러쿤요. 어서 타세요”
-Suwon☞Osan☞Pyeongtaek☞Cheonan☞Cheonanasan-
Nooriro(女) : “여기서 KTX로 갈아타세요”
me(男) : “잘가게나 누리로 1729편!”
Nooriro(女) : “당신도 잘 다녀와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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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제 KTX 127편으로 Transfer하련다...
me(男) : “어서오게나 KTX 127편! 나를 대전역에 떨궈다오.”
KTX(男) : “알겠네! 어서 승차하시게나. 근데 직통노선도 있는데 왜 여기서 환승하시는
건가?”
me(男) : “무환승, 직통으로 갈 수 있는 노선과 열차편성은 수두룩하지만 타보지 않은 철
도차량 및 노선(누리로, 장항선)과 가보지 않은 곳을 가는 길에 거쳐간답시고
일부러 환승을 택했고 코레일에 누리로열차가 2009년에 장항선노선으로 투입
된 지 3년이 지났건만 나는 오늘 누리로에 생전 처음 승차해봤다네. 어차피 환
승해도 직통으로 가는거랑 비슷한 시간이잖나... 그리고 자네(KTX)는 여러번
승차해봤건만 입석은 오늘이 처음라네.”
KTX(男) : “그러쿤. 곧 여길 출발할테니 어서 승차하게나!”
me(男) : “알았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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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역에 도착하다!
KTX(男) : “이보시게! 대전역에 도착했다네. 여기서 내리시게나”
me(男) : “고맙네! 부산까지 조심히 잘가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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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자 하는 목적지는 대전시 중구 용두동이 소재인 곳... 전철역이 나한테 인사했다.
서대전네거리역(女) : “어머... 민구씨 당신이 여긴 왠일로왔어요? 반가워요!”
me(男) : “와보고 싶은 곳이 있어서 놀러왔다네”
서대전네거리역(女) : “여기 오시려거든 경부선 대전역보다 호남선 서대전역이 더 가까운
데 왜 대전역으로 오셨어요?”
me(男) : “ 아까 KTX도 나더러 비슷한 질문을 던지더만. 가보고 싶었던 곳이자 안가본
곳 좀 가보려고 그런거라네. 여기 오는김에 거쳐오는 형식으로... 서대전역은 가
끔 전라도광주에 갈 일이 있으니 많이 지나가지만 대전역은 별로 안가봤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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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마누라2 촬영지에 도착하고 지금부터 본론시작!
지금은 한지공예원이다. 도착하자마자 공예원 원장님과 대화 끝에 그새 친분쌓고 인연이 되다. [上 (현지에서 직접촬영), 下 (영화 스크린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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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영화(조폭마누라2)에서 촬영장 주변 배경으로 나왔던 곳을 눈독들여놓고 포인트로 삼아 찾아오다. 영화에서는 (정육점, 이발소, 한의원, 미용실, 보석상, 전파사, 다방, 파출소)등이 나왔는데 정육점과 이용원이 세트장의 맞은편에 자리잡고 한의원이 바로 옆에 자리잡고 있었다.
집에서 나오기 전에 인터넷 위성지도 로드뷰에서 최근의 상황을 보니 정육점과 이용원, 한의원은 그대로 자리잡은 상태였으니 이 정육점과 이용원, 한의원이 찾아올 때 포인트였고
이용원은 간판만 바뀌었다. 이용원 우측의 (막창구이집, 유리가게, 식당)이 영화에서는 미용실, 공인중개사였다.
이용원과 막창구이집 사이 골목은 신은경이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겠다고 해탈하러 스님만나고 다녀오는 길... [上3장 (현지에서 직접촬영), 下2장 (영화 스크린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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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점심시간이 되었는데 공예원 원장님께서 유리가게(영화에서는 부동산) 옆 식당(영화에서는 미용실)에서 육개장을 1그릇 사주셨는데 배가고파서 그랬던지라 음식이 아주 맛있었다. 영화(조폭마누라2)를 찍었던 2003년도에는 1F이 아닌 2F에 식당이 있었던 것이고 주변상인들도 그렇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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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 (보석상, 전파사, 다방, 파출소)는 전파사만 제외하고 모두 어느정도 바뀌었다. 보석상과 다방은 간판이, 파출소는 건물자체를 허물고 다시 지었다. 다방은 간판은 내걸려있지만 영업은 하지 않음. [上4장 (현지에서 직접촬영), 下3장 (영화 스크린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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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독들여놨던 곳을 돌아다니며 구경 후 세트장이었던 공예원으로 다시 들어와 영화에서 찍혔던 장면과 무엇이 다른지 흩어봤다.
마침 천정에는 촬영할 때 썼던 와이어와 쇠사슬이 아직도 달려있다. 공예원 원장님은 저기에 등을 달아놓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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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F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영화에서는 Yellow wood톤이었는데 곤색으로 재도색되어있었다.
[上 (현지에서 직접촬영), 下 (영화 스크린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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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장일 때 계단 바로 앞 카운터였던 자리는 싹 밀어내고 건물 전면 출입문도 양닫이문을 유리로 바꿨다
[上 (현지에서 직접촬영), 下 (영화 스크린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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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으로 나오던 위치도 지금은 물론 전혀 다르다. 그래도 세트장으로 쓰이던 당시에 있었던 적색 창틀은 여전히 그대로이다.
[上 (현지에서 직접촬영), 下 (영화 스크린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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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시간동안 시장주변을 둘러보며 산책하고 다시 공예원으로 들어와서 원장님의 작품을 구경할 겸 빈시간은 역시 4째딸과 노는게 제격인데 그러다 시간가는 줄도 모르는 me...
마침 4살 여자아이가 한지공예를 배우시는 Granny를 따라나왔는데 기타소리를 듣고 신이나서 계속 쳐달라고 나더러 부탁했다. 나이는 25살 차이나는데 벌써부터 프로포즈라도 한다는 듯이 ‘오빠 사랑해요’란 말을 꺼내면서 한지로 만든 모형꽃다발을 나한테 건냈다. 아이의 귀엽고 재미있는 행동에 공예원 원장님을 비롯한 나와 주변사람들도 30분가량은 즐거움과 웃음으로 이어졌다. 중간중간 작품을 구매하러 오는 사람들도 몇 명 있었다. 그날 만난 사람들로부터 나는 '낭만의 남자'란 별명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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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과 이제는 헤어져야 할 시간... 시간이 늦어도 자꾸 역사로 들어가는 발길이 옮겨지지 않는다. 아까 세트장에서 출발할 때부터 발걸음이 무거워지기 시작했다. 그 무거운 발걸음을 내가 좋하하는 노래비가 배웅해준다. 말 그대로
‘잘있거라 나는 간다 이별의 말도 없이...’
하지만 00:50에 출발하는 열차는 아니고 19:34에 출발하는 KTX다. 목포행 완행열차도 아니고 서울행 고속열차였다.
me : “오늘 본 친구들 잘 지내게나 다음에 또 보길 기약한다네...”
대전시 : “자네도 잘 들어가게나. 다음에 꼭 다시찾아오게. 우리도 자네 잊지 않겠네. 다
음에는 둘째딸만 데려오지 말고 아들(클래식기타, 할로우바디)도 데려와서 구경
시켜주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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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ding-
첫댓글 kranich 님 재미있게 잘봤습니다 덕분에 한국 대전 용두시장
구경 잘했습니다 수고 많으셨네요.
예. 감사합니다.
크레닉!!!반갑구먼...ㅎ ㅎ ㅎ
나훈아노래의 마무리 멋져버러~~~ㅋ ㅋ ㅋ
정기연주회 때 보자구..^^
예. 그 날 연주회 때 더욱 멋진모습으로 뵈요.
와우~~~대전 여행기 ~~~잘 봤어요^^
주인공 감독 사진 음악 편집,,, 기타등등~~
멋진 콧털 사나이 kranich 님`~~^&*
그럼 컴퓨터 그래픽이나 연출은 바위님이 하신거 아닌가요? ㅋㅋㅋ
크래니치님 낭만의 남자맞네요. 가는곳마다 열차부터시작해 반겨주니 좋았겠어요. 구경잘하고갑니다^^
예. 감사합니다. 안그래도 가는 곳마다 모든이들이 저더러 낭만적이라 해서... 사실 활동하고 있는 분야도 그래요.
tv다큐보다 더 좋은데요~ㅎㅎ
헐... 감사합니다. 진짜 가고싶었던 곳을 딱 갔다오니 인상깊었던지라 기행문이 머릿속에서 술술 쏟아져나오더군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 있을 가을 클기방 연주회끝나고.
1박2일 팬션(별장) 모임있을때 ..
클기방 다큐 로 부탁합니다.
1박 2일 여행다큐가 어떻게 나올지 벌써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