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아침 갑자기 마른 하늘에 날벼락마냥 부부가 되어있어 부부가 되어야만하는 두 남녀~ 전혀 거부감없이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있을 수 없지만 있을 수 있는 부조리극이다
철부지 남편 영수역의 남문철배우 목소리가 너무 멋지다 발성과 대사톤이 기가 막히다 연기는 자연 그대로다 마치 본인 집 거실에 찍힌 몰래카메라같다 익살스런 표정이며 능글맞은 제스츄어 정말 잘한다 남문철배우 덕에 얼마나 웃었는지 이혼앞에 선 위기의 남자가 이렇게 웃겨도 되는건가~? 폭소 제조기로 임명하고프다 연기가 살아있다 리얼 그 자체인 배우다
와~정수영배우다 영수의 와이프이자 상수의 형수이자 미해의 친언니인 하연역이다 매력적인 발성에 또다시 빠져든다 세련미 넘치는 대사톤 역시 너무 멋지다 도도한 표정 속에 숨겨진 백치미가 못말리는 그녀의 마력이건만 울먹이는 눈물 연기는 정말이지 최고다 건방지고 냉냉한 듯 하나 인간미있고 정이 스며있는 따스함이 있는 솔솔 불어오는 그녀 특유의 매력에 또 한 번 폭 젖어본다
첨 만나는 듯한 순수 숫총각 소설가 지망생 상수역 김두봉배우 어리버리 어벙쩡한 연기가 관건이다 자고나니 본인의 의사완 전혀 무관하게 사돈처녀 미해와 부부가 되어있는 상황극 황당하고 어이없음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그 표정연기가 너무 리얼하다 탄탄한 연기력의 소유자임이 분명하다 계속 웃음이 터진다 상수역에 너무도 잘 어울린다 아니 상수 바로 상수다
일본 소설 특유의 분위기처럼 잔잔하고 조용하고 밋밋하다 뚜렷이 던져주는 한 방도 없다 그냥 있는 그대로를 표현해 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용한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잔잔한 감동을 몰고온다 밋밋함 속을 순간순간 웃음으로 가득 메운다 여운이 오래가는 평평한 작품이다
끝나는 줄도 모르고 마냥 웃고있다가 사진 찍는 것조차 놓쳐버렸다 이런 이런~커튼콜 무대가 너무 빨리 찾아와 버려서 무척 아쉽다
첫댓글 혼자 있어도 곁에 있따아. ㅋ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하하하~
뒤집어 해석하니 따뜻해집니다
잔잔하고 조용하고 밋밋하다는 후기에 보고싶어지는 공연이네요^^
일본작가 공연은 대체로 조용하고 밋밋하더라구요~
웃음과 감동을 주면서
여운이 길게 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좋아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