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카페 프로필 이미지
실천하는 부자경매(in부산)
 
 
 
카페 게시글
남연님의 길따라가기 스크랩 그냥 - 기장 부근 유랑
남연(이술헌) 추천 0 조회 68 15.03.17 19:18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장안사 입구 - 울산 해운대 고속도로 장안 휴게소 - 대룡마을 - 화산 저수지 - 서생역 - 일광해수욕장

(17km - 4.5 시간)

 

기장부근120150315.gpx

여유가 묻어나는 봄날 새벽이 지나고

봄기운이 피어나는 춘천가에는 봄꽃들이 자태를 뽐내기 시작합니다 

 

생기 발랄한 오리나무

귀여운 버들강아지

그 중 성질 급한 몇넘은 빨갛고 노란 꽃을 피워 내고 있습니다 

양지녁에는 봄까치꽃이라고도 불리는 개불알꽃도 피어나고

 

봄을 노랗게 물들이는 산수유도 어느새 피어났습니다

 

 

마지막 안간힘을 다하는 매화와 눈맞추고 

장안사 입구 버스 정류장에 도착했습니다

삼각산을 오를까? 불광산을 거쳐 대운산을 오를까? 망설이다

도로를 따라 상대마을쪽으로 봄을 찾아 보기로 했습니다. 

 

못가의 잘생긴 소나무도 구경하고

 

너무 붉어 검은 빛이 도는 흑매라고도 부르는 홍매 종류도 구경하고  

멀리 대운산도 바라보며 

고속도로 휴게소 접속도로로 올라갑니다.

이 이면 도로를 이용해서 휴게소 직원들이 출퇴근 한다고 합니다

국수 한그릇 먹고 주변을 한번 돌아보고

 

병이 도져 상대마을쪽으로 가지 않고 대룡마을을 돌아 보기로 합니다.

 

조성된지 얼마되지 않은 명례 산업단지 지나고

들판 한가운데에서 명맥을 유지하는 소나무 무리 지나고

 

 

폐가도 지납니다.

인적 끊어진 폐가를 보면 언제나 처연한 생각이 드는 것은 삶의 정점을 훨씬 지난 이유이기 때문이겠지요! 

굴다리 지나

황량한 나대지 지나고 

대룡마을로 들어서니

또다시 흑매가 반겨주고

대 밭길 지나

 

마을 회관에 도착 합니다. 마을 회관치고는 돈 좀 들은 것 같습니다 ^^

아직도 옛모습의 흔적이 남아 있는 이 곳은 예술가들이 제법 정착해 있어 마을을 잘 가꾸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정표에 있는 공작 소면이 소면 파는 곳이군요! 한참동안이나 무슨 뜻인지 몰라 고개를 갸우뚱 했습니다^^

 

무인 커피숍입니다

 

 

길가의 바람개비를 보며 유년 시절의 기억도 되살려 보지만 안개속 같이 모호하기만 합니다

 

 화산 저수지쪽으로 가다 생강나무를 만납니다.

봄에 피는 대표적인 노란색 나무는 산수유와 생강나무인 데

산수유는 재배하는 것이 대부분이고 생강나무는 대부분 산에서 자생합니다.

 

빨간 열매 예쁜 남천 지나고

나이든 개 한마리도 지나 갑니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다 어린 것들은 호기심이 많아

주변을 지나는 온갖 것들에 관심을 기울입니다

화산 저수지 만나고

저수지 둘레길을 걸으며 풍광을 즐겨 보지만 오륜대 수원지길 보다는 훨씬 못합니다 

 

 

 

무덤 지키는 멋진 소나무 ... 한그루가 고사해서 조금은 아쉽습니다

이름 모르는 꽃도 지나고

(알아보니 삼지 닥나무랍니다)

예쁜 동백도 지나고

저수지 뚝방에 설치되어 있는 공덕비도 살펴 봅니다

화산천을 따라 가려다, 농로도 없어 고생할까봐 그냥 황량함만 가득한 도로를 따라 갑니다.

 

 

 

예쁜 농원 지나고

 물 오르는 수양 버들도 지나고

구릉위 작은 배밭도 지납니다.

이 곳은 예전 고리 원자력이 생기기 전에는 배로 유명한 곳이었지만

지금은 거의 찾아 보기가 힘들정도 입니다

 

폐역이 된 서생역에 도착했습니다.

아련한 풍경 한장 남기고

 

바람 때문에 피신한 갈매기 떼들이 놀고 있는 일광천 하구에 도착했습니다

 

 

 

바닷물과 냇물이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하구도 살펴보고

요즘 한창 말많은 고리 원자력도 바라보고

멀리 달음산 자락을 바라보며 길고도 짧은 오늘의 여정을 마칩니다.

 

그냥 
  
말 없이 떠 가는 구름 보고
약속없이 만나는 바람도 지나며
힘들고 지친 마음은 나무에게 올려놓고
가슴에 간직한 사연들은 꽃에게 내려놓아 

비어버린 몸에다 푸른 하늘 담아
쉬임없이 흐르는 세월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굳굳한 바위가 되어
인연에 연연 않는 무심이 되고 싶어라

https://youtu.be/e6nfpxZ2Nz4


 

 
다음검색
댓글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