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간간이 숨바꼭질하듯 구름속에 태양이 숨어주는 센스를 발휘해 주기는 했지만
여전히 낮기온은 땡칠이(멍멍멍)되기 딱 알맞을 정도로 무지하게 더운 날이었습니다.
낮 기온이 32도를 오르내리는 무지무지하게 더운 날이었습니다.
밀양은 올해 최고 더위인 37.1도를 기록한 날이었습니다. 더위에 1명 사망하는 일까지...
오늘같은 땡볕에 둥근 작대기들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우리들을 본 사람들은 ,
아마도 제정신이 아닌 약간 맛간 사람들로 치부할지 모르지만
한울리그에 참석한 우리들은 32~33도 정도는 우습게 생각하는 열정가득한 사나이들이었습니다.
이정도의 열정만 갖고 있다면, 무엇을 하든 최고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일단 인간성 하난 세계 최고의 클럽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스스로 아니라고 생각되시는 분들은 노력하시면 됩니다. 딱 정한겁니다.)
각설하고,
오늘은 당초 정규 10명에 깍두기 2명이 계획되어 있었지만,
신성훈, 이성민이 불참하였고, 깍두기 신청한 진해는 잠시 얼굴만 보여주고 '서산6쪽 마늘배'
시함하러 가는 관계로 정규멤버 8명에 깍두기 1명(김정길)이 한울리그를 치렀습니다.
오늘 경기 성적은 아래 사진을 참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경기 성적의 승패는 파트너와 상대의 복불복도 중요했지만, 불볕더위를 어떻게 잘 극복하느냐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는 하루였습니다.
저도 이제 하루하루가 다르네요. 특히나 오늘 같은 날씨에는 기진맥진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렸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역시나 서고수께서는 4승의 위업을 달성하였습니다. (무두들 기립박수 짝짝짝...)
점수보시면 알겠지만, 일방적인 게임은 없었지만 4게임 모두 평정심과 위기때 한방씩 터져주는
바추카포 같은 포핸드, 파트너쉽등이 4승 위업을 달성하는데 지대한 기여를 하였던 것 같습니다.
건방지게 하수가 고수에게 조언을 한다면,
서고수 포핸드는 페더러 수준이지만 백핸드는 좀더 갈고 딱아야만 진정한 내공 6갑자의 고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ㅎㅎㅎ (진호 기분 나빠하지 마시게...진정 아끼는 마음 알지~)
2등은 1등보다 더 플러스점수가 많은 영하가 차지했습니다. 명성이 아깝지 않네요.
공에 대한 탁월한 감각과 하수들이 가장 싫어하는 구질을 다양하게 갖추고 있고, 승부처에서는 절대 먹잇감을
놓치지 않는 킬로만자로의 표범같기에 언제나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여기도 건방지게 한마디 조언한다면, 무엇보다 마음관리가 필요하다 하겠습니다.
본인의 마음관리가 아닌 파트너에 대한 마음관리...
파트너가 자신의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게 해줄수 있는 그런거... 무슨 말인지 알겠지요
방금전에 TV에서 진중오 선수가 10m 공기권총에서 금메달 땄네요.
마지막 한발은 10.8 거의 한가운데 맞았습니다. 역시 집중력이 대단하네요.
애국가소리에 마음이 뭉클해졌습니다. 목이 메입니다. 대~한~민~국~
다시 후기로 돌아와서
3등은 언제나 이웃집 아저씨깥은 푸근한 성품의 소유자 의곤 형님이 차지하셨네요.
부곡에서는 누구도 당할자가 없는 절정고수이시지만, 철도대에서는 다소 고전을 하시는 편이었지만
오늘은 마지막 게임에서 상현/용수조를 6:2로 승리하면서, 2승2패지만 3등을 하는 쾌거를...
복식 게임시 가장 이상적인 파트너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모두들 닮도록 합시다.
4등은 우리의 영원한(?) 총무 한상현이 차지했습니다.
나이에 걸맞지 않는 빠른 몸놀림과 탁월한 수비능력, 요즘들어 더욱 강력해진 포핸드 스트로크를 장착하고
여자들도 잘 사용하지 않는다는 얼굴 마스크까지 하면서 투혼을 불사른 덕에 이 무더운 날씨에도
4등을 할 수 있었던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비록 2승2패이긴 하지만...
마지막 게임만 이겼더라면, 당당히 2등의 자리를 꿰찰수 있었는데 너무 아쉬웠네요.
한총무에게도 감히 조언 하나 한다면, 나날이 늘어가는 실력만큼이나 표정관리 능력도 일취월장했으면 하는
작은 바램입니다. 사실 이정도는 다른 장점이 많아서 문제될 것은 없지만...
제가 워낙 좋아하기에 더 완벽한 테니스계의 전설이 되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ㅋㅋㅋ
5등이하는 언급하지 않겠지만, 깍두기로 참석한 김정길 회장에 대해서는 몇자 적어 보겠습니다.
직원들의 휴가로 인해 나올수 없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한울리그를 빛내주기 위해 참석해준 열정에
먼저 감사드리는 바이고, 또한 2번의 깍두기 게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신 것에 대해서도 축하를 드립니다.
그런데 기억이 가물가물하긴 하지만, 두번다 파트너가 진호였던가...
그러고 보니 못 이기는 게 이상한 것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하고... 에라 모르겠다.
오늘 점심은 고은 숯불갈비집에서 제육볶음과 콩국수로 주린 배를 채웠습니다.
수박서비스 요청했지만, 준비가 안된 관계로 꿀물로 대신했습니다.
끝으로 마무리하자면,
시합의 결과와 상관없이 오늘같이 무더운 날씨에도 한울리그에 참가해서 테니스에 대한
애정을 보여준 한울식구 모두가 1등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생각하건대, 성적이 뭐 그리 중요하겠습니까
실력이 좋던, 부족하던 최선을 다하는 모습과 파트너와 함께 좋은 시간을 가졌다는
그런 느낌을 받을 수만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한울리그는 영원히 존속되어야 하는
행복한 우리들의 리그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한울타리여 영원하라~
오늘 후기는 이것으로 끄~엇 (너무 길게 적었나!!)
빨랑 거실로 가서 올림픽 경기 봐야지~
첫댓글 사마형님 후기 너무 재미납니다. 당분간 개인사정으로 운동을 잠시 중단했지만 까페에서 후기 보는 재미로 운동하고픈 마음을 달래고 있답니다. 한울리그는 천재지변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영원할겁니다. ^^
영훈이 보고잡다~ 빨랑 얼굴 보여줘~♥
조언 감사드리며, 늘마음에 두고 노력하고자 하는데 돈드리지 않고 어깨 넘어로만 독학해선지
쉽게 개선이 안되네요 마음 먹은데로 구사될수 있는 백핸드라는 무기를 장착하는 그날까지
가슴에 담고 노력하여 한울타리를 널리 알리는데 노력할께요
이런 조언 많이~ 많이~ 감사하지요^-^♥
현덕형!! 쓰지만 달게 받을께요
좋다. 좋아도 너무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