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어제 횡탄정 인증센터를 거쳐서 곡성에 들어갈 생각이었지만 날이 저물어 추워지는데 야간하는 것보다는
낼 아침에 횡탄정 찍고 내려가기로 수정했다.
원래 길은 천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이 두번이라 지겹기 때문에 이게 나을 듯하다. 오늘은 속도를 좀 내면 오전에 배알도 까지 끝낼 수 있을 듯... 어제 구례까지 갔다면 충분한데 광양 중마 터미널까지는 거의 100km쯤 남았다.
아침은 곡성에서 암뽕으로 하고 출발.
곡성에서 횡탄정까지는 섬진강 자전거 길을 찾아가는 것에서 약 1km쯤 올라갔다가 내려올 뿐. 횡탄정은 두개의 정자가 나란히 있을 뿐이고 아무 것도 없다. 원래 시간 계획보다는 아침을 간단히 먹어 20분쯤 빠르다. 길은 서리가 내려 추워보이고 찬바람은 다리를 타고 올라온다. 10km쯤 내려가면 두가헌 한옥펜션이 있으니 거기가서 암리칸이라도 한잔 할 생각이었으나, 요즘은 사람이 없는 듯 문 닫았다. 오후에는 문 열라나~~쩝
곡성과 구례경계에는 곡성 청소년 야영장이 있고 나타나는 구례벚꽂길 계속 내려가면 구례구 역이다. 지금이야 가로수가 벚나무라는 것만 남아 있을 뿐 벚꽂필 땐 이 길도 엄청 복잡하리라. 내년 봄에는 지리산 둘레길 계획 세워 다시 오자하고 하행.
구례구역은 이름은 구례입구라는 뜻으로 구례라는 이름이 붙어있지만 순천시 승주군에 있다. 순천을 잠시 거쳐 다시 구례길로 들어서 나타나는 사성암 인증센터 10시 도착. 사성암은 원효, 도선, 진각, 의상대사가 수도해서 사성암으로 이름 붙여 졌단다. 성욱이는 올라가자는데 정선이는 그냥 가자고 한다. 성욱아 자전거 타고 올라갔다가는 깍아지른 업힐에 너 죽을지도 몰라. 여기서 아메리카노나 한잔하고 계속 가자.
사성암 휴게소에서 한참 쉬어 계획된 시간과 같아졌다. 남도대교는 전라남도와 경상남도를 잇는다고 붙여진 이름인가.
남도대교는 구례와 광양의 경계쯤에 있다. 여기 쯤의 섬진강은 이제 강 다워진다. 강폭도 넓어지고 백사장도 나타나고, 물색은 상류의 물보다는 진해진다. 매화마을에 12시쯤 도착해서 점심먹을 생각으로 그냥 국도타고 내려갔으나 매화마을 식당은 쥔아줌마 외출하여오늘 쉬는 날 쫌 더 가서 중국집에서 짬뽕 먹고 광양에서 3시반 부산으로 가야할 정선이 먼저 보내고 성욱이와 둘이서 천천히 이제 바다와 가까워지는 섬진강 따라 배알도 인증센터에 도착. 섬진강 인증을 받는다. 성욱이는 지난번 국토종주와 섬진강 인증을 받고 감격.
다시 1시간 쯤 더 타고 동광양 터미널(중마고속버스)에 4시 도착. 동서울 가는 버스타고 정안휴게소까지와서 성욱이는 수원으로 환승하고 나는 센트럴로 환승. 8시 반 서울 도착.
정말 널널한 1박2일 섬진강 자전거길이었다.

이건 횡탄정이다. 곡성에서 5km쯤.

두가헌 한옥펜션. 오늘은 문 닫혀있다.

두가헌에 있는 석류나무

두가헌 담장에서

사성암 인증센터. 네명의 성인이 도를 닦았다는 사성암은 한참 올라가야한다.

남도를 이어주는 남도대교. 다리건너가면 화개장터를 갈 수 있다.


남도대교 인증센터에서... 이제 광양구간만 남았다.


섬진강 자전거길의 끝에는 배알도가 있다. 여기는 배알도 유인인증센터.
드뎌 육지는 다 끝냈다. 제주도만 하면 끝이다.
첫댓글 참 대단들하십니다~~ㅎ
여전히 라이딩을 즐기시네요. .
두분 올해가 가기전에 뵈려낭.ㅋㅋ
대단하신 두분께 박수 짝짝 보냅니다.
수고하셨어요^^