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지방에 코로나 확진자가 많았지만,
의정부에는 확진자가 별로 많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요즘 며칠 사이에 확진자가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성모병원이 어제부터 문을 닫게 되었다는
뉴스를 보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지난 년말에 성모병원 8층에 입원했던 생각도 나고 마음이 영 편치 않습니다.
병실에 함께 입원해 있던 환자들의 얼굴이 하나하나 떠오릅니다.
점잖고 멋진 주치의이신 심장내과 선생님...
너무도 친절하고 자상하게 대해주었던 간호사들...
일주일 전에 검사를 받고, 약처방을 받으러 갔었는데...
모두들...
얼마나, 얼마나 힘드실까...
이런 저런 생각들로 마음이 심란합니다.
성당에 가고 싶어 견딜수 없습니다.
마침 어제, 봉성체 받으시는 할머니 뵈러 갔더니
두 분이 교무금을 내달라고 맡겨 둔 것도 있어서...
성당에 가려고 대문을 나섰습니다.
참오랜만에 간 성당...
아무도 없는 조용한 성당마당에 들어서면서부터
눈물이 왈칵 쏟아집니다.
성모님 앞에 서서 눈물의 기도를 바쳤습니다.
성모님 앞에는 봄꽃이 화사하게 피어 있습니다.
사무실 문은 잠겨 있었습니다.
십자가의 길 기도를 바치고 나니...
관리장 형제님이 보였습니다.
"교무금 내러 왔는데, 사무실 문이 잠겨 있네요..."
자기에게 맡겨두고 가라기에 맡겨 두고 돌아서려니...
왜 또 눈물이 그리도 나는지...
어서 빨리 코로나가 물러가서 전처럼 미사도 드리고...
보고 싶은 자매들도 만나고 했으면 좋겠습니다.
2월 18일부임하셔서 미사도 몇번 드리지 못한
새신부님과 함께 미사도 드리고 싶습니다.
아무렇지 않은 일상이 참으로 그립습니다.
첫댓글 동감 입니다~~~ ㅠ
글에서도 기운이 없으심을 많이 느껴요~~~ ^^
마르타자매님~~ ^^
화이팅 입니다 ~!!
저도 오가다 본당 앞을 지날때면 가슴이 아픕니다. 굳게 닫힌 문. 홀로 계실 감실안의 예수님. 홀로 미사하실 신부님. 아무일 없는 일상이 그리 좋은 것임을 깨닫습니다.
하루속히 제자리 찾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