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진: 둔산 1동 1440번지 (042-487-1692)
장마가 마무리 되면서 날이 더워지니 바로 시원한 메밀국수가 생각나서 어제 점심 먹으러 미진에 갔습니다. 몇개 가게의 합동 주차장이 있는데 점심시간의 피크에는 자리가 없는 경우에는 그 옆 길가 공영 주차장을 이용하면 됩니다.
사진을 못찍어와서 제대로 된 설명을 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는데.. 일단 여기 메밀국수는 가게에서 직접 만드는 면으로 보통 우리가 자주 접하는 메밀국수보다 면은 가늘고 색깔도 옅습니다. 면이 가늘어서 육수 맛이 잘 배고, 메밀만으로는 원래 색이 진하게 나지 않는 것이 맞다고 합니다. 면도 육수도 당연히! 맛있습니다.
여기의 특징이라 하면, 육수와 무 간것을 양껏 먹을 수 있는 시스템인데요. 작은 포트에 살얼음이 동동 뜬 육수를 테이블당 주고 무 간 것 가득이 국그릇에 나옵니다. 송송 썬 파도 채반에 나오구요. 밥그릇 사이즈의 앞접시에 육수를 붓고, 무 간 것과 파는 취향대로 넣고 겨자(미진은 와사비 대신 겨자가 나오더군요)도 취향껏 추가하거나 안하거나~ 동그란 판에 메밀국수가 나오면 국수를 육수에 담그었다가 후루룩~ 먹습니다. 육수도 마셔가면서 맛있게 먹고 포트를 리필합니다^^ 반찬으로는 노란무, 참외 장아찌, 겉절이 김치가 나옵니다. 전 여기 노란무를 참 좋아해요..
저는 이 메밀국수를 감히 한식으로 분류했는데, 흔히 자루소바라고 부르는 일식과 먹는 방법이 거의 비슷하긴 하지만 결정적으로 육수의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저는 굳이 '메밀국수'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일식 자루소바는 쯔유라고 하는 짠맛이 주인 맛간장에 물을 타서 농도를 맞추어 면을 담궈 먹구요, 우리나라의 메밀국수는 먹는 방법이 유사하지만 육수를 얼음지게 해서 차게 먹고 그 육수가 단맛이 납니다. 메밀로 만든 면에 김치를 얹고 육수를 부어 먹는 국수는 '막국수'라고 하고 '메밀국수'라고 부르지는 않으니 헷갈릴 일도 없이 우리가 먹는 그것을 마음 편히 메밀국수라고 부를 수 있겠습니다.
다시 <미진> 소개로 돌아와서, 메밀국수 한판은 5천원입니다. 1인분만으로는 조금 아쉬움이 있죠. 어제는 4명이서 모듬튀김(만5천원)에 메밀국수 11판을 먹고 왔습니다^^V 메밀국수만으로는 아쉬운 분들을 위한 모듬튀김은 고구마, 단호박, 새우, 깻잎이 나옵니다. 사실 저는 아직 안먹어봤는데 다른 테이블에서는 메밀국수랑 먹는 유부초밥(6천원)이 인기더군요. 따끈한 육수에 부어나오는 메밀우동(6천원)과 돌그릇에 나오는 돌우동(6천원)이 있고 메뉴판 제일 오른쪽에는 한치무침(2만원)이 있던데 낮에만 가서 그런지 아직 본 적은 없습니다.
맛집게시판을 검색해보니 푸르미 님이 쓰신 미진이 나와있긴 한데, 2007년의 일이라서 그사이 가격도 조금 바뀌고 저는 먹는 것 위주라서 적어봐도 되지 않나 싶어서 끄적여보았습니다. 메밀국수 좋아하시는 분께는 강추랍니다~
첫댓글 여름엔 늘 북적북적..사람 많드라구요...^^저도 가끔 점심시간에 이용하는데 유부초밥도 맛있어요^^
유부초밥은 아직 안먹어봤어요. 왠지 메밀 한판 더 먹는걸 선택하게 된다는 ㅋㅋ
한번 가봐야겠어요. 그런류의 음식 좋아하는데, 많이들 먹는다는 유부초밥이랑 같이 먹어봐야징~
시원한 면류.. 넘 좋죠~~ 또 어디 있나 알게 되면 또 글 올릴께요~~
아~ 괜찮다~..
아~ 괜찮다~..
아~ 괜찮다~..
아~ 괜찮다~..
아~ 괜찮다~..
튀김도 맛이 있어요.
일식집 튀김이랑 조금 다른 듯 하죠? 전 단호박 튀김을 젤 좋아해요~
조유미님, ㄴr는ㄴr쁜아이님, 마길동님, 소레님 모두 맛있는 집이라는 거에 한표 던져주신거에요? ^^
전 두표요..울 보경이 가졌을때 미진 정말 많이 갔어요..그땐 대흥동에 있었는데 그 이후로 아직까지 가고있죠..울 보경이도 넘 좋아하고 사장님도 보경이 얘기 듣고 좋아하시죠..^^
와~괜찮다..
깔끔한 맛..그러나 너무 적은 양...ㅎㅎ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미진의 메밀 한판은 1인분 이라고 하기에는 좀 모자란 감이 있지요. 둘이서 세판 정도라면 간단한 식사가 될테고, 다섯판 정도라면 충분히 즐길 수 있겠지요^^
여름엔 메밀이 짱이죠 ㅎㅎ
메밀국수 땡기는 여름 괜찮네요,,^___^
예전의 그맛이 아니다...양은 적고 불친절하다...예전의 그명성에 안주하듯 고객 한분 한분을 소중히 여길줄 모른다...음식을 아에 던져놓는다..맛이 아무리 맛있다 한들 고객한분 한분을 무슨 짐짝취급하는그곳 두번다시 가고 싶지 않다
예전같지 않은가봐요...여기 괜찮았는데...
우리가족이 모두 좋아하는 미진~~~여름이면 적어도 2주에 한번이상은 가는 가게인뎅~~소바, 유부초밥~~~이번주에 가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